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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경제학',수돗물값 최대 5배 차이
-환경악화 때문에 고급생수·정수기 인기-
여한구 기자 | 03/21 16:47 | 조회 2216
22일은 UN이 정한 '제15회 세계 물의 날'.
물(水)은 화학적으로 산소와 수소의 결합물로 인체의 70%를 차지한다. 지구 표면적의 3/4이 물이다.
'물쓰듯 한다'는 표현처럼 물은 흔한 물질의 대표격이기도 하다. '물로 보지마'라고 말할때 물은 만만함을 나타낸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별명이 '물태우' 였다.
그러나 물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우리가 평소 의식하지 못한채 물을 마시고 쓰는데 들어가는 경제적 비용은 결코 만만치 않다.
물의 경제학을 따라가 보자.
◇수돗물 가격 최대 5배=수돗물 가격은 정수비용과 관로 길이, 인건비, 지자체의 경제력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돼 각 지자체에서 조례로 정한다.
지난 2005년 가정용 수돗물을 기준으로 실제 공급단가를 계산해 볼때 가장 비싼 곳과 싼 곳의 격차는 무려 5배나 났다. 구체적으로 경기 과천시민들은 톤당 185원을 내고 수돗물을 공급받았지만 강원도 영월군은 톤당 925원을 내야 했다.
서울이 359원, 경기도가 405원인 것과 비교해도 과천시의 수돗물은 무척 싸다. 과천시가 돈이 많아 시 재원에서 상당부분을 보전해주기 때문이다. 반대로 가난한 지자체 주민들은 상대적으로 수돗물을 비싸게 먹을 수 밖에 없다.
수돗물을 마시는데 국민 전체가 낸 비용은 1조2000억원에 달했다. 평균생산원가는 680원, 평균단가는 563원으로 수돗물 현실화율은 82.8%다. 따라서 지자체는 수도요금을 올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주민들 눈치를 봐가며 찔끔 찔끔 인상하고 있다.
◇물이용부담금도 별도 부과=수도요금 외에도 웬만한 도시에 사는 주민들은 물이용부담금을 별도로 내고 있다. 물이용부담금은 물을 공급받는 최종 수요자가 물사용량에 비례해서 비용을 부담하는 제도다. 걷힌 돈은 상수원 지역 주민지원사업, 토지매수사업, 환경친화사업 등에 쓰인다.
부담금액은 4대 강별로 톤당 한강 150원, 낙동강 140원, 금강·영산강 160원씩이다.
지난해 수도권에서만 3379억원이 걷혔다. 서울시 46.9%, 경기도 39.4%, 인천시 12.2% 등의 순으로 부담했다. 팔당호 하류인 인천시민들은 부담금을 내기만 하지 받는 지원혜택은 거의 없다. 물이용부담금은 2년에 한번씩 4대강에 각자 설치된 수계관리위원회에서 인상률을 결정한다.
이외에도 4대강의 수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막대한 국민세금이 투입된다. 98년부터 한강권역에만 3조3354억원이 투입되는 등 4대강을 보존하기 위해 그동안 투입된 액수는 10조원을 상회한다.
◇고가 생수 불티=건강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면서 생수를 즐겨 마시는 이들도 늘고 있다. 당연히 생수시장도 급신장하고 있다.
환경부와 생수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생수는 국산과 수입품을 더해 91종에 달한다.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제주도에서 생산하는 삼다수 500㎖는 250원~400원에 판매되고 있으나 프랑스제 에비앙은 평균 900원대에 판매된다. 캐나다 산으로 미네랄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진 휘슬러는 1100원이다. 국내 생수에 비해 3배 정도 비싼 대접을 받고 있다. 심지어 남태평양 피지섬의 청정 암반에서 추출했다는 생수도 있다. 북한산 생수도 고가지만 인기가 높다. 종류도 해양심층수, 암반수, 탄산수, 빙하수 등 가지각색이다.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이 급증하고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정수기를 선호하는 국민들도 많다. 4살된 아이가 아토피를 앓고 있는 김선영씨(30·서울시 강서구 방화동)는 정수기 뿐만 아니라 연수기까지 렌탈해서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만 월 7만원 가량이다. 이쯤 되면 물이 상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돗물 가격 최대 5배=수돗물 가격은 정수비용과 관로 길이, 인건비, 지자체의 경제력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돼 각 지자체에서 조례로 정한다.
지난 2005년 가정용 수돗물을 기준으로 실제 공급단가를 계산해 볼때 가장 비싼 곳과 싼 곳의 격차는 무려 5배나 났다. 구체적으로 경기 과천시민들은 톤당 185원을 내고 수돗물을 공급받았지만 강원도 영월군은 톤당 925원을 내야 했다.
서울이 359원, 경기도가 405원인 것과 비교해도 과천시의 수돗물은 무척 싸다. 과천시가 돈이 많아 시 재원에서 상당부분을 보전해주기 때문이다. 반대로 가난한 지자체 주민들은 상대적으로 수돗물을 비싸게 먹을 수 밖에 없다.
수돗물을 마시는데 국민 전체가 낸 비용은 1조2000억원에 달했다. 평균생산원가는 680원, 평균단가는 563원으로 수돗물 현실화율은 82.8%다. 따라서 지자체는 수도요금을 올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주민들 눈치를 봐가며 찔끔 찔끔 인상하고 있다.
◇물이용부담금도 별도 부과=수도요금 외에도 웬만한 도시에 사는 주민들은 물이용부담금을 별도로 내고 있다. 물이용부담금은 물을 공급받는 최종 수요자가 물사용량에 비례해서 비용을 부담하는 제도다. 걷힌 돈은 상수원 지역 주민지원사업, 토지매수사업, 환경친화사업 등에 쓰인다.
부담금액은 4대 강별로 톤당 한강 150원, 낙동강 140원, 금강·영산강 160원씩이다.
지난해 수도권에서만 3379억원이 걷혔다. 서울시 46.9%, 경기도 39.4%, 인천시 12.2% 등의 순으로 부담했다. 팔당호 하류인 인천시민들은 부담금을 내기만 하지 받는 지원혜택은 거의 없다. 물이용부담금은 2년에 한번씩 4대강에 각자 설치된 수계관리위원회에서 인상률을 결정한다.
이외에도 4대강의 수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막대한 국민세금이 투입된다. 98년부터 한강권역에만 3조3354억원이 투입되는 등 4대강을 보존하기 위해 그동안 투입된 액수는 10조원을 상회한다.
◇고가 생수 불티=건강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면서 생수를 즐겨 마시는 이들도 늘고 있다. 당연히 생수시장도 급신장하고 있다.
환경부와 생수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생수는 국산과 수입품을 더해 91종에 달한다.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제주도에서 생산하는 삼다수 500㎖는 250원~400원에 판매되고 있으나 프랑스제 에비앙은 평균 900원대에 판매된다. 캐나다 산으로 미네랄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진 휘슬러는 1100원이다. 국내 생수에 비해 3배 정도 비싼 대접을 받고 있다. 심지어 남태평양 피지섬의 청정 암반에서 추출했다는 생수도 있다. 북한산 생수도 고가지만 인기가 높다. 종류도 해양심층수, 암반수, 탄산수, 빙하수 등 가지각색이다.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이 급증하고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정수기를 선호하는 국민들도 많다. 4살된 아이가 아토피를 앓고 있는 김선영씨(30·서울시 강서구 방화동)는 정수기 뿐만 아니라 연수기까지 렌탈해서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만 월 7만원 가량이다. 이쯤 되면 물이 상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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