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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네 텃밭도서관 민박(신고번호 제 2012-6호)
주소 : 전남 광양시 진상면 청암리 728-2(청도길 19-7)
예약문의 전화 017-606-5025(방이 많지 않아 예약은 필수입니다)
대표 : 서 재 환
1981년부터 새마을문고를 시작으로 농부네 텃밭도서관을 만들어 운영해 왔고 근래에는 전통놀이를 통한 청소년 심신 단련의 장으로 육성하고 있어 가까운 곳에 사시는 분들은 수시로 활용하고 있지만 먼 곳에 사시는 분들께는 제대로 홍보가 되지 않아 이용 방법을 몰라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아 좀 더 자세한 안내를 하려고 합니다.
그 동안 민박 시설에 화장실, 샤워장 시설 사용이 불편해서 지난 해부터 민박신고를 해 놓고도 제대로 홍보를 하지 않았는데 제대로 시설을 갖출 때까지는 조금 불편을 감수 하고라도 자연스럽게 농촌생활을 체험하고 잊혀져 가는 전통놀이들을 체험 하고자 하는 분들이 방학 중에 아이들이랑 와서 저렴한 비용으로 여유있게 놀다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서울 - 천안,논산 고속도로 ->전주 -> 남원 -> 순천 -> 광양 -> 옥고 나들목 -> 하동군청방향 (3시간 50분 소요)
* 농부네 텃밭도서관에서 즐길 수 있는 전통 놀이.
1. 공깃돌놀이 2. 굴렁쇠 굴리기 3. 대나무잎으로 배만들기 4. 그네타기(폐현수막 활용) 5. 모닥불 놀이 6. 불깡통놀이(쥐불놀이) 7. 고리(굴렁쇠) 던지기 8. 잔디 미끄럼타기 9. 널뛰기 10. 활 만들기 11. 활쏘기 12. 죽마타기 13. 시소타기 14. 제기 만들기 15. 제기 차기 16. 줄넘기 17. 딱지만들기 18. 딱지치기 19. 투호놀이 20. 새총놀이 21. 팽이치기 22. 술레잡기놀이 23. 대나무피리 만들기 24. 깡통말 타기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 농촌 생활 체험
1. 원탁체험(야외 불고기 파티) 2. 풀무돌리기(아궁이에 불때기 체험) 3. 손수레 타고 태워주기 4. 두레박으로 우물물 길어보기 5. 작두펌프로 샘물 푸기 6. 흔들그네타기 7. 뱃놀이(줄배타기) 8. 해먹그네타기 9. 원두막에서 독서하기 106. 야영하기(텐트는 개인 준비) 11. 전통 농기구 견학과 체험 12. 전통 생활용품 견학과 체험 13. 하늘집 체험 14. 경운기마차 타기 15. 동물 구경하고 먹이주기 16. 부침개(전) 만들기 17. 유격세줄타기 18.막걸리통으로 볼링하기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놀이와 체험거리들..
1. 야생초 비빔밥 만들기 체험(봄~가을) 2. 거미줄로 잠자리잡기(여름~가을) 3. 빗자루로 잠자리잡기(여름~가을) 4. 감으로 물방아 만들기(여름) 5. 등목하기(여름) 6. 모깃불 피우기(여름) 7. 정월대보름날 달집놀이(음력 1월 15일) 8. 방게잡이체험(봄~ 여름) 9. 각종 농산물 수확체험(봄~가을) 10. 황소개구리낚시(봄~여름) 11. 손톱에 봉숭아 물딜이기(여름~가을) 12. 메뚜기 잡아 구워먹기(늦가을) 13. 매실따기(6월) 14. 알밤줍기(가을) 15. 감따기(가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 단체로 모여야 할 수 있는 놀이들..
1. 자치기 2. 땅따먹기 3. 자치기 4. 비석치기 5. 팔방놀이
(이 외에도 농촌 생활 체험은 철에 따라 그 시절에 맞는 생활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텃밭도서관 민박의 숙박시설
1. 하늘집: 동화속에서 처럼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는 트리하우스- 4인 가족이 숙박 가능.(50.000원)
2. 양옥집: <나무방(안방), 침대방, 거실>- 10인 정도 숙박 가능(집이 낡아서 수선을 준비 중임)(전체 100.000원, 1실 50.000원)
(거실)
(안방) 생나무향이 진한 안방
(침대방)
3. 초가집: 뜨끈뜨끈한 온돌 구들장을 체험할 수 있는 황토방- 5~7명 숙박 가능(100.000원)
4. 사랑방: 독서도 하고 고구마 감자도 구어 먹을 수 있는 난로가 있는 방- 15~20명 숙박 가능(100.000원)
5. 공동취사장
6. 공동 화장실
7. 공동 샤워장
노는 게 힘! 어른도 아이도 신나는 별난 도서관
광양 농부네 텃밭도서관
시골 한구석에 도서관이 있다기에 의아했다. 이름도 구수하니 ‘농부네 텃밭도서관’이란다. 텃밭도 일구는 도서관일까? 텃밭 한가운데 있는 도서관일까? 궁금증이 모락모락 피어난다. 둘 다 맞는 말이다. 농사를 지으니 텃밭을 일군다고 할 수 있고, 논밭이 있던 자리에 도서관이 떡하니 버티고 있으니 이름 그대로 텃밭도서관이다. 하지만 여기엔 그보다 더 많은 것들이 있다. 이름은 도서관이지만 책이 주인공은 아니다. 도서관 주변 자연과 온갖 놀잇감이 주인공이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신나게 놀 수 있는 곳, ‘잘 노는 게 힘’이라는 걸 알게 되는 곳이다.
텃밭도서관에서 제일 인기 있는 놀잇감인 줄배타기
광양시 진상면 청암리. 다른 곳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시골 마을이다. 그런데 주말이면 시끌벅적해진다. 텃밭도서관에서 놀려고 전국에서 찾아온 사람들 덕분이다. 주중에는 인근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단체로 찾아오기도 한다. 각 지역마다 도서관 시설이 잘 되어 있고, 스마트폰만 열면 온갖 책을 읽을 수 있는데 일부러 텃밭도서관에 책을 보려고 온 것은 아닐 터. 책이 있는 즐거운 놀이터가 바로 텃밭도서관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토끼를 쓰다듬고, 줄배를 타고, 나뭇잎으로 배를 만들며 논다. 어른들은 아이들을 자유롭게 풀어놓고 정자에 앉아 수다를 떨거나 해먹을 타고 낮잠을 잔다. 아이도 어른도 두루 즐겁고 평화롭다. 그게 텃밭도서관의 매력이다.
민들레꽃으로 만든 하트 목걸이
[왼쪽/오른쪽]활쏘기 / 굴렁쇠 굴리기
텃밭도서관을 일군 서재환 관장은 농부다. 대대로 이곳에서 살아왔다. 서 관장이 어렸을 때만 해도 집에 읽을 만한 책이라고는 없었다. 그 세대는 대부분 그랬다. 서 관장이 청년이 되었을 때도 별반 나아지지 않았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히기 위해 경운기에 이동도서관을 차려 동네를 찾아가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학교 앞에 도서관을 차렸다. 1980년대 이야기다.
마을 아이들의 마음의 양식이 되어준 마을문고가 지금 자리에 텃밭도서관으로 다시 태어난 것은 10여 년 전이다. 마을에 아이들이 점차 줄어들자 기존의 도서관은 의미가 없어졌다. 대신 시골에서 체험할 수 있는 것, 사라져가는 옛 놀이들을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왼쪽/오른쪽]텃밭도서관 입구 / 도서관 내부
이동도서관으로 쓰던 경운기
텃밭도서관은 줄배, 활, 굴렁쇠, 깡통말, 죽마, 널, 시소, 그네, 썰매를 비롯한 각종 놀잇감과 우물물 긷기, 펌프질, 토끼․소․닭․염소 먹이 주기, 마늘 캐기, 옥수수 따기, 매실 따기, 밤 줍기, 감자 캐기, 김장하기 등 체험거리가 무척이나 다양하다. 계절에 따라, 절기에 따라 내용이 추가되기도 한다. 농부 내외가 농사를 지으니 방문 시기에 이뤄지는 농사 체험도 해볼 수 있다. 손수 밥을 지어 먹을 수도 있고, 도서관 주변에 널린 야생초들을 한데 넣어 비빔밥을 만들어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왼쪽/오른쪽]마늘 수확 체험 / 야생초로 만든 비빔밥
지금은 한창 매실을 따는 시기. 텃밭도서관에서는 6월 10일 즈음에 매실을 수확한다. 시장에서 흔히 보이는 청매실은 장아찌를 담기에는 좋지만, 매실액이나 매실주는 익어서 매실 향이 날 때 담가야 더 맛있다. 농약을 따로 치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이 맨손으로 매실을 따도 아무 걱정이 없다. 직접 딴 매실을 바구니에, 치맛자락에 담아 오는 아이들 발걸음이 가볍다. 집에 가져가서 장아찌를 담는 체험도 할 수 있다.
매실 따기 체험
[왼쪽/오른쪽]매실 / 매실을 따고 돌아가는 길
바구니를 내려놓은 아이들이 토끼장으로 달려간다. 작은 입으로 오물오물 풀을 받아먹는 토끼가 귀여워 다른 놀이를 하다가도 풀을 뜯어서 달려가곤 한다. 매실밭 입구에는 닭장이 있다. 닭장이라기보다 그냥 밭에다 울타리만 쳐놓은 모양새다. 찾아오는 이가 많으니 달걀도 요긴하게 쓰이고, 한여름이면 삼계탕 재료로도 쓰인다.
토끼에게 먹이를 주는 아이
가장 흥미진진한 놀잇감은 연못에 있다. 수련이 핀 연못 위에 나무배가 떠 있다. 배에 앉아 연못 양쪽으로 길게 매어놓은 줄을 잡아당겨 타는 줄배다. 아이들 두셋이 함께 타도 될 정도로 튼튼하다. 배를 타고 있는 동안은 별 위험이 없지만, 타고 내리다가 연못에 발이 빠지기도 한다. 수심이 아이들 허리춤 정도로 깊지는 않다.
연못가 느티나무와 감나무를 연결한 줄타기는 제법 아슬아슬해 보인다. 아이가 무서워하지 않는다면 대여섯 살 정도만 돼도 건널 수 있다. 처음엔 겁을 내던 아이도 다른 아이들이 하는 것을 보고는 용기를 내어 건넌 뒤 스스로 뿌듯해한다.
[왼쪽/오른쪽]줄배타기 / 줄타기
여기서는 아무렇게나 버려지는 것도 재미있는 놀잇감으로 재탄생한다. 다 먹은 분유통에 구멍을 뚫어 끈을 달아놓으면 올라타고 다니며 누가 빨리 걷나 내기도 한다. 쓸모없어진 현수막을 느티나무에 묶어놓으니 그 자체로 훌륭한 그네가 된다. 이렇게 만들어내는 것도 서 관장의 몫이다. 아이들에게 풀피리 만드는 법을 알려주고, 댓잎으로 작은 배를 만들어 연못에 띄워준다. “잘 노는 게 잘 사는 것”이라는 그는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를 구수한 광양 사투리로 써서 《오지게 사는 촌놈》이라는 책도 냈다. ‘오지게’는 ‘재미있게’라는 뜻의 사투리. 돈 많이 벌고, 높은 자리에 오르려고 경쟁하는 것보다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최대한 재미있게, 즐겁게 사는 것이 행복이란다. 그래서 텃밭도서관을 찾는 이들에게도 책을 보여주기보다는 아이들을 많이 놀리라고 충고한다.
[왼쪽/오른쪽]깡통말 타기 / 도서관 내 박물관에서 설명하는 서재환 관장
지난봄 텃밭도서관에 새로운 명물이 생겼다. 마당 한쪽 나무들이 옹기종기 모인 곳에 만든 하늘집이 그것. 제법 굵은 느티나무와 감나무 위에 지은 나무집이다. 서 관장이 어렸을 적부터 갖고 싶었다는 이 나무집은 《허클베리 핀》에 나오는 나무집을 연상시킨다. 건축을 공부한 것도, 건축 현장에서 일을 해본 것도 아닌데 그는 뚝딱뚝딱 만들고, 짓는다. 이 하늘집도 농사를 지어가며 손수 만들었다. 한 가족이 누우면 딱 좋을 만큼 아담한 방도 갖추었다. 벽지 대신 원목을 써서 나무 향이 진하고, 문을 열면 나뭇잎이 살랑거린다.
나무 위에 지은 하늘집
텃밭도서관은 도서관 서가에만 책이 있는 게 아니다. 2층 원두막에도, 정자에도, 사랑채에도 책이 있다. 물론 하늘집 선반에도 책이 꽂혀 있어 아무때나 꺼내 읽을 수 있다. 1박 2일 만에 아이가 달라졌다. 아침에 일어나면 텔레비전부터 켜던 아이가 책을 펼친다. 엄마아빠한테 놀아달라고 조르던 아이가 혼자 도서관 안팎을 모험한다. 사탕과 과자를 좋아하던 아이가 앵두를 따먹고 머위나물이 맛있다고 한다. 텃밭도서관에 건강한 웃음이 가득한 이유를 알겠다.
돌아가기 전 기념촬영. 가운데가 텃밭도서관장 부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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