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만에 개방-가야산 만물상 코스+해인사 산행 안내>
"만물의 형상을 띠고있는 대자연의 교향악...가야산 만물상!!!"
- 37년만에 개방된 가야산 만물상 비경~
--산행개요--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 경상북도 성주군 가천면과 수륜면에 걸쳐 있는 산.
주봉인 상왕봉(象王峯, 1,430m)과 두리봉(1,133m)·
남산(南山, 1,113m)·단지봉(1,028m)·남산 제1봉(1,010m)·매화산(梅花山, 954m) 등
1,000m 내외의 연봉과 능선이 둘러 있고,
그 복판에 우리 나라 3대 사찰 가운데 하나인 해인사와 그 부속 암자들이 자리하고 있다.
1972년 10월 가야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후 37년간 개방되지 않았던
성주군 가야산국립공원 만물상구간(연장2.49㎞, 백운동야영장-만물상-서성재) 탐방로가 개방되었다.
*** 산행 안내 ***
1. 산행지 : 가야산 만물상 코스
( 백운동 매표소-만물상-서성재-칠불봉-상왕봉(정상)-해인사-주차장, 약 6시간 소요)
2. 회비 : 이만이천구백원 (22,900원)
3. 출발장소, 시간 : 4월5일 토요일 3호선 신사전철역(강남구) 5번출구 아침 7시
경부고속도로 -> 청원- 상주고속도로이용 -> 중부내륙 ->성주ic -> 20km
-> 가야산국립공원백운동탐방지원센터 11시 15분에 도착
(서울에서 4시간 소요, 화서휴게소 경유)
버스에서 내려 서둘러 발길을 재촉한다.
오늘 주어진 산행 시간은 6시간.
만물상 코스는 암릉 구간이라 난이도가 중상급 정도,
초보자는 백운동 계곡을 따라 오르면 1시간30분 정도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산행들머리 (11:22)
버섯차(?)를 무료 시음할 수 있었는데 ...그냥 패스...시간이 내 앞을 가로막는다.
오늘 산행에 대한 부담이 크다.
과연 주어진 시간에 산행을 마무리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에 걱정부터 앞서 마음이 벌써 조급해진다.
가야산에 서식하는 식물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가야산 야생화 식물원 입구를 지나고...
만물상 코스(좌)와 백운동 계곡(우) 갈림길
만물상 코스로 ...
만물상 탐방로 입구
서성재까지의 난이도를 보니
만물상 코스는 2.6km까지 '어려움'인데, 가야산 2길(용기골)은 '보통'이다.
산행 초보자 및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탐방객은 가야산 2코스로 가야하는데
내 체력을 테스트 할 겸으로 만물상 코스를 택했다.
만물상 코스와 가야산2코스는 서성재에서 합쳐진다.
초반부터 한시간 동안 계속해서 경사길을 오른다.
만물상 탐방로는
초입부터 경사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오르막과 내리막을 7번을 반복해야하는 험준한 탐방로이며
산행 전 준비운동 반드시 필요한 구간이자 가야산 최고의 경관을 자랑하는 구간이다.
산길에는 예쁜 진달래 꽃이 피어있다.
30분 정도 오르니 숨이 차다. 얼굴에는 땀방울이 맺히고...
다행히 햇살도 뜨겁지 않고, 바람도 적당하게 불어주어서 산행을 하기에는 적당한 날씨였다.
산행 두달 만에 가장 좋은 날씨를 만났다.
열심히 발품을 해서 올라왔는데 0.6km이다.(11:49)
백운리
새벽에 일기예보를 보니 오후에 비가 온다고 해서 우의를 준비했는데 날씨가 좋아 기분도 상쾌 명쾌 통쾌해진다.
암릉과 소나무, 그리고 파아란 하늘 빛이 구름과 함께 어우려져 색감이 한층 더 아름답게 다가온다.
이 맛에 산을 오른다.
산을 오를때는 힘들지만 정상에 오르면 산 아래에서 보지 못한 또 다른 세상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그 설레임에 오늘도 산을 찾는다. 그리고 내일도 ... 모레도...
가야할 길이 있다는 것. 목표가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다.
사진 맨 뒷쪽(좌)으로 상황봉이 보인다.
가야산 6-2 이정표 (12:07)
가야산의 만물상 코스는
암릉 구간의 돌계단 사이의 간격이 넓어 숏다리가 오르기에는 힘들다.
바위 하나하나가 모여 만 가지 형상을 이뤘다는 만물상을 배경으로 (12:11)
금강산이 일만이천봉이니...이천이 부족하다.
만물상도 볼 수록 아름답고 신기한데 금강산은 어떤 모습일까?
금강산 만물상을 빼 닮은 가야산 만물상 (앞)
산 중간 중간 힘든 코스구간에는 철 계단이 놓여져 있어 등산객의 불편함을 많이 줄여놓았다.
이 철계단이 없었다면 만물상은 멀리서나마 바라보고 마음 속으로만 동경하고 그리워 할 수 밖에는 없었을 것이다.
가야 6-3 . 해발 930m 만물상 이정표 (12:23)
들머리에서 1시간 소요.
이정표에는 1시간 30분으로 나와있는데 생각보다 빨리 서둘러서 올라왔다.
가야 6-3 구간에서 뒤돌아 본 만물상의 모습
묵직하고 튼실한 바위들이 웅장한 모습으로 하늘을 향해 우뚝 솟아있다.
바윗돌 위에 서 있는 분의 모습을 보고있으니 주머니 속에 있던 스마트 폰으로 손이 가면서
얼른 그 장면을 카메라 속으로 훔친다. 마치 그곳에 내가 서있는 모습을 연상하면서
12 :40
산을 오르다 보면 사진을 찍기 좋은 명소들이 있다.
생각은 서로 달라도 좋은 곳을 보고 느끼는 마음은 둘이 아닌 하나인가 보다.
먼저 열심히 사진을 찍고 계신 분들에게 사진을 찍어달라는 부탁을 한다.
만물상 중간지점
남자 두 분들이 오손 도손 정다운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사진을 찍어가면서 산행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훗날 좋은 추억으로 남겠지. 나 역쉬 오늘 기억이 내일은 추억이 될 것이고...
파노라마로 가야할 길을 먼저 담아본다.
쾌나 길이 멀어보이지만 ... 터벅 터벅 또 걷다보면 ..눈 앞에 목적지가 나타난다.
지금 내가 가고 있는 그 길처럼...
하고요하고 평온하던 산 속에 갑자기 시끄러운 굉음과 함께 헬기 1대가 상공을 맴돌면서
봄철 산불을 조심을 하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고 이내 홀연히 사라진다.
산에 오면 어느 순간 닫혀있던 마음을 열고,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만든다.
뒤돌아서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바라보면 힘이 절로난다.
삶을 되돌아보는 것 또한 같은 이치가 아닐런지...
서성재까지는 0.4km 밖에 남지않았다. 아직도 0.4km가 아닌
지나온 만물상 구간
가야산 일대의 지질은 화강편마암 및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해인사와 신촌락(新村落)이 있는 치인리골과 홍류동 계곡은 화강암침식곡이다.
≪택리지≫에서 우리 나라 산을 돌산과 토산으로 구분하고, 가야산을 예찬한 부분을 볼 수 있다.
“경상도에는 석화성(石火星)이 없다.
오직 합천의 가야산만이 뾰족한 돌이 줄을 잇달아서 불꽃 같으며, 공중에 따로 솟아서 극히 높고 빼어나다.
골 입구에 홍류동과 무릉교(武陵橋)가 있다. 나는 듯한 샘물과 반석이 수십 리에 뻗쳐 있다.”라고
한 것은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돌산의 봉우리와 골과 천석(泉石)을 예찬한 것이다.
산 아래로는 서성제와 산 윗쪽으로 상왕봉의 모습이 ...
서성제 (13 :18)
들머리에서 2시간 소요. 용기골에서 올라오면 이곳에서 합류한다.
지킴터 및 넓은 공간이 있어 만물상 코스를 오르는 동안 소모된 체력을 보충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다.
서성재에서는 용기골 탐방로를 통해 하산할 수 있고
정상부(칠불봉)로 올라갈 수 있는 갈림길 지역으로 정상부(칠불봉)까지는 1.2km가 남아있다.
칠불봉(0.8)... 상황봉(1.0)으로
쉬고 싶었지만 ... 먹고 싶었지만 ...참는다.
순간의 고통에 좌절하지 않고 굳건하게 내 앞길을 간다.
돌탑을 지나 ... 바윗길을...
혼자 오르면 발걸음이 무겁고 힘든데 함께 오르면 산행도 쉽고 즐거움도 크다.
힘들 때 작은 힘이되어 줄 수 있는 사람
가야 05-07 해발 1270m 지점 ,
칠성봉(1433)까지는 160m만 더 오르면 된다.
계단을 오르고 또 오르고 끝없이 철계단길이 이어진다.
가야산
체력의 한계가 ... 숨이 꽉차 오른다.
윗 계단으로 발을 옮겨야 하는데 발은 말을 잘 듣지않는다.
쉬지않고 철계단을 계속 오르는 것은 무리다.
결국 계단 중간에서 잠시 쉬면서 에너지를 재충전한다.
마지막 난코스 구간이다.
목적지가 눈앞에... 이 계단만 오르면 칠불봉(우)이다.
감격의 순간 ...칠불봉 이정표에서
가야산 정상, 칠불봉 (14:12)
들머리에서 약 3시간 소요. 2월 중순부터 시작된 산행. 일곱번째 나들이다.
정상에 설 때마다 목표를 이루었다는 가슴 벅찬 뿌듯함이 밀려온다.
"살아있네"
칠불봉은 봉우리가 7개쯤되어서 붙여진 이름인 줄 알았는데
가야 김수로왕의 일곱 왕자가 이곳에서 불도를 닦았다고 한다.
칠불봉에서 상황봉쪽을 파노라마로 담는다.
이정표의 오른쪽이 상황봉이다. 100m 정도 오르면 되는데, 몸이 허락하질 않는다.
하늘에 기우제를 지냈던 봉천대(좌, 가야 명소 19) 를 지나면 본격적인 하산길이다.
가야산의 주봉인 상왕봉 (1430m)
실질적으로 고도는 칠불봉(1433m) 보다 낮다.
다녀왔으면 하는 아쉬움도 생겼지만 ... 미련을 뒤로 하고 ...
상황봉에서 하산길
해인사까지(3.9km)는 계속 완만한 내리막 길이다.
오르막 길은 천천히 걸어 오르면되는데
내리막 길을 걷다보면 다리에 무리가 있어 늘 조심스럽고 걱정이 앞선다.
조심하는 것이 상책이다.
오르막 길보다는 내리막길에는 발목 부상 걱정으로 스틱을 사용하곤 한다.
4월 초인데도 산 정상 일부 구간에 얼음이 남아있다.
3월 중순부터 낮 기온이 많이 올라 외투를 사용하지 않았는데
전날 내린 비로 기온이 많이 내려가고, 찬 바람도 세차게 불어 온몸에 한기가 느껴진다.
외투를 준비해가서 다행이지 만약 없었다면 생고생을 했을 것이다.
전날에 늦게 새벽에 가방을 챙기느라 손장갑, 썬글라스를 챙겨오질 못했다.
오랜 세월이 만들어낸 걸작
잠시 쉬면서 바위와 대화를 하고 싶지만... 바람이 나를 자꾸 산 아래로 내려보낸다.
머얼리 산 아래로 희미하게나마 해인사가 눈에 잡힌다.
상황봉에서 해인사까지는 1시간 30분이면 하산할 수 있다.
점심 식사(14:43)
중간에 점심 식사를 하려고 했지만 계속해서 오르막 길이 이어져
식사를 하는 것은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어서, 산 정상을 지나서 하산 길에 식사를 함.
바람도 불어 체감 기온은 영하의 날씨
외투를 서둘러 껴입고 준비해 온 밥과 과일로 허겁지겁 식사를 마쳤다.
식사 준비는 전날 '독서캠프' 행사에서 남는 음식을 싸 가져왔는데 덕분에 잘 먹었다.
석조여래입상 (보물) 까지 110m
가보고는 싶지만 ...
요렇게 인터넷에 들어가 사진을 구경하기로 마음을 먹고 내려간다.
하산길은 흙길과 양 옆으로는 조릿대 길이 계속 이어지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산을 내려올 수가 있다.
하지만 몸은 계속 지쳐간다.
정상까지 오르는 암봉에 대한 부담이 있어서인지...오랜 산행 탓인지 왼쪽 무릎 허벅지에 쥐가 났다.
잠깐의 고통이 있었지만 하산 길을 얼마남지 않고 생긴 일이라 다행이었다.
욕심은 절대 금물
무리하지말고 자신의 체력에 맞추어 산행을 하는 것이 최고다.
가야 01-05 (15:21)
하산 길 곳곳에는 산행을 하다 쉬었다 갈 수 있도록 쉼터 공간을 만들어 두었다.
스틱으로 긁지마세요 하는 문구가 ...
토신골
가끔씩 노오란 산수유(?)의 모습도 보이고 ...
조릿대 아래는 높은 산에서만 볼 수 있는 알레지들이 함께 피어 봄소식을 전하고 있다.
날머리 16:08
버스 승차 시간까지 1시간30분의 시간이 남았다.
생각했던 시간보다 빨리 하산을 할 수 있었다.
들머리서 11시20분 출발했으니 5시간 남짓 산행을 하였다.
주위를 들러다보고, 쉴 시간도 없이, 점심마저도 서둘러 먹고서 내려왔다.
바로 그 이유는 ? 해인사를 찾기위함이다.
정해진 시간에 산과 사찰.
두 곳을 함께 둘러 보기가 쉽지 않은데, 산악회 버스를 이용하니 좋은 점이 있다.
해인사
=> http://blog.daum.net/rheung/1834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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