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 계룡산 (20140518)
계룡산 (충남 계룡시/공주)
계룡산의 유래
계룡산은 충남 공주시이지만
일부가 대전광역시와 논산시, 계룡시에 위치하고 있으니 4개시에 걸치는 광활한 면적이다.
지리산에 이어 두 번째로 지정된 국립공원으로 정비가 잘되어 있다.
1. 등산코스
1코스 : 병사골매표소->장군봉(1시간)->신선봉( 1시간 30분) ->삼불봉(2시간)
->관음봉(1시간 10분)->동학사(1시간) ->주차장 (11km, 약 6시간)
2코스 : 병사골매표소->장군봉(1시간)->신선봉( 1시간 30분) ->삼불봉고개(2시간)
->관음봉(1시간 10분)->동학사(1시간) ->주차장 (8.7km, 약 5시간)
갑사에서 동학사 구간
2. 산행일정
7:00 사당역 출발
09:30분 병사골 매표소 출발
09;47 병사골 매표소에서 산행시작
10;07 장군봉-병사골 0.5m
10;30 장군봉
11;42 갓바위 삼거리
10;47 갓바위
12;00 신선봉
12;15 남매탑-장군봉
12;15-13;15 중식
13;31 큰배재삼거리
13;36 남매탑고개
13;41 남매탑(명월) ...
13;57 삼불봉고개
14;05 삼불봉(설화)
14;16 전망대
14;30 자연성릉 입구
14;53 자연성능
15;10 관음봉(한운)
15;20 관음봉고개-----연천봉(낙조)-은선폭포(운무)
15;47 은선폭포
15;58 쌀개바위 정면....
16;11 동학사
16;40 동학사 주차장..하산완료
산행후기
7시 사당역 출발 -> 정안휴게소 -> 공주 ic -> 병사골 탐방로에 도착
장군봉으로 바로 오르는 길이다.
버스 정차한 곳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지원센터
장군봉을 거쳐 계룡 9-05지점으로 직진하는데
계속 오르막으로 산행 난이도 '어려움'으로 나와있다.
0-05지점까지 2.6km , 소요시간은 2시간 50분이다.
지원센타 부터 장군봉까지 계속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주변경치를 둘러볼 여유도 없이 오직 바닥만 보고 숨을 헐덕거리며 산을 오른다.
0.5k밖에 안올라왔는데 이마에서 굵은 땀방울이 흘러내린다.
날씨탓인지 ... 휴게소에서 먹은 튀김우동을 먹고 얼마되지않아서인지...
올 산행 중 땀을 가장 많이 흘렸다.
지난 번 광양쫓비산에 올라갔을 때도 무지 힘들긴 했지만
주말마다 산을 다녀 어느 정도 익숙해질만도 한데
전혀 상관관계가 없나보다.
인생이 늘 새롭듯이
50분만에 장군봉에 도착했다.
중간 중간 짧은 암릉구간은 밧줄을 잡고 올라왔다.
이제 오늘 산행의 절반은 틴셈이다.
시작이 절반이니 ...진짜 맞는 말이다.
장군봉(503m)에서 내려다 본 마을 모습
산 왼편으로 계룡산의 최고봉인 천황봉,
산의 모습이 후덕하고 자비로운 곤세음보살을 닮은 관음봉,
세분의 부처가 앉아있는 모습을 하고 있는 삼불봉 등
봉우리들이 촘촘히 보이고, 절경들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한다.
근데 갈길은 너무 멀다.
고개를 넘고 넘고 ...7전8기를 해야만 저곳에 닿을 수 있다.
병사골에서 1.3km 왔다.
조금 전에 장군봉에서 본 마을이 더 잘 내려다 보인다.
밧줄을 타고 조심 조심 내려간다.
바윗 끝은 매우 뾰족하고 날카로워서 넘어지면 매우 위험하다.
장갑은 필수품...
얖으로 걸어서 가야할 길
목표는 설정되었지만 ..어떤 상황에 놓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넘고 넘다보면 ... 살다 살다보면
어느새 최종 목적지에 도착할 것이다.
가는 길이 ..사는 길이 조금 다를 뿐
크게불편하지 않을텐데 ... 오직 한길만을 쫓아 달려가려고 한다.
아니 그 답을 찾질못한다.
다양성이 존재하지 않는한
자신이 존재하지않는 한
늘 우리는 그렇게 살 것이다.
멀고 먼 산행길
고행길이다.
하지만 고행뒤에는 희망이 남는다.
걸어온 길
더 이상 후회하지 않도록 과거를 돌아보며 미래를 생각한다.
계룡 9-05지점
(지석골 1.5km, 장군봉 1,6km, 남매탑 2.6km)
다시 암릉구간을 만난다.
장군봉 이후 산행길은 오르막 내리락이 계속된다.
장군봉까지 오르는 길에 비하면 그리 힘들지 않다.
흙길과 암릉 그리고 우회 숲길로 이어져 산을 타는 재미가 솔솔하다.
점점 더 목적지가 가까워지고 있다.
생김새도 더 뚜렷해보이고
가도 가도 끝은 멀다.
쉽게 정상을 내어주지 않는다.
동학사 주차장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큰배재
동학사 주차장까지는 3.4km, 장군봉에서 오르는 길(3.6km)과 거리는 별차이가 없다.
여기서 커피 한잔으로 기운을 얻고 남매탑(0.6km)으로 출발한다.
앞으로 갈길 확인
큰배재 -> 남매탑 ->삼불봉고개
->삼불봉 -> 계룡7-5->관음봉-> 은선폭포 ->동학사
오늘 산행 데드라인은 3시30분
생각보다 시간이 부족하다. 발품을 빨리 움직여야한다.
남매탑으로 가는 길
가족과 함께 산행을 나선 꼬마 어린이들의 모습도 보인다.
부럽다.
◆친남매보다 더 감동적인 남매탑
동학사에서 1.6㎞ 정도 산을 오르면 넓게 펼쳐진 전망과 함께 두 개의 탑을 만날 수 있다.
바로 ‘남매탑(男妹塔)’이다.
정확한 명칭은 청량사지 5층석탑(좌)과 청량사지 7층석탑(우)이다.
일명 ‘청량사지 쌍탑’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탑이 발견된 장소에 ‘청량사’라는 글이 새겨진 막세기와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남매탑의 유래는 실제 남매 이야기가 아니다.
신라 성덕왕 15년에 당나라 상원대사가 국내 명승지를 밟다가 마지막으로 계룡산을 택했다.
계룡산 동굴에서 수도하던 스님은 입 속에 가시가 박혀 울부짖는 호랑이를 구해줬다.
한 겨울, 호랑이는 스님에게 은혜를 갚고자 한 아리따운 처녀(상주사람)를 물어다 놓았다.
당황한 스님은 수도승으로 남녀의 연을 맺지 못해 처녀를 귀가시켰으나,
인연이 기구해 결국 남매의 의만 맺고 함께 수도의 길을 걸었다.
후에 남매가 공교롭게 한날 한시에 열반(涅槃)하자, 이 둘의 사리를 모신 탑이 남매탑이다.
남매탑이 있는 상원암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이제 남매탑에서 삼불봉으로(0.5km)
갑사(0.3km) 방향과 일치한다. 금잔디고개(0.7km)
여기서 초보팀들은 동학사로 내려가고
등산객들은 삼불봉을 거쳐 관음봉에 오르게 된다.
남매탑 바로 위 암벽밑에서 점심 식사를 하며 쉬고 있는 사람들
다시 가파른 오르길이 이어진다.
삼불봉갈림길 (삼불봉까지는 0,2km)
여기서 갑사(2.7km), 금잔디 고개(0.4(km) 방향과 나눠진다.
눈꽃이 절경인 삼불봉
계룡8경중 2경이다.
햇살이 뜨겁다. 한 여름날씨다.
사진에도 별 감흥이 없다. 그저 찍고 다음으로 가기 바쁘다.
좌로부터 우로
계룡산의 최고봉인 천황봉 (군사시설로 출입금지), 쌀개봉,
그리고 관음봉, 문필봉, 연천봉이 보인다.
쌀개봉이라 ..이름이 독특하다.
자연성릉입구
삼불봉에서 관음봉으로 가는 구간은 자연성릉 길이다.
갠적으로 오늘 계룡산 산행구간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산세가 수려한 곳을 물으면
단연 자연성릉구간이다.
하지만 계룡산국립공원에서 가장 위험한 탐방로 중 하나이므로
안전에 특별히 유의하여야한다.
.
갈길은 멀어 바삐 걸음을 재촉하는데도 이곳에서는 걸음을 멈추지 않을 수가 없다.
진록색 숲사이로 솟아오른 봉우리의 모습들이 웅장하고 위엄이 있어 보인다.
자연성릉은
마치 산 능선 모습이 성벽 모양으로 자연적으로 만들어졌다해서 부쳐진 이름이다.
관음봉으로 오르는 계단
보는 순간 걱정과 한숨이 교차한다.
하지만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go!!! 다
계단을 오르면서 계속 주문을 외워본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하고
위로 쳐다보지 않는다.
오직 내 발끝만 쳐다보고 한발 한발 주문을 왼다.
주문은 고통을 이겨내기 위함이다.
관음봉정상
드디어 해발 해발 816m 관음봉 정상에 섰다.
계룡산 등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다.
앞에 보이는 천황봉(845.1m)이 있지만 입산통제가 되어 아쉽긴 해도
관음봉에 올라서 계룡산의 닭벼슬 산봉들을 보는 것도 행복이다.
하지만 눈 앞에 있는 관음봉 표지석에 오르는 것 조차도
움직임이 싫어 포기했다.
대신 팔각정을 빠져 나오면서 올라온 길 방향으로 인증샷을 찍었다.
산악회 버스 데드라인까지 1시간 40분 정도
초코렛으로 에너지를 급히 보충한 뒤 바로 하산이다.
동학사까지는 한시간 30분,
동학사에서 주차장 까지 30분
두시간이 소요된다.
마음이 급해진다.
그런데 내려가는 길이 돌계단길이다.
잘 참았던 무릎에 무리가 시작된다.
하지만 지체할 시간이 없다.
또 무리를 했다. 중간에 하산을 했어야했는데
오르다보면 욕심이 생긴다.
지난번 광교-청게산 종주때에 엄청 고생을 햇음에도 불구하고
금방 또 잊어버린다,
몸은 자꾸 신호를 주는데도 ...
나이 최대 산행 시간은 ....
산행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내리막길이 문제도
특히 계단 ... 이제 산은 무리일까
아니면 다시 둘레길을 다녀냐 하는 것일까라는 생각도 잠시
아픔을 뒤로 한채
발을 재촉하였다.
은섬폭포도 그냥 지나친다.
은선폭포는
높이 46m에서 물줄기가 떨어지면서 피어나는 운무가 아름다워 `은선폭포 운무`는
계룡팔경의 제7경으로 꼽히는데,
옛날에 신선들이 이곳에 숨어서 놀았다는 전설이 있는 폭포다.
은선폭포에서 조금 더 내려오는 길에서 산 정상을 쳐다보면
쌀개봉이 보인다.
쌀개봉은 디딜방아의 받침대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은선폭포를 지나면서 평탄한 돌길이 동학사 입구까지 이어진다.
관음봉에서 거의 한 시간만에 주파를 한 것이다.
사고없이 내려온 것이 고마울 뿐이다.
동학사 대웅전에서
사진 한 장만 달랑 찍고서 급히 빠져 나온다.
동학사는 예산 수덕사, 청도 운문사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비구니 도량으로 꼽히는 유명한 절이다.
동학사는 신라·고려·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오랜 역사의 발자취가 함께 깃들어 있는 사찰이다.
창건 당시 동학사는 신라 성덕왕 23년(724)에 회의화상이 최초로 건립했는데,
당시 이 절은 문수보살이 강림한 도량이라 하여 ‘청량사(淸凉寺)’라 칭했다.
이후 청량사는 고려 태조 3년(920)에 도선국사가 중건하면서 ‘태조의 원당’으로 불렸다.
원당은 조선 영조 4년(1728)에 신천영의 난으로 모두 불에 타,
약 80년 동안 빈 채로 방치되기도 했다.
그 뒤 순조 14년(1814)에 금봉화상이 옛 원당 터에 절을 중건하면서 ‘동학사’로 개칭했고,
고종 원년(1864)에 만화화상이 동학사를 새로 세웠다.
오늘날 동학사는 이러한 역사의 굴곡 속에서 꿋꿋이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사찰 앞‘ 홍살문’… 유·불교 공존
동학사의 가장 독특한 특징은 사찰에서 극히 보기 어려운 홍살문이 세워져 있다는 것이다.
유·불교가 공존하고 있는 셈이다.
동학사 오른쪽에는 동학사와 별개로 유신(遺臣)의 혼을 기리는 동계사(東鷄祠)·삼은각(三隱閣)과 사육신(死六臣)의 혼을 기리는 숙모전(肅慕殿)이 있다.
동계사는 절이 아닌 사당이며, 신라 유신(遺臣) 박제상의 충렬을 기리고자 고려 태조 때 세워졌다.
삼은각은 조선 태조 때 건립됐으며,
고려 유신(遺臣) 포은 정몽주·목은 이색·야은 길재의 위패를 모시기 위해 지어졌다.
숙모전은 조선 후기 세조 때 건립됐다.
특히 숙모전은 처음에 ‘초혼각(招魂閣)’이라 불렀다.
단종의 왕위를 뺏은 세조가 자신을 역모하는 사육신을 참수시켰는데,
김시습이 이 시신들을 노량진 언덕에 매장한 뒤, 동학사에서 초혼각을 지어 충절을 기렸다.
후에 세조가 우연히 동학사를 방문하다 이 사실을 알았고,
자기로 인해 죽은 280명의 이름을 초혼각에 모시게 했다.
초혼각은 영조 때 소실(燒失)됐고, 고종 6년(1896)에 중건, 고종 41년에 숙모전으로 개칭됐다.
현재는 89위(位)가 봉안돼 있고, 매년 봄·가을 추모재를 올릴 때만 개방한다.
이처럼 동학사에는 역대 왕들이 세웠거나 충신의 혼을 기리는 건물들이 붙어 있어,
사찰 입구 길목에 홍살문이 세워져 있다.

동학사 일주문
불교의 이상세계인 수미산을 상징하는 첫 관문인 일주문
‘一柱門’이란 이름은 기둥이 한 줄로 되어있는 데서 유래되었는데
기둥이 한줄로 되어있는 것은, 불교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심(一心)사상을 상징한다.
세진정 이정표
남매탑(1.7km)으로 이어진다.
화장실에서 세수를 하고
시간이 있으면 계곡에 발을 담구고 신선 놀음을 즐기고 싶지만
이 또한 시간이라는 놈이 날 놓아주질 않는다.
동학사 매표소
동학사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의 음식점
음~~ '전'을 부치는 냄새가 코끝을 자극한다.
◈ 동학사 대중교통
서울(소요시간 약 2시간 30분)
센트럴(호남)터미널→유성금호고속
→도보로10분 유성시외버스터미널 앞 정류장107번 버스
→동학사 주차장→계룡산사무소
남부시외(서초동)터미널→동학사삼거리→107번버스
→동학사주차장→도보10분 동학사탐방안내소
서울(소요시간 약 2시간 30분)
서울 남부터미널(동서울)/강남고속 터미널 →공주시외버스터미널(1시간30-50분소요)
→시내버스터미널→2번 시내버스→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