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월 평창) 백덕산 (20171230)
영월 백덕산
2017년의 마지막 산행
고민하다 주말 날씨를 보니 영상기온으로 올라가고
삼한 사온기온이 맞는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서는 것이 힘들지만
몸은 쉬게하면 몸과 마음이 무거워진다.
중단없는 전진만이 살길이다.
이번 산행지는 영월이 백덕산
해발 1349m 이지만
출발지가 해발800m 이다.
그리고
사자산을 제외하면 ... 한5~6시간 정도의 산행 정도로
많이 부담이 될 것 같아 오랫만에 산수산악회에 신청을 했다.
45인승 버스로 비용이 17,900원
신사역에서 출발해서 죽전정류장을 경유해서 문재터널까지
총 150km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늦어도 6시19분 차는 타야함.
문제는 노량진역에서 9호선으로 환승해야하는데
2분만에 이동해야하는데
전철이 늦게 도착하면 문제가 됨
늦으면 거의 7시10분에 도착
그래서
집에서 5시50분 출발해서 6시7분차를 타야함.
기상청 사이트에는 백덕산은 없고 ...치악산 기준 기상 예보임.
예상대로 영상 기온으로 포근한 날씨
9시 40분에 들머리인 문재터널에 도착
예상 소요시간은 6시간, 11km이다.
사자산을 찍으면 15km인데 내게는 아직 무리이다.
입구부터 눈이 많이 쌓여있다.
산행내내 눈을 원없이 보면서 걸을 수 있다.
겨울산이 주는 자연의 선물이다.
자연이 만든 크리스마스 츄리
나무가지위에도 소복하게 눈이 쌓여져있다.
들머리에서 10분 올라오면 임도길과 마주친다.
이곳 임도길에서 우측으로 올라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겨울왕국 길로 입문
백덕산 5.6km 이정표
하늘로 곧게 뻗은 낙엽송 구간도 지나고
올 만에 만난 눈이라 신기하다.
눈의 두께가 30cm가 넘어보인다.
2월이 되면 훨씨 더 많은 눈들이 차곡 차곡 쌓일 것이다.
헬기장
현위치 3 표지석 ... 이곳에서 치악산(원주)이 보인다는데
안내표지판이 없으니 초행자인 나는 알길이없다.
지도를 찾아보니
주변에 감악산, 백운산, 가리왕산 등이 있다.
감악산, 가리왕산도 다녀와야하는곳
들머리에서 헬기장까지 50분 소요되었다.
룰루랄라
눈길을 걸으면
눈을 밟는 솔솔한 재미와 주변 풍광 때문에 힘듬을 잊는다.
마음이 힘들고 지칠때까지는
하얀 눈 속의 송죽
소복히 나무 위로 쌓인 눈
현위치 5 지점
추위 속에서도 강한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는 단풍나무
나무 위에도 눈꽃이
이제 거의 절반 지점에
들머리에서 1시간 20분 소요
본격적인 암릉구간
돌을 층층이 쌓아놓은 듯한 착각을 갖게한다.
그 위로 나무들이 뿌리를 내리고 있고
공생공존이랄까?
눈이 있어 좋기도 하지만
산행하는데 있어서는 오히려 장애물이 된다.
길 옆으로 급경사 구간들이 산재해 나름 조심해서 산행을 해야했다.
산행시간도 훨신 더 많이 들고
에너지 소모도 더 컸다.
백덕산 2km 지점
들머리로 부터 2시간... 헬기장으로 부터 40분 소요되었다.
헬기장으로 부터는 2km 걸어온셈
비네석골 삼거리 지점
이곳에서 정상까지 1.2km인데
실제 체감거리는 엄청 길어보인다.
체력이 실실 바닥을 친다.
이곳 도착시간이 12시 17분
들머리에서 2시간 30분 소요
현위치 11지점에서부터 13지점까지 0.8km , 30분 소요되었다.
발이 점점 무뎌진다.
엄청 멀리 왼쪽으로 백덕산이 보인다.
1.2km 남았는데 왜 저리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인지
먹골 갈림길
이곳에서 백덕산 정상을 찍고
먹골 방향으로 하산을 해야하는데
이정표가 반대방향표시로 되어있다.
이곳에서 산 정상까지는 25분 정도 소요되었다. 왕복 50분 소요
신기 방기하게 생긴 나무
정상까지 계속해서 오르막길이 이어지는데 발걸음이 잘 떨어지질 않는다.
정상까지의 눈길은 환상적이다.
백덕산 정상
문재터널이 800미터 지점이라 관악산 정도의 높이만 오르면 된다고 하지만
이는 수치상의 이야기이고
실제는 능선을 여러개 넘다 보니 체력이 고갈된다.
모든 산이 그렇듯 내게는 호락하게 내어주질 않는다.
날씨가 좋은 탓에 이곳 백덕산을 찾을 수 있었다.
잠시 이곳 정상에서 쉬면서 주변 경관을 둘러 보고싶었지만
세찬 칼바람 때문에 손이 차갑고 귀가 시려 오랫동안 머물 수가 없었다.
들머리에서 정상까지 3시간 20분 소요
이곳 정상을 지나서 신성봉 -> 관음사로 내려 갈 수 있다는데
어느 지역인지 감이 안온다.
먹골갈림길에서 김밥과 커피로 간단하게 식사를 마치고 하산하였다.
보온 도시락을 준비해가고 싶지만 이른 새벽에 준비하는 수고를 줄이기 위해 간편식인 김밥이 최고다.
하지만 따듯한 물은 필수
여기에 커피를 타거나 컵라면을 먹으면 최고의 한끼 식사인 셈이다.
본격적인 하산길
멀리 하산길에 마을이 들어온다.
눈천지
보고 있으면 마음까지도 평화가 다가온다.
아무것도 없는 평온 그 자체
때묻지않은 고결하고 순수한 그 자체이다.
검게 물들어 버린 세욕을
이곳 하얀 눈 속에 고이 간직해 묻어 버리고 싶다.
영원히
태백산, 선자령 눈꽃 산행 이후 오랫만에 무릎까지 쌓인 눈을 걷었다.
하산길의 헬기장
하산길의 백덕산 정상
암릉구간들을 지나
인적이 드물어서 그런지 산 정상보다 눈이 더 많이 쌓여져잇다.
많이 쌓인 곳은 무릎이 보일지 않을 정도로 많이 쌓였다.
내리막 길
경사 나름 있어 미끄러져 내려간다.
먹골 3km 구간
정상에서 1시간 30분 소요
현재까지 총 5시간 산행중
임도길과 만남
임도길 말고 산길을 따라 먹골(운교리) 로 내려간다.
평지길인데도 눈길인데도 그만 걷고싶어진다.
몸이 지치니 마음도 지친다.
혼자서 터벅 터벅 길을 걷는다.
아직도 0.7km
15시30분에 들머리인 먹골 주차장에 도착
총 11km, 5시간 40분 걸었다.
올 산행 중 가장 길고 시간이 많이 걸렸다.
다리는 특별하게 불편하지 않았지만
5시간 정도가 넘으면 체력이 많이 소진되어진다.
차근 차근 무리하지 말고 시간을 내어서 꾸준하게 산행을 다녀야겠다.
그리고 2시간정도의 거리는 45인승 버스를 타고 다녀도 크게 힘든 것은 없었다.
다행히도 옆자리가 비어서 더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