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
(720.6m...경북 청송군 부동면)
1. 산행 코스 (무박)
23:50 사당역출발 ~ 02:00 휴게소도착(식사) ~ 05:00 산행지 도착예정
산행 A팀: 절골~신술골입구~대문다리~가메봉(3시간)~ 후리메기 삼거리(1시간30분)칼등고개~주왕산(1시간30분, 총6시간)
~칼등고개~후리메기~2폭포(3폭포)~1폭포-학소대~대전사~주차장
(18km-20km, 9시간)
산행b팀 : 대전사~주왕산~칼등고개~후리메기~폭포1,2,3~학소대~대전사
11시50분 사당역 출발
오늘은 네이버 카페인 "제로산악회'버스에 탑승
생긴지 얼마안되는데 회원수가 제법 많고 산행지도 늘어나고 있어 산행지 출발횟수가 많아지고 있다,
아마 가격이 다른 곳보다 좀 더 저렴해서 입소문을 타고있다고.
사당역에서 버스에 탑승해서 지정석에 착석을 하고보니
인솔자가 젊은 청년이였다. 신선한 충격이다.
등산의 새로운 문화를 바꿀 수 있는 에너지가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낡고 잘못된 산행 문화를 개선해 나가서 산악회의 여러 문제점을 함께 고쳐나갔으면한다.
특히 산행인들의 시민의식과 양심...타인을 배려하는 마음들이 많이 부족하다.
...
4시 30분경 주산지 부근 절골 탐방센터에 a팀 하차 후
주왕산으로 이동해서 버스안에서 5시30분까지 대기하다가 산행을 시작
날이 어두워 들머리가 보이질 않아 잠시 헤맴
6시30분이 되서야 앞이 서서히 들어난다.
지도상으로 봤을때 총 소요시간은 4시간 30분
(대전사 - 주왕산- 후리메게삼거리 - 절구폭포 - 학소대 - 주왕굴- 자하교 - 대전사)
실제는 5시30분 출발해서 12시20분 ( 휴식30분, 식사 30분 포함) 산행을 마쳤으니
7시간 산행을 한 셈이다.
기암괴석들이 병풍처럼 나열해있다.
좀 더 날이 밝아오길 기다려 좀 더 멋진 장면을 보고싶지만
쉬고 기다리기에는 바람이 너무 차고 세차다
주왕산의 정상석
모양이 남근석을 닮았다. 아마 이유가 있을법한데 ..산의 형세가 여자모양이라던가 ????
정상석인 주왕산보다 가메봉의 높이가 더 높다고 한다.
후리메기 삼거리까지 1.9km ( 가메봉 3.8kM, 주왕산 0.6km)
주왕산을 지나면서부터는 예쁜 단풍길이 이어진다.
어제 비가와서는 단풍들이 많이 떨어져 절경을 만끽하기에는 부족했지만
호젓한 산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좋다.
주왕산을 오르면서는 오르막길이 계속이어지는데
이제는 포기하고 싶은 생각과 왜 이곳에 왔는지에 대한 고민
그리고 앞으로 산행을 그만두어야겠다는 생각을 최근에 많이 하게만든다.
힘든 고비가 있을 때 이제는 피하고 쉽은 마음이 더 든다.
하지만 편안한 숲길이 나의 치친 마음을 다시 산으로 돌아오게 만든다.
잘 생긴 소나무 하나
솔표 우황청심원이 생각난다.
소나무의 원래 명칭이 솔나무라고 ... 솔의 뜻이 으뜸이니...으뜸 소나무가 솔나무이다.
우리나라의 문화를 소나무 문화라고 ...
소나무로 지은 집에서 태어나면 솔가지로 금줄을 만들어 나쁜 기운을 막고
먹을 것이 없을 때는 소나무 껍질로 연명을 하고
솔잎으로는 송편과 솔잎 술을 만들고
송진으로는 불을 밝혀 독서와 바느질을 하였다.
자랄 때는 소나무 밭에서 뒹글며 놀고
소나무로 만든 지게에 나무를 해 나르고 농사를 짓고,
죽어서는 소나무관에 묻히게 되는데
태어나 자라고 죽을때까지 우리의 삶은 소나무와 깊은 인연을 맺고산다.
주왕산을 지나면서 부터는 붉은 빛과 소나무가 섞미면서 아름다운 풍광들이 펼쳐진다.
옷을 벗고 갈아입는 나무와 일년 사시사철 똑같은 모습으로 서 있는 나무
제각기 사는 모습이 다르다. 다른 모습들이 서로 함께 어울려서 살아간다.
계곡 주변으로는 단풍이 붉게 수를 놓았다.
늦가을만의 정취가 느껴온다. 좀 있으면 겨울이 코앞이다.
주왕산에서 내려와 만나는 계곡부터 시작해서 후리메기삼거리까지의 길이
주왕산 산행의 백미이다.
길이 완만하고 땅이 부드러워 걷기에 참 편하고,
길옆으로는 계곡길이 나있고, 산위에서 부터 흘러 내려오는 맑고 투명한 시냇물 소리는 마음속을 깨끗하게 정화시켜준다.
그리고 알록 달록한 형형색색의 예쁜 나무들이 눈까지 황홀하게 만들어준다.
숲이 마음의 안식처이다.
노오란 단풍잎들이 땅위에 살포시 내려앉아 다른 잎들과 잎맞춤을 하고있다.
봄, 여름에는 초록색으로 갈아입고 (광합성)
가을에는 붉은색(안토시안)이나 노란색(카로틴, 크산토필)으로 변한다.
이는 추운 겨울을 준비하기 위한 나름대로의 자생법이라고나 할까?
자기본능 추구 ...
대전사까지는 4.1km, (용연폭포 1.3km, 가메봉 2.6km)
단풍잎이 수복하게 쌓여진 숲길을 홀로 천천히 걷는다.
후리메기 삼거리 (대전사 3.1km, 용연폭포 0.3km)
청도의 외씨버선길과 연결이 되어있다. ( 16km)
후리메기 입구에서 대전사 반대 방향으로 300여 미터 오르면 용연폭포 (쌍폭포)가 나온다.
어제 비가 많이와서 그런지 물의 양도 많고 물줄기도 세차게 흘러내린다.
마치 이과수 폭포의 위용이 잠시 느껴지는 것처럼
물론 비교의 대상은 아니지만 왠지 폭포하면 세계 3대 폭포가 머리속에 떠 오른다.
아마도 뇌가 세뇌가 당한 탓일걸
용연동굴(3폭포?)의 상부 모습
암벽에는 천연동굴 3개가 뚫려져 있다.
물이 이곳까지 침투해서 연약한 부분을 깍아서 만들어 진 것일까?
용연폭포 (하부) 인증샷
가까이 다가가서 들여다 보니 폭포 전체 모습이 잘 들어오질 않아 느낌이 덜 하다. .
아래 쪽보다는 도로 윗쪽 도로에서 조망하는 맛이 더 좋다. 느낌도
용연폭포 구경을 마치고 대전사 방향으로 내려오다보면
절구폭포가 나온다.
이름이 특이하다. 떡방아 찧을 때 사용하던 그 절구인가 ????
용연폭포보다는 규모가 작고 물줄기가 작지만 절구폭포로 들어가는 길도 나름 운치가 있다.
용연폭포가 길가에 드러나있다면 절구폭포는 길에서 좀 떨어진 외딴 곳에 자리하고 있다.
메인도로에서 멀리 떨어져있지않으니 둘러볼만하다.
제1폭포
제2, 제3폭포보다는 폭포의 길이가 짧고 규모도 작지만
주변이 큰 바윗돌산 사이로 협곡이 형성되어 멋진 장관을 연출한다.
주왕산의 최고 하이라이트 지역이다.
5년전 이곳으로 가족 여행을 온 후 두번 째 만남이다.
그때는 추운 겨울, 겨우 한 두명의 관광객들을 보았을 정도였는데
가을 주왕산은 인산인해이다.
학소대 부근의 숲속도서관에서 30여분 동안 휴식을 취했다.
고구마와 과자로 허기를 채우고 움츠려진 몸도 녹이고 ...
도서관 내에서 쉬는 동안 창 밖에는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
많은 비는 아니지만 위축되어잇는 몸을 더 움츠리게 만든다.
조금 더 지나니 가슴 속까지 냉기가 전해져온다.
배낭 속에 든 외투까지 입고 바람막이 잠바까지 챙겨입었는데도 싸늘해진 몸덩이를 일으켜 세우기는 역부족이였다.
계속 쉴 수만 없고 ... 이번에는 주왕암을 찾아나선다.
학소대에서 바로 대전사방향으로 나갈 수도 있지만
시간도 남고 가보지 않던 곳이라 찾아나섰다.
주왕암까지 가는 길도 큰 암벽을 왼쪽으로 끼고 작은 숲길이 나있다.
그리고 걸어가면서 중간 중간에 자연의 신비감에 궁금증을 알기 쉽게 풀이해두었다.
골바람(곡풍)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낮에 햇빛으로 데워진 공기가 산의 비탈면이나 골짜기를 따라 상승 작용을 일으킨다.
급수대
사진을 찍을 때는 몰랐는데 지금보니 진안의 마이봉이 생각난다.
급수대는 신라시대 왕으로 추대받던 김주원이라는 사람이 왕이 되지못하고
이곳 바위에서 생활하면서 물을 길러 올렸다고 전해지면서 급수대하는 이름을 붙여졌다.
사진의 왼쪽 모습은 급수대 주상절리라고 하는데
흔히 보던 주상절리하고는 차이가 있어보인다. (멀리 떨어져 잇어 잘보이지도 않고)
생김새도 기둥모양이어야 하는데 잘 모르겠다.
그리고 급수대에는 천둥알(Tunder Egg)을 품고 있는 곳이 있다는데 찾질못했다.
자료를 보니 호주 골드코스트나 마다카스카라, 인도 등지에서 발견되는데
기존 광물과 변질광물간의 부피차이에 의해 암석 내 균열이 생겨 덜어져나가고
그 위에 새로운 물질인 실리카 물질이 함유된 열수에 의해 빈틈이 채워져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주왕굴까지 전의 전망대에서 본 병풍바위(좌)와 급수대(우)
설악산, 월출산과더불어 우리라나 3대 암산에 속한다고 한다.
주왕암 입구 갈림길 (왼쪽이 자하교쉼터, 대전사 방향)
주왕암
주나라왕과 연관이 있어보이는데 ...
주왕암에서 철계단을 따라 오르면 폭포가 나오고 폭포아래 주왕굴이 자리하고 있다.
주왕굴에서 나와 자하교쉽터로 이동중
물이 있는 곳이면 자라는 초록융단, 이끼
이끼가 만들어내는 유기물질과 이끼에 고인 물이 작은 식물과 곤충들이 살아가는 좋은 터전
이끼 등 지의류가 대기오염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아들여서 대기오염의 지표종으로 안성맞춤이라고 한다.
자하암 쉼터
자하암에서 다시 학소대로
학소대에서 리턴해서 대전사로
자하성(주왕산성)
당과의 전쟁에서 패한 주왕이 주왕산으로 숨어들어온 후
당의 요청을 받은 신라 군사를 막기위해
대전사 동편 주왕암입구에서 나한봉에 걸쳐 쌓은 돌담으로 지금은 일부만 남아있다.
주왕은 누구일까?
대전사에서 올라오면서 만나는 갈림길
우측길이 주왕산쪽( 2.0KM)과 좌측길이 폭포 방향이다.
대전사
대전사 매표소 (2,800원)
주왕산 주차장에서 바라본 전경
버스터미널로 찾아 내려가는 길
대전사에서 10분거리에 위치
주왕산 산행을 마치고 10여분거리에 있는 주산지에 도착
주말이라 이곳을 찾는 이들이 많아 절골게곡과 주산지로 들어가는 삼거리에 버스 하차
걸어서 들어갔다 옴 (왕복 40분)
주산지 입구에는 청송의 특산물인 사과나무밭이 많이 보이고
사과밭에는 튼실한 과실수가 주렁주렁 메달려있다. 시식을 해 보고 구입할 수 잇다.
영화 <봄, 여름,가을,겨울>의 촬영지로 유명해진 주산지
실제 이곳에 도착해보면 씁스한 기분만 든다. 영화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
사진과도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사기라는 느낌이 든다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산악회원분들의 사진을 보니 훨 내가 보질 못했던 것이다.
주산지 입구에서 윗쪽으로 올라가야 멋진 사진에서 보던 그모습을 볼 수 있는데
입구에서 보나 좀 더 들어가서 보나 똑같은 모습이라고 생각을 하고 급히 내려온 것이다.
예전의 겨울의 주산지 모습만 생각하고 그냥 내려온 것이 후회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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