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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세계사)/인터넷 속의 세계사

티무르가 숨겨 놓은 푸른 도시, 실크로드의 도시 사마르칸트 (펌글)

by 시경아빠 2017.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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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45XXXXX00055




사마르칸트는 2760년의 역사를 가진 중앙아시아 최고의 실크로드 도시입니다.

그리고 14세기에 칭기즈 칸 이후 중앙아시아를 전체를 통일하고 화려한 이슬람 문화를 꽃피웠던 티무르가 세운 제국의 수도이기도 하지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사마르칸트에 지금 남아 있는 대부분의 유적들도 역시 티무르 제국 시대의 작품들이랍니다.

티무르와 그가 이룬 티무르 제국에 대해 이야기해 볼게요.

티무르는 사마르칸트 부근의 한 몽골족 가문에서 태어났어요.

그리고 칭기즈 칸의 아들 차가타이의 나라인 차가타이 한국에서 전사로 성장했지요.

대제국을 이룬 칭기즈 칸을 동경하며 마음에 품고 원대한 정복의 꿈을 꾸던 티무르는 이슬람을 받아들이고

마침내 1366년 사마라칸트를 비롯한 주변 지역을 점령했어요.

티무르는 자신이 칭기즈 칸의 후계자라고 말하며,

 1405년 죽을 때까지 동쪽으로는 중국 일부, 남쪽으로는 인도 북부, 서쪽으로는 터키의 앙카라,

북쪽으로는 러시아의 모스크바를 정복하고 티무르 제국을 건설했습니다.

몽골 이후 중앙아시아 최대의 제국이 되었지요.

티무르는 실크로드를 오가는 상인들이 쉴 수 있는 숙박 시설과 보호소를 여러 곳에 마련해 교역을 키웠어요.

그리고 중앙아시아에 이슬람을 바탕으로 한 화려한 문화를 꽃피우게 했지요.

부하라에도 그 유물이 많이 남아 있지만 사마르칸트에도 티무르가 남긴 아름다운 유적들이 가득합니다.

티무르의 묘당 구르 아미르살펴보면, 구르는 무덤, 아미르는 지배자라는 의미로 ‘지배자의 무덤’이란 뜻입니다.




내부




무덤




정문 양쪽에는 푸른빛의 돔 두개가, 반짝이는 묘당 안에는 중앙에 티무르의 검은 대리석 관이 놓여져 있습니다.

 그런데 티무르의 관 위쪽에 훨씬 큰 관이 보입니다.

티무르의 스승 미르사이드 베레케티의 묘입니다.

학문과 예술을 사랑했던 티무르는 그의 묘가 스승의 것보다 더 크지 않도록 유언을 했어요.

한편 1층에 있는 관들은 비어 있어요.

진짜 관들은 4미터 아래 지하 똑같은 위치에 놓여 있습니다.

이런 형태의 묘당을 어디선가 본 것 같지 않나요?

그래요, 바로 인도 아그라의 타지마할이 그랬어요.

이렇게 지상에는 비어 있는 관이 있고

지하의 똑같은 위치에 똑같은 뭄타즈 마할과 샤 자한의 관이 놓여 있었지요.


 타지마할을 만든 샤 자한은 인도 최대의 무슬림 제국이었던 무굴 왕조의 5대 술탄이었는데,

 바로 이 무굴 왕조가 티무르의 후손 페르가나의 바부르가 세운 것이랍니다. 그러니 비슷한 것이 당연하겠지요.


티무르 시대 장군들이 모셔져 있는 샤 진데 묘당 있어요.

우리나라의 국립묘지와 같은 곳이지요.

지금은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의 순례지가 되어 결혼을 앞둔 처녀들이 행운을 비는 기도 장소가 되었어요.

사마르칸트의 상징은 레기스탄 중앙 광장입니다.



 이곳은 티무르 제국의 중심이었어요. 중앙아시아 실크로드의 모든 상품이 몰려들던 교역의 중심지이기도 했고요.

 광장에는 종교 학교 메드레세가 옛날의 학문적 번영과 도시의 웅장함을 보여 주며 서 있습니다.

 주름진 푸른 돔을 가진 메드레세는 아름다운 푸른색 타일과 정교한 조각을 자랑하지요

. 각양각색의 원색 타일은 꽃과 나무를 아랍어 서체와 조화시켜 아름다운 기하학적인 문양으로 장식했는데 이를 ‘아라베스크’라고 해요.

이슬람을 대표하는 디자인이지요. 바로 티무르 시대에 아라베스크 문양이 크게 발달했어요.

사마르칸트의 옛날 중심 거리를 벗어나면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점령하고

1220년 칭기즈 칸에 의해 철저하게 약탈당했던 아프라시압 언덕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언덕 무덤에서 신라와 고구려 사절이 그려져 있는 벽화가 발견되었어요.

깃털 달린 모자를 쓰고 이곳까지 찾아온 그 옛날 우리 조상의 사절단을 보니, 가슴이 뭉클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