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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2018)/33. 스웨덴(스톡홀름)

걸어서 세계속으로 KBS - 스톡홀름 여행 동영상(2018)

by 시경아빠 2018.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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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K】Sweden Travel-Stockholm[스웨덴 여행-스톡홀름]감라스탄, 모르텐트로치그랜/Gamla Stan/Old Town/Marten Trotzigs Grand

=> https://youtu.be/cI4ySgGRiLA?list=PLrYSKNtvf1YEtS3nxI0ZcuBK8AqFKWTRw


스톡홀름의 4월은 여행자인 내게 너무도 잔인한 날씨였다. 최고 기온 30도의 한여름에서 난데없이 눈까지 날리는 겨울날씨까지 사계를 오르내리는 변덕스런 기온 때문에 호된 몸살을 앓아야 했으니 말이다. 내가 찾아간 첫 여행지는 스톡홀름의 발상지라 할 수 있는 구시가지, 감라스탄. 13세기 중반, 야트막한 언덕위에 요새가 세워지고 성벽 안에 사람들이 모여 살게 된 곳이 이 곳, 감라스탄이다. 16세기에서 18세기 사이에 지어진 건물들은 비스듬히 기울어져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보였지만, 미로 같은 좁은 골목을 따라 무작정 걷고 싶어지는 곳이었다. 그중에서도 '모르텐트로치그랜'이라는 골목길은 두 팔을 뻗으면 양쪽에 손이 닿을 정로 좁은 골목길이었다. 나는 이 길이 너무 정겨워 몇 번이나 오르내렸다.





2. 감라스탄 왕궁 600개의 방/Stockholm Palace/Gamla Stan  

https://youtu.be/WFKbbXP19jI?list=PLrYSKNtvf1YEtS3nxI0ZcuBK8AqFKWTRw

감라스탄 북쪽을 향해 걷다보니 왕궁이 나타났다. 이탈리아 바로크 스타일과 프랑스 로코코 양식을 바탕으로 1754년 완성되었다는 왕궁. 장장 60년이라는 세월동안 공들여 지어진 왕궁은 일반인들에게도 내부를 공개하고 있었다. 3층으로 된 'ㅁ'자 형태의 왕궁 안으로 들어서자 고급스런 대리석 계단이 나온다. 역대 왕족들이 사용했던 의복들을 전시한 방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또 다른 방에는 외국 귀빈들이 방문할 때 선물했다는 스웨덴 왕실 문양의 방패장식이 전시돼 있었다. 왕궁은 1982년까지만 하더라도 국왕이 거주했던 곳이지만, 현재는 외국 귀빈을 위한 만찬회장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여기 보이는 것은 1600년대 여왕 크리스티나의 왕좌입니다.” 그녀는 독실한 카톨릭신자로 개신교 신자인 아버지와 왕좌를 버리고 로마로 갔습니다. 결혼을 하지 않아 아이가 없었기 때문에 그 후 그녀의 사촌이 왕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녀가 앉았던 저 은색 왕좌는 그녀의 상징으로 남아있습니다. 국왕과 왕족들은 집안의 공식 행사가 있을 때 이 홀을 사용한다. 지난 1995년에는 현 국왕의 첫째 딸인 빅토리아 공주의 성년식이 열렸다고 한다. 지금도 국왕이 집무를 보고, 왕족이 실제로 거주하는 왕궁은 스웨덴의 중심인 듯했다. 안내자가 없었다면 길을 잃을 정도로 왕궁 안은 보기보다 훨씬 넓었다. 근위병 대기실에서부터 만찬회장, 영빈관 등 방의 수만 헤아려 봐도 600개가 넘는다고 한다. 왕궁 안을 구경하고 밖으로 나오자 근위대의 교대식이 펼쳐지고 있었다. 매일 정오마다 펼쳐진다는 교대식은 왕실의 위엄과 품격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한편으론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 차원의 퍼포먼스 같은 인상을 주기도 했다.





3. 감라스탄 대성당/Storkyrkan/Stockholm Cathedral/Sculpture/St. George  

https://youtu.be/uTvxZrmwaFM?list=PLrYSKNtvf1YEtS3nxI0ZcuBK8AqFKWTRw


왕궁 남쪽에 위치한 대성당은 스톡홀름에서 가장 오래된 유서 깊은 성당이다. 13세기 말 건립된 후 몇 차례 증, 개축을 거쳐 1480년,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 예부터 국왕과 여왕의 대관식, 혹은 왕족의 결혼식이 거행되던 장소라고 하는데, 흑단과 은으로 장식된 중앙의 제단과 설교대를 수놓은 조각들이 정교하면서도 아름다웠다. 그 중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걸작은 1489년에 제작된 '세인트 조지와 용'이라는 이 나무 조각이다. 먼 옛날, 마을에 용이 나타나 사람들을 괴롭히고, 온갖 악행을 저질렀는데, '세인트 조지'라는 용감한 청년이 말을 타고 나타나 용을 물리쳤다는 전설을 조각해 놓은 것이다. “인간의 손으로 창조해 낼 수 있는 능력이 과연 어디까지 일까?“ 새삼 놀라웠다.






4. 유고르덴, 바사호 박물관/Djurgarden/Island/Museum/Warship/Relic  

https://youtu.be/GA_qMaDLkDE?list=PLrYSKNtvf1YEtS3nxI0ZcuBK8AqFKWTRw

스톡홀름을 구성하고 있는 열 네 개의 섬들 가운데 시민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곳이 유르고덴이다. 특히 예순 개나 되는 스톡홀름의 박물관들 중 유명한 박물관은 모두 유르고덴 섬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한다. 나는 건물의 외관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바사호 박물관으로 향했다. 현존하는 배로는 가장 오래된 전함 바사호는 스웨덴의 국력이 막강하던 아돌프 구스타프 2세 시대에 건조됐다. 총 길이 62m, 최대 폭 11.7m, 높이 50m, 승선 인원만도 450이나 되는 거대한 전함. 바사호는 독일의 30년 종교전쟁에 참전하기 위해 1628년 부두를 출발해 처녀항해에 나섰지만 돌풍을 만나 바다 속으로 영원히 침몰하고 만다. 그후 바사호는 1956년 사람들에게 발견돼 침몰 333년 만인 1961년, 다시 세상 밖으로 끌어올려졌다. 왕실 전함인 바사호는 전함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을 만큼, 배 전체가 180개에 이르는 조각으로 화려하게 장식돼 있다. 특히 배의 꼬리부분은 황금으로 덮여 있어 스웨덴의 영화로웠던 시절을 짐작케 한다. 박물관에는 바사호에서 발견된 유물들이 한쪽 방에 전시돼있었다. 300년이 넘는 세월에 바닷물이 쓸어가서인지, 아니면 누군가에 의해 도둑질을 당했는지, 왕실 전함에서 건져 올려진 보물이 달랑 반지 한 개라는 점이 조금은 의아했다. 사실 스웨덴 나라도 북유럽의 다른 국가들처럼 바이킹의 후예들이 사는 나라다. 9세기부터 바이킹의 활동영역이 넓어지면서 스웨덴은 발트해와 흑해 사이의 중요한 무역거점 역할을 했다.








5. 유고르덴, 야외 가옥 박물관 스칸센/Island Djurgarden/Museum/Skansen  


유르고덴 섬에서 바사호 박물관과 함께 꼭 들려봐야 한다는 스칸센. 매표소 앞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가족들이 제법 많았다. 1891년에 문을 연 스칸센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야외 박물관이다. 스웨덴이 급격한 공업화로 소중한 전통을 잃어가는 것을 안타까워 한 하셀리우스라는 사람이, 전국에서 150채의 건물을 옮겨와 보존한 것이 오늘날 스칸센의 기초가 됐다. 16세기에 지어졌다는 한 농의 안으로 들어서자 당시 사용했던 생활용품들을 전시해 놓고 전통 복장을 한 사람들이 옛 모습을 재연하고 있었다. 여의도 면적의 서른다섯 배나 된다는 스칸센을 다 돌아다니려면 그야말로 튼튼한 두 다리가 필요했지만, 어느 한 곳 내 시선을 사로잡지 않는 것이 없을 만큼 재미있었다.



5-1 . 스칸센 박물관 투어1 전통빵/skansen/museum/tour/bread/brod  

https://youtu.be/zrZCuBCz394

7번 트램을 타고 도착한 이곳은 세계 최초의 야외 박물관인 스칸센. 스웨덴어로 요새라는 뜻이다. 전통가옥 150여채로 조성돼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민속박물관정도라 할 수 있다. 1500년대부터 상류층의 부의 상징으로 알려진 붉은 목조주택이 인상적이고 과거 스웨덴 농가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풍경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마을 어귀에 앉아 익숙하게 뜨개질을 하는 여자 터줏대감처럼 미동도 없이 앉아만 있는 중년 여성은 일 년 내내 저러고 앉아 있는 것이 맡은 역할이란다. 자석에 끌리듯 저절로 발길을 옮기게 하는 곳이 있어 들어가 봤다. 출출한 여행객의 배꼽시계를 자극한 곳은 바로 빵집이다. 전통방식으로 빵을 구워내는 이 집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박물관 최고의 인기를 자랑한단다. 굴뚝처럼 솟은 나무통의 증기를 이용한다는데. 옛 방식 그대로 빵을 굽기 위해서란다. 소박한 매력이 구수하게 느껴지는 이스트 빵이 이 집의 주력 메뉴다. 달콤한 설탕이 잔뜩 부려진 빵부터 17세기 스웨덴 사람들이 주로 먹었다는 전설 속 빵까지.
갓 구워낸 구수한 빵 냄새와 쫄깃한 식감은 잊고 있던 사람들까지 그리워지게 만든다.



5-2 스칸센 박물관 투어4 스뫼르고스보드 청어요리/smorgasbord/sill/viking/buffet  

열심히 발품 판 사람들이 한 곳으로 향한다. 현지인들뿐만 아니라 여행객들이 반드시, 필수코스로 거쳐 가는 곳 중에 하나라는데. 입구에서부터 들리는 덜그럭 접시 소리가 허기진 배를 자극한다. 이곳은 사람들이 흔히 바이킹 뷔페라 부르는 식당. 스웨덴 바이킹들이 배 위에서 음식을 먹는 형식에서 유래된 곳이다. 전통적인 스뫼르고스보드는 ‘순서대로’ ‘조금씩’ ‘많이’ 라는 엄격한 룰이 있다. 순서대로라는 것은 전체요리. 메인요리. 디저트 순으로 코스 요리처럼 먹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생선부터 육류까지. 이것이 바로 골라먹는 재미가 아닐까? 이곳에선 식사를 할 때, 그릇을 많이 쓰면 쓸수록 매너가 좋다는 의미란다. 살짝 부러웠다. 배를 채우는 게 목적이 아니라 천천히, 여유 있게 음식 문화를 즐기는 사람들. 허겁지겁 시간에 쫓기는 나의 식사 시간을 되돌아보게 했다. 스뫼르고스보드 전체요리 중에 가장 유명한 음식이 있단다. 바로, 씰이라 불리는 청어 요리다. 씰은 청어 젓갈을 말하는데 겨자를 곁들여 절인 청어, 블랙 커런트로 절인 청어 등 계절에 따라, 그리고 소스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내기 때문에 꼭 맛을 봐야 할 메뉴 중 하나다.소금, 식초 등 기본양념을 쳐서 저장용으로 만든 씰은 스웨덴 토박이들이 십중팔구 권하는 음식이다. 하지만 감자와 곁들여 먹었던 스웨덴 사람들의 주식인 씰도 급격한 식생활 변화로 요즘은 명절음식이 되어가고 있단다. 그렇다면 과연 그 맛은 어떨까? 우리나라 젓갈보다는 달콤, 새콤한 맛이 강했다.





6. 노벨 박물관 시상식장/Nobel Museum/Prize Award Hall/Ice Cream/Dish



10. 구시가지 감라스탄의 골목/Old Streets/Gamla Stan/Marten Trotzigs Grand  

https://youtu.be/v-zTIAnjZ7s

스톡홀름에서 꼭 들러봐야 할 곳, 중세가 그대로 보존되어있는 구시가 감라스탄이다. 스톡홀름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 세상에서 가장 좁은 골목에서 사진을 찍고 여유로운 피카 시간을 갖고 스웨덴 전통요리를 맛본다. 감자와 고기를 잘게 썰고 계란 노른자를 얹은 린드베리. 달콤한 링곤베리 잼을 덜어 아주 부드러운 식감의 쇼트블라르와 함께 먹는다. 나무를 직접 깎아 만든 전통 말 인형 덜라해스트는 이곳의 구시가의 마스코트 같다.




11. 감라스탄 지붕위를 겉는 루프탑 하이킹/rooftop/hiking/obserbatory  

https://youtu.be/_DdU3oq_x-Q

그런데, 거리를 벗어나자마자 아찔한 풍경이 저 멀리 눈에 들어왔다. 지붕 위에 올라선 사람들. 보수 공사라도 하는 것일까? 그것은 다름 아닌, 가이드와 함께 지붕 위를 걸으며 스톡홀름을 둘러보는 루프탑 하이킹이라는 독특한 투어 프로그램이었다. 비용은 우리 돈으로 한 시간에 8만 4천원 정도, 아찔함을 즐기는데 이만한 것이 또 있을까 싶어 참가해 보기로 했다. 지붕 위의 산책을 위해 제일 중요한 것은 안전. 헬멧에서 안정장치까지 완벽하게 착용한 후 지붕 위로 올라갈 수 있다. 아슬아슬한 발걸음을 지붕 위로 옮긴다. 바닥에 붙어 길을 걸을 때와는 전혀 다른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산 정상에서 세상을 내려다보는 것처럼 시원스레 펼쳐진 스톡홀름 전경. 루프탑 하이킹을 하는 곳은 현재 정부청사로 사용되는 건물인데 예전에는 국회의사당이었다고 한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은 그 아찔함에 오금이 저릴 높이였다. 경치 구경 때문이 아니라, 좁은 난간에 서 있는 듯한 두려움 때문에 앞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저절로 거북이걸음이 됐다. 높은 곳에서 또 다른 풍경을 즐기겠다는 여유는 사라진지 이미 오래 무작정 앞만 보고 걷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심장이 벌렁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계단을 오르고 지붕 몇 개를 걷다 보니, 어느덧 루프탑 하이킹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을 마주하게 되었다. 그 동안 올려다만 봤던 도시를 내려다보는 기분은 정말이지 또 다른 쾌감이었다. 후회를 반복하며 올라온 지붕 위 산책. 그러나, 발 아래 펼쳐진 아름다운 모습은 그 모든 후회를 잊게 할 정도의 비경이었다. 은빛으로 물든 물결, 그 위를 떠 다니는 보트, 그리고 더 높은 곳에서 그 광경을 바라보는 짜릿함은 루프탑 하이킹의 백미였다.






12. 세르겔 광장과 박물관/Sergels Torg/Northern Museum/North Europe Design  

https://youtu.be/JbcA6WeAyt8


시내의 중심인 세르겔 광장. 이곳에선 어디서든 단순하고 편안한 느낌의 북유럽 디자인들이 여행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스웨덴을 대표하는 유리공예에도 예술성 있는 디자인이 가미돼 인기를 끈다. 디자인하는 전통을 가진 나라. 공예의 역사와 발전은 그 어느 나라보다 깊고 사람들은 이런 제품들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나는 스웨덴인들의 생활의 역사를 볼 수 있는 북부 박물관으로 갔다. 17세기이후 4세기에 걸친 오랜 공예의 전통을 전시해 놓았는데 상차림의 전시가 흥미롭다. 상차림은 부의 상징이기도 했다. 요리는 물론 가문의 권력과 지위를 나타냈고 다양한 디자인들도 함께 발전하게 된다. 특히 손님 방문을 중시하던 스웨덴의 문화에선 맛있는 비스킷과 커피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한 사교활동 중의 하나였다고 한다. 유럽 강대국의 영향을 받았던 17세기의 스웨덴 공예 디자인은 오랜 시기를 거쳐 서서히 북유럽 고유의 정제된 스타일로 변화하기 시작한다. 인테리어의 역사도 상차림의 역사와 다르지 않았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디자인의 아름다움을 모두에게 제공하자는 민주적 디자인 개념이 생겨났다. 전통보다 실용성을 강조한 디자인은 스웨덴 복지의 또 다른 모습입니다. 오후에 전시를 보고 나오는데 박물관 로비에서 사람들이 스윙 댄스에 푹 빠져있는 모습을 본다. 여유 있는 재즈 리듬을 닮은 스웨덴 사람들. 더도 덜도 아닌, 중간을 아는 지혜가 있어 서로 함께 하는 즐거움이 있다.




13. 세르겔 광장의 트램/Sergels tog/tram/square  

https://youtu.be/SC1qveKpeYk


다양한 교통수단이 발달한 스톡홀름. 시내 중심가 세르겔 광장에서 트램을 타 보기로 했다. 스톡홀름 도심 여행을 위한 교통 카드는 스톡홀름 카드와 일반 시내교통 카드 두 가지가 있다. 박물관 입장료가 포함된 스톡홀름 카드는 이틀에 우리 돈으로 약 10만 9천원 정도인 반면, 환승이 가능한 시내 교통카드는 우리 돈으로 3만 5천 원 정도만 충전하면 된다. 박물관 견학이 필요없고 주머니 사정 가벼운 여행객들이 주로 이용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