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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본/일본오사카8일(2010)

일본 화폐 -10000원권

by 시경아빠 2010.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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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FEATURE]화폐로 떠나는 세계여행② 일본, 미국

연합뉴스 | 입력 2007.03.28 10:32

 


일본은 새로운 도안의 화폐 발행에 시큰둥한 나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04년 새 지폐를 발행하면서 모처럼 1000엔과 5000엔권의 인물은 바꾸었지만, 최고액권인 1만 엔(약 7만8000원)은 기존처럼 후쿠자와 유키치(福澤諭吉,1835-1901)를 그대로 사용했다. 당시 고이즈미 총리와 시오카와 재무상이 일본 사학의 명문인 게이오대 설립자인 후쿠자와를 예우하기 위해 초상을 바꾸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반세기 넘게 일본 최고액권 모델로 일해온 후쿠자와는 메이지시대 일본 근대화의 기틀을 마련한 계몽사상가다. 대다수 일본인의 추앙을 받고 있지만 한국 역사에선 그리 달갑지 않은 인물이다. 일본이 아시아를 벗어나야 한다는 탈아론(脫亞論)을 주창하면서 '탈아(脫亞)를 위해선 중국과 조선을 접수해야 한다'고 부르짖었다. 지금도 역사왜곡과 군비증강을 노리는 일본 우익세력의 정신적 지주로 남아 있다.

1만 엔권은 앞보다 뒤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봉황상이 새겨져 있는데, 11세기 헤이안 시대 교토 인근에 세워진 평등원 봉황당의 조각물이다. 정원과 연못으로 둘러싸인 봉황당은 동양적 건축미가 두드러져 많은 일본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건물이 연못 위에 비쳐 두 개로 포개진 모습과 하늘로 날아오를 듯 처마 끝을 살짝 끌어 올린 현수선이 백미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