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여왕 5월은 연초록빛 신록이 정절을 이루는 아름다운 계절이다. 5월은 연초록빛 싱그러움과 앙증맞고 화사한 봄꽃의 향연이 벌어지는 시기다. 은은한 색조의 작은 꽃부터 강렬한 빛깔의 화사한 꽃까지 말 그대로 화사한 꽃 잔치가 펼쳐진다. 이런 5월에 여행하기 좋은 곳이 바로 수목원과 식물원이다. 5월을 놓치면 즐길 수 없는 이 자연의 싱그러움과 화사함을 찾아 가까운 수목원으로 떠나보자. 식물원과 수목원에서도 5월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어 가족이나 연인과 나들이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서울에서 하루 코스로 다녀올 수 있는 식물원과 수목원을 정리했다. 식물원과 수목원은 특징들이 워낙 다르고 또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므로, 수목원과 식물원에 대한 상세한 소개는 함부로 다룰 수 없는 문제다. 여기에 소개되는 수목원과 식물원 중에 각자 취향에 맞는 곳을 잘 선택하는 것이 좋다.

용인 한택식물원

한택식물원(여행편지).jpg 용인의 한택식물원은 2002년에 개관한 개인식물원으로, 사설 식물원 중 국내 최대의 식물원이라 한다. 한택식물원을 운영하는 이택주 원장이 1979년부터 이곳에서 자생식물, 희귀식물, 멸종위기식물 등을 식재하여 재배해오다가 2002년 일반인들에게 공개를 시작했다.
식물원은 크게 동원과 서원으로 나누어지는데, 주차장과 매표소가 있는 동원만 일반인에게 개방되고 식물의 종 보호 및 번식 장소로 쓰이고 있는 서원은 일반인들에게 개방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동원만 둘러보아도 전혀 아쉬움은 없다. 식물원은 매표소를 지나 산비탈을 따라 올라가 전망대까지 간 후 다시 돌아내려오는 코스로 돌아보게 되는데, 약 1.5km 정도의 거리이다. 이 코스를 따라 돌며 원추리원, 자연생태원, 전망대, 암석원, 숙근초원, 월가든, 비비추원, 전시온실, 침상원, 작약모란원 등 다양한 테마로 식재, 관리되는 식물들을 만나게 된다. 야생화를 많이 볼 수 있는 곳으로 전체적인 분위기도 자연스러워, 가족 연인과 함께 찾기에 좋다.
한택식물원 : (031)333-3558,  http://www.hantaek.co.kr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옥산리 산 153-1

가는 길

한택식물원이 있는 용인시 백암면으로 가려면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영동고속도로 양지I.C를 빠져나가 계속 직진하면 17번 국도를 타게 되는데, 이 17번 국도를 타고 백암까지 간 후 백암 이정표가 나오면 이정표를 따라 백암으로 들어간다. 백암 면소재지에서 329번 지방도로를 만나면 우회전해 들어가야 하는데, 이 길이 시내에 있는 작은 길이어서 찾기 어렵다. 이 길로 들어서 조금 가면 삼거리가 나오고 이 삼거리에서 좌측 길을 택해 달리면 계속 329번 지방도로를 타게 된다. 이 길을 달리면 다시 장평초등학교 앞 삼거리가 나오고 이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조금만 가면 한택식물원이 있다.

여주 해여림식물원

비밀의 화원(여행편지).jpg 여주의 해여림식물원은 오랫동안 아동도서를 출간해 온 예림당에서 조성한 식물원으로 2005년 개원했다. 식물원이 완만한 산기슭에 자리잡고 있고 또 테마별로 잘 조성되어 있어 천천히 한 바퀴 돌며 자연을 즐기기에 손색이 없는 곳이다. 이 식물원은 크게 다섯 개의 동산을 주제로 꾸며져 있다. 꿈의 동산은 연꽃과 수생식물을 볼 수 있는 곳이며, 희망의 동산은 아이들을 위한 동산으로 미로숲과 달빛정원 등으로 이루어졌다. 미래의 동산은 비밀의 화원과 바람의 언덕 등 꽃을 소재로 아름답고 화사한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또 행복의 동산에는 약용식물과 사색의 정원 등이 있고, 보람의 동산은 식물원의 가장 끝에 있는 동산으로 장미원과 아이리스원 그리고 산림욕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또 이 식물원은 계절별로 다양한 축제를 펼친다. 봄이면 산수유축제, 여름이면 연꽃축제, 가을이면 국화축제, 겨울에는 눈꽃축제가 펼쳐진다. 해여림식물원은 서울에서 멀지 않고 또 분위기가 아늑하고 편안해 부담없이 하루 나들이를 즐기기에 적당한 곳이다. 해여림이란 이름은 ‘해’와 ‘아름다운 숲’이라는 뜻인 한자어 ‘여림(麗林)’의 합성어라 한다.
해여림식물원 : (031)882-1700,  http://www.haeyeorim.co.kr
경기도 여주군 산북면 상품리 산 30-1

가는 길

해여림식물원으로 가려면 제1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제1중부고속도로를 타고 곤지암I.C까지 간 뒤 곤지암I.C를 빠져나와 이천 방향으로 우회전해 3번 국도를 타면 된다. 이 길을 조금 가다가 곤지암사거리에서 좌회전해 98번 지방도로를 타고 양평 방향으로 간다. 계속 98번 지방도로를 타고 양평 방향으로 가다가 산북면 삼거리에서 우측길을 따라 산북 방향으로 가다가 해여림식물원 이정표를 따라 다시 우회전하면 해여림식물원이 있다.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아침고요수목원(여행편지).jpg 가평의 아침고요원예수목원은 축령산의 동쪽 능선을 따라 울창한 잣나무숲을 배경으로 자리잡은 아름다운 수목원이다. 수목원 안에 계곡이 있어 여름철에 이 수목원을 찾으면 싱싱한 나무와 맑은 계곡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수목원 안에는 한국정원, 분재정원, 하경정원, 아침광장 등 주제를 정해 정원을 꾸며 놓았는데, 정원 자체가 그리 특징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계곡과 구불구불한 산책로 그리고 시원한 잔디밭이 잘 어우러져 시원한 분위기가 돋보인다. 이 수목원은 기독교계 수목원으로, 아침광장 뒤쪽 잣나무숲 속에 아침고요란 이름의 산책로를 만들어 놓았는데, 이 길을 걷기도 아주 좋다. 다양한 식물을 찾아보기는 좀 힘든 곳으로, 잘 꾸며진 자연 속을 산책하기에 좋은 곳이다.
아침고요수목원은 국도에서 약 4km 정도 들어가야 하는데, 이 길이 너무 비좁아 일요일이면 차량이 너무 밀려 가끔 차량 진입을 통제한다. 이렇게 되면 무려 4km를 걸어 들어가야 하는 곤욕을 치뤄야 한다. 입장료는 계절별로 또 주말 여부에 따라서 차등 요금제가 실시되고 있으므로, 정확한 입장료를 확인하려면 아침고요수목원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는 것이 좋다.
아침고요원예수목원 : (031)1544-6703,  http://www.morningcalm.co.kr
경기도 가평군 상면 행현리 산255

가는 길

아침고요수목원으로 가려면 춘천으로 이어지는 경춘국도인 46번 국도를 이용해야 한다. 이 46번 국도를 타려면 서울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서울 강남에서는 88올림픽강변도로를 타고 미사리 방면으로 달려 중부고속도로와 만나는 강일I.C에서 구리, 토평 방향으로 외곽순환도로를 타면 된다. 이 도로를 타고 가다가 퇴계원I.C에서 빠져나가 사노I.C를 직진으로 지난 후 진관I.C에서 우회전해 46번 국도로 접어들면 된다.
이 46번 국도를 타고 계속 달리면 청평을 지나 청평검문소앞 삼거리가 나온다. 이 삼거리에서 현리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37번 국도를 타야 한다. 이 37번 국도를 달리다가 아침고요수목원 이정표가 나오면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하여 좁은 길을 약 4km 정도 들어가야 한다.

포천 광릉국립수목원

광릉수목원14(여행편지).jpg 경기도 포천의 국립수목원은 아직도 사람들에게 광릉수목원이란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진 곳이다. 예전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 가족 단위나 연인들의 발길이 잦았던 곳이지만, 현재는 입장을 제한하고 있어 광릉수목원으로 가려면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광릉수목원은 원래 세조의 능이 있는 광릉의 부속림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 부속림을 수목원으로 조성해 현재는 15만평의 부지에 다양한 형태의 수목원과 산림박물관이 있다. 현재 국립수목원에는 덩굴식물원, 수생식물원, 화목원, 관목원, 난대식물원, 양치식물원, 침엽수원, 열대식물원 등이 조성되어 있어. 다양한 식물과 꽃을 볼 수 있다. 또 나무데크로 숲 생태 관찰로를 만들어 깊은 숲속을 걸으며, 숲의 상쾌함을 즐길 수도 있다. 그리고 광릉수목원의 산림동물원에서는 야생 동물을 볼 수 있다. 백두산 호랑이, 반달가슴곰, 늑대, 너구리 등이 이 숲에 살고 있는데, 매일 3회(10:30, 13:30, 15:00)에 걸쳐 인솔자의 안내를 받으며 들어갈 수 있다. 산림동물원을 돌아보는 시간은 약 1시간 정도 걸리며. 5월 15일부터 11월 15일까지 6개월간만 개방한다. 광릉수목원은 아주 깔끔하게 정비가 잘 되어 있어, 개방된 지역은 대부분 넓직한 길이어서 유모차를 끌고 다니기에도 전혀 무리가 없다. 대신 숲속의 오솔길을 기대하는 사람은 조금 실망할 수도 있다.  
현재 국립수목원은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만 개방하고, 일요일과 월요일 그리고 공휴일은 개방하지 않는다. 그리고 반드시 미리 예약을 해야만 입장할 수 있다. 예약은 아래 전화나 국립수목원 사이트에서 할 수 있다. 평일은 5000명, 토요일은 3000명으로 관람 인원을 제한하는데 토요일은 예약이 빨리 끝나는 편이고 평일은 당일 전화 예약으로도 관람이 가능할 정도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5시까지이며, 산림동물원을 제외한 나머지 구역을 돌아보는 데는 약 2~3시간 정도가 걸린다.
국립수목원 : (031)540-2000,  http://www.kna.go.kr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수목원로 832

가는 길

광릉수목원이 있는 포천군 직동리로 가려면 47번 국도를 이용해야 한다. 47번 국도로 가장 쉽게 접근하는 방법은 중부고속도로와 이어지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외곽순환도로를 타고 구리 북쪽의 퇴계원I.C를 빠져나가 바로 나오는 사노I.C에서 직진한 뒤 춘천 가는 길이 갈라지는 진관I.C에서도 직진해 계속 가면 이 길이 47번 국도로 이어진다. 이 길을 계속 달려 진접을 지나면 광릉이나 광릉수목원 이정표가 나온다. 이 이정표를 따라 밑으로 내려가 좌회전해 들어가면 봉선사와 광릉을 지나 광릉수목원이 나온다.

포천 평강식물원

평강식물원 습지원(여행편지).jpg 평창의 평강식물원은 약 10만평의 산지에 조성된 식물원이다. 한의학 박사인 이환용 원장이 고향의 자연을 활용해 조성한 식물원으로, 자연희 보존과 현대의 휴식을 위해 조성했다고 한다. 평강식물원은 산지에 조성된 식물원이며 면적도 넓어 수목원 한 바퀴 돌려면 꽤 걸어야 한다. 그러나 이 점이 평강수목원의 장점이다. 다른 수목원들이 좁은 공간을 아기자기하게 꾸미는 데 치중했다면 평강수목원은 넓은 땅에 자연스럽게 꾸며진 수목원이어서, 넉넉하게 산책을 즐기며 다양한 테마별로 꽃과 나무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식물원이 고지대에 있어 고산식물들을 볼 수 있고, 약초류의 식물도 많다. 습지원과 암석정원 등이 눈길을 끌며 여름철이면 연못 정원에 피어나는 다양한 연꽃을 볼 수 있다. 산정호수와 아주 가까워 산정호수와 연계해 다녀오기에 좋다.
평강식물원 : (031)531-7751,   http://www.peacelandkorea.com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 668

가는 길

평강식물원은 산정호수 부근에 있어 산정호수 가는 길을 찾아가면 된다. 서울 동부간선도로를 계속 달리면 상계동을 지나 의정부로 가는 3번 국도로 이어진다. 이 길을 달리면 의정부 시내로 들어서기 전에 포천으로 빠지는 사거리가 나온다. 포천 이정표를 보고 이 이정표를 따라 우회전하여 계속 포천 이정표를 따라가면 얼마 가지 않아 43번 국도로 접어들게 된다. 이 43번 국도를 계속 달리면 산정호수 이정표를 만나게 된다. 이 이정표를 따라 우회전해 들어가면 산정호수 매표소가 나오고 매표소를 지나 조금만 올라가면 평강식물원 이정표가 나온다. 이 이정표를 따라 우회전해 들어가면 평강식물원이 있다.

포천뷰식물원

뷰식물원++양귀비들판.jpg 포천의 포천뷰식물원은 체험과 휴식 그리고 아름다운 경관을 주요 테마로 조성된 식물원이다. 학술적 가치보다는 대중적인 휴식과 체험 공간을 추구하는 식물원으로 농업 경관 식물원을 표방하고 있다. 다양한 식물 종의 확보나 보전보다는 경관의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있어, 꽃과 나무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돌아볼 수 있는 곳이다. 약 2만평의 대지에 계절별로 단일 종의 꽃들이 일시에 피어나게 조성되어 있는 것도 이런 식물원의 특징 때문이다. 봄의 꽃잔디와 초여름의 양귀비꽃이 피어날 때가 가장 아름답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없는 양귀비꽃이 들판을 뒤덮는 6월이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또 다른 식물원과 달리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식물원을 마음껏 돌아볼 수 있게 하는 것도 이 식물원만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가족이나 연인들과 함께 가볍게 하루 나들이로 다녀오기에 좋은 곳이다.
포천뷰식물원 : (031)534-1136,  http://www.viewgarden.co.kr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유동리 441

가는 길

포천뷰식물원으로 가려면 서울외곽순환도로를 타는 것이 좋다. 구리 북쪽의 퇴계원I.C를 빠져나가 바로 나오는 사노I.C에서 직진한 뒤 춘천 가는 길이 갈라지는 진관I.C에서도 직진해 계속 가면 이 길이 47번 국도로 이어진다. 이 길을 계속 달려 서파교차로를 직진으로 지나면 교차로를 몇 개 지나 화현교차로가 나온다. 여기서 우회전해 조금 가다가 일동국군병원을 지나자마자 좌회전해 들어가면 포천뷰식물원이 있다.

파주 벽초지문화수목원

벽초지21(여행편지).jpg 파주의 벽초지문화수목원은 2005년 9월에 개장한 수목원으로, 아름다운 연못 벽초지의 그윽한 매력이 돋보이는 곳이다. 수십 년은 족히 되었을 버드나무들이 벽초지에 긴 그늘을 드리우고, 그 주변으로 무지개 모양의 나무 다리인 무심교와 벽초지의 운치를 돋우는 정자 파련정 그리고 시원스레 떨어지는 벽초폭포가 있다. 벽초지에는 한 쪽으로 온갖 연꽃이 피어나는 연화원과 다양한 수초가 자라는 습지원이 조성되어 있다.
또한 벽초지에는 벽초지를 한 바퀴 도는 산책로 또한 아늑하게 잘 꾸며져 있어, 가족이나 연인들이 벽초지를 감상하며 산책을 즐기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이 산책로는 구간마다 버들길, 단풍길, 고운길, 나래길 등의 이름이 붙어 각 산책로마다의 특징을 잘 살리고 있다. 이 벽초지문화수목원은 아주 운치 있게 잘 조성된 정원으로, 하루 나들이 코스로 적당한 곳이다. 그러나 다양한 꽃이나 식물을 보기는 힘든 곳이다.
벽초지문화수목원 : (031)957-2004, http://www.bcj.co.kr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창만리 166-1

가는 길

파주의 벽초지문화수목원으로 가려면 일단 벽제를 거치는 것이 좋다. 강북 강변도로와 이어지는 자유로 행주대교 북단에서 빠져 고양을 지나 벽제로 이어지는 39번 국도를 타면 된다. 또는 통일로인 1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39번 국도를 만나면 우회전해도 된다. 벽제에서 용미리 묘지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해 들어간 후 다시 골프장 이정표를 따라 우회전하여 달리다가 아세아호텔 앞 삼거리에서 우측길로 접어든다. 이 길을 따라 됫박고개를 넘어 보광사 앞을 지나 계속 315번 지방도로를 달리면 360번 지방도로를 만나게 된다. 여기서 좌회전해 조금 가면 길 건너편에 벽초지문화수목원이 있다.

평창 한국자생식물원

자생식물원(여행편지).jpg 평창의 한국자생식물원은 1999년에 문을 연 우리나라 최초의 자생식물원이라 할 수 있다. 당시 한국자생식물협회 회장인 김창렬 씨가 3만여평의 구릉을 자생식물원으로 개발해 놓았다.
자생식물원은 실내전시장과 주제원, 재배단지, 습지원, 생태식물원으로 크게 다섯 섹터로 구분된다.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실내전시장에는 야생초와 분재 그리고 야생초 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다. 실내전시장을 나오면 바로 주제원이다. 사람명칭식물원, 동물명칭식물원, 향식물원 등의 주제로 꾸며져 있다. 주제원 뒤 산자락 아래로 펼쳐진 넓은 공간이 재배원이다. 늦여름이면 쑥부쟁이가 만발하고 초가을이면 구절초가 만발하는 넓은 야생화원이다. 마지막으로 생태식물원은 개울 건너편 산에 가꿔진 화원이다. 약 1.2km의 등산로를 조성하고 그 주변에 다양한 자생식물들을 식재해 생태식물원으로 꾸몄다. 습지원은 이 길에 중간에 있는 연못에 조성되어 있다. 그러나 아기자기고 예쁜 식물원은 아니고 우리 자생식물의 확보와 보전에 힘쓰는 곳으로, 자생식물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적당한 곳이다. 자생식물원은 4월에서 10월까지만 일반에 공개된다.
한국자생식물원 : (033)332-7069,   http://www.kbotanic.co.kr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병내리 405-2

가는 길

자생식물원이 있는 진부면으로 가려면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장평과 속사를 지나면 진부나들목이 나온다. 이 진부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바로 만나는 사거리에서 직진하면 금방 6번 국도와 만나는 삼거리가 나온다. 이 삼거리에서 주문진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영동고속도로 밑을 지나 계속 달리면 월정삼거리가 나온다. 이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조금만 가면 길 오른쪽에 자생식물원 이정표가 있다. 이 이정표를 따라 우측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자생식물원이다.


태안 천리포수목원

천리포수목원12(여행편지).jpg 태안의 천리포수목원은 미국에서 귀화한 민병갈(한국명) 원장이 1979년부터 조성하기 시작한 수목원이다. 그동안 일반인에게 공개하지 않다가 최근에 공개를 시작했다. 천리포수목원은 일반인에게 공개되기 전부터도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이미 널리 알려진 곳이었다. 2000년 국제수목학회가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지정했을 만큼 수목원으로서의 가치와 아름다운 풍경을 인정 받은 수목원이다. 천리포수목원은 그동안 식물 자원의 확보와 보존, 연구에도 힘을 쏟아 현재 만여 종의 귀중한 식물자원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국가가 운영 주체가 아닌 사설 수목원의 성과로는 놀랄 만한 성과라 할 수 있다. 이런 성과에 걸맞게 천리포수목원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나무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게다가 이런 나무들이 오랜 시간 수목원에 뿌리를 내려고 울창하게 자라 귀한 나무들을 가까이에서 편안히 볼 수 있게 되었다. 천리포수목원은 어느 곳이나 자연스럽고 아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지만, 특히 아름다운 곳은 큰 연못 주변과 ‘C’ 코스를 따라 돌다보면 만나게 되는 천리포 앞바다의 시원한 풍경이 특히 사람의 발길을 잡는다. 천리포수목원에서는 한옥 펜션 몇 동을 운영하고 있어, 바닷가 수목원에서 싱그러운 하루를 보낼 수도 있다.
천리포수목원 : (041)672-9982,   http://www.chollipo.org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향리 875

가는 길

천리포수목원이 있는 태안으로 가려면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서해안고속도로를 달려 서산I.C를 나가 바로 만나는 도로에서 좌회전한 뒤 조금 가다가 만나는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다시 운산교차로에서 좌회전하여 32번 국도로 올라가 서산, 태안 방향으로 가야 한다. 이 길을 달려 애향삼거리에서 직진하여 서산 우회도로로 접어들어 계속 태안 방향으로 32번 국도를 타면 된다. 이 길을 직진으로 달리다가 예천사거리에서 좌회전하여 계속 32번 국도를 타면 된다. 이 32번 국도를 계속 달려 태안 우회도로를 지나 만리포 방향으로 끝까지 가서 만리포해수욕장 바로 앞에서 천리포 이정표를 따라 우회전해 들어가면 된다. 이 길을 조금 가면 길 건너편에 천리포수목원 주차장이 있다.


청양 고운식물원

고운식물원(여행편지).jpg 청양의 고운식물원은 1977년부터 총 6만여평의 부지에 다양한 식물들을 식재, 관리하여 오다가 2003년 4월 28일 개원한 대형 식물원이다. 현재 약 4500여종의 식물이 있으며 대표적인 수종으로는 단풍나무와 장미, 붓꽃, 작약과 목단, 비비추 등이라 한다.
고운식물원은 관람로를 따라 산 중턱을 한 바퀴 돌면서 관람하게 되어 있다. 이 관람로를 따라 돌며 붓꽃원, 야생화원, 튤립원, 장미원, 유실수원, 비비추원, 상록수원, 조팝나무원, 교목원, 관목원, 암석원 등을 차례로 돌아볼 수 있다. 관람로 정비가 잘 되어 있고 중간중간 원두막과 쉼터가 조성되어 있어 그리 힘들지 않게 다양한 꽃과 나무를 돌아볼 수 있으며, 상록수원과 조팝나원 사이에 있는 전망대에서는 시원한 조망을 감상할 수도 있다. 워낙 넓은 곳이어서 꼼꼼히 돌아보면 다양한 식물을 볼 수 있고, 산책을 즐기기에도 적당하다. 또 고운식물원의 특징은 통나무집을 숙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교목원 아래 약수터 부근에 통나무집 일곱 동을 지어놓아 자연휴양림처럼 숲속에서 숙박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고운식물원 : (041)943-6245,  http://www.kohwun.or.kr
충남 청양군 청양읍 군량리 산 32-4

가는 길

고운식물원이 있는 청양으로 가려면 천안-논산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천안을 지나면 천안분기점이 나오는데 여기서 천안-논산간 고속도로로 접어들어 차령터널을 지나면 정안나들목이 나온다. 이 정안나들목을 빠져나가 바로 만나는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23번 국도를 타고 공주 방향으로 달린다. 이 길을 달리다가 청양 이정표가 나오면 이정표를 따라 우측으로 빠져 계속 이정표를 따라 36번 국도를 타고 가면 청양읍내가 나온다. 청양읍내를 지나 36번 국도를 타고 조금만 더 가면 좌측에 고운식물원 이정표가 나온다. 이 이정표를 따라 조금만 들어가면 고운식물원이다.


홍성 그림이 있는 정원

그림이있는정원37(여행편지).jpg 충남 홍성의 그림이 있는 정원은 수목원이지만 이름 그대로 아주 깔끔하게 잘 정비된 넓은 정원이라 할 수 있다. 약 3만평의 대지 전체가 정갈하고 산뜻한 정원으로 꾸며졌다. 멋진 소나무숲과 화사한 연산홍길, 작지만 시원한 인공폭포와 분수 그리고 걷기 좋은 산책로가 잘 배치되어 있어, 한 바퀴를 돌고나면 마음까지 맑아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폭포와 분수가 있는 암석원 주변이 가장 아름답지만, 수목원 어느 곳이나 차분하고 상큼한 분위기를 지니고 있다. 수목원의 맨끝인 야생화원과 전망대는 조금 경사길을 올라야 하지만 전혀 힘들지는 않은 길이다. 전망대에는 정자가 있는데 숲이 앞을 가려 전망이 그리 좋진 못하다.
전체적으로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은 느끼기 힘들고 아생화 등 다양한 꽃을 보긴 어렵다. 하지만 수목원 곳곳에 세심한 손길과 배려가 닿아 있어 깔끔하게 다듬어진 정원 풍경만으로도 인상적이다. ‘메이’라는 카페가 있어 차나 식사를 할 수 있고, 구필화가 임형재 씨의 작품을 전시하는 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다. 미술관 옆에 소규모의 전통가구전시장도 있다.
그림이 있는 정원 : (041)641-1477,  http://www.gallerygarden.co.kr
충남 홍성군 광천읍 매현리 459-1

가는 길

그림이 있는 정원으로 가려면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홍성을 지나 광천I.C를 빠져나와 바로 만나는 96번 지방도로에서 광천 방향으로 우회전한다. 이 길을 가다가 21번 국도를 만나는 단아래사거리에서 홍성 방향으로 좌회전해 21번 국도를 탄다. 이 길을 조금 가다가 신진삼거리에서 우회전한 뒤 바로 만나는 삼거리에서 좌회전한다(좌회전 길이 두 개인데 가까운 쪽 좁은 길로 들어서야 한다). 이 길을 조금만 따라가면 길 왼쪽에 그림이 있는 정원 주차장이 나온다.


서울 홍릉수목원

침엽수원2(여행편지).jpg 고종의 왕비인 명성황후의 능, 홍릉이 있던 자리에 들어선 수목원으로 홍릉수목원이라는 이름도 여기서 비롯되었다. 고종이 승하하자 당시 일본인들이 명성황후의 능을 금곡으로 옮기고 이 곳에 임업시험장을 설치한 것이 홍릉수목원이 시초가 되었다. 이 시험장이 1922년 수목원으로 이름을 바꿔 우리나라 최초의 수목원이 되었다.
홍릉수목원은 역사가 오랜 만큼 아주 울창한 숲을 자랑한다. 또 침엽수원, 활엽수원, 초본식물원, 관목원, 습지원, 조경식물원, 난대식물원, 산림과학관 등 다양한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워낙 숲이 좋아 식물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한번쯤은 꼭 가볼 만한 곳이다. 한 바퀴 돌아보는데 약 1시간 30분에서 2시간 가량이 소요된다. 홍릉수목원은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따로 예약을 받지는 않는다. 
홍릉수목원 : (02) 961-2551,   http://tree.kfri.go.kr/hong_reung/

가는 길

지하철 6호선 고려대역 3번 출구로 나가 약 10~15분쯤 걸으면 된다. 또 1호선 청량리역 2번 출구로 나와 15분 정도 걷거나 홍릉수목원으로 가는 1215번 버스를 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