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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원,공업,환경

농촌의 중요성과 혁신 ( 퍼온글)

by 시경아빠 2013.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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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1월 11일, 오늘 날짜를 확인하신 여러분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무엇인가요?

물론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대한민국에만 존재하는 독특한 기념일인 ‘빼빼로 데이’가 언제부턴가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OO데이’ 행사일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겠지만, 오늘의 테마캐스트가 조명하고자 하는 테마는 조금 다릅니다. 빼빼로 데이이기도 하지만 농업인의 이기도 한 오늘, 우리의 생활과 너무나 가까이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더 멀게만 느껴졌던 ‘농업’이라는 영역, 그리고 그 땅 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혁신’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11월 11일, 농업인의 날

 

앞서 말씀드렸듯이 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로, 국민들에게 국민경제의 근간이 되는 농업에 대한 인식을 환기하고 농업인의 긍지를 고취시키며 그 노고를 치하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된 대한민국 공식 기념일입니다. 농업인의 날이 2. 11월 11일로 제정된 이유는  ? 한자로 쓴 11월 11일이 ‘十一月 十一日’로 숫자 열과 하나를 합하였을 때 ‘土月土日’이 되어, 농업과 깊은 관련을 지닌 ‘흙(土)’을 상징하는 의미를 나타낼 뿐만 아니라 한 해의 농사, 특히 농업의 근간인 쌀농사가 추수를 마치는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하구요(한국 민족문화대백과).

 

농사에 대한 재인식과 농업인들을 위로하고 장려하기 위해 만들어진 날이라고 하니, 국민 중 대다수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던 시절에나 어울릴 법한 이야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원주시를 중심으로 한 소규모의 지역 단위 행사로써 시작되었던 때가 1960년대였던 것에 비해, 농업인의 날이 우리 나라의 공식적인 기념일로 제정된 것은 1996년에 되어서였습니다. 산업의 중심이 1차 산업으로부터 2차 산업으로 옮겨간지는 이미 오래인데다가, 세계화와 정보화를 외치며 3차 산업으로의 고도화가 진행되고 있었던 1990년대에 뜬금없이(?) 3. 정부가 농업인의 날을 제정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안랩에서 최초로 시작되어 현재는 농업인의날 축제의 일환이 된, 11월 11일 '가래떡 데이' 행사

이미지 출처

 

그 배경은 1986년부터 시작되어 1994년 세계무역기구(WTO) 출범으로까지 이어진 ‘우루과이 라운드’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우루과이 라운드는 수입제한 품목에 대한 자유무역 허용과 국내 농업 보조 제한을 내용으로 하는 세계 무역질서에 대한 국가 간 협상으로서, 가격 경쟁에 압도적으로 유리한 외국 농산물들이 대량으로 유입되고 정부에 의한 농업 보조의 상당부분이 중단되는 등의 결과를 낳아 국내 농업이 큰 타격을 입고 경쟁력을 상실 되는 계기를 제공하게 됩니다. 이러한 맥락 속에서 1996년 농업인의 날 제정은, 시대적, 환경적 흐름 속에서 수난을 겪고 있는 국내 농업인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국산 농업 발전을 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던 셈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4. 농업이 사양산업이 될 수 없는 이유

 

자기 손으로 흙을 만져보고 씨앗을 뿌려본 사람들의 수가 세대를 거듭할수록 적어져 가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국가의 소득 수준이 높아질수록 3차 산업의 비중이 높아지는 산업 고도화 또한 당연한 현상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으며, 누군가는 농업은 이미 쇠퇴하고 있는 비주류적 사양산업이나 다름없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농업인의 날을 제정하고 간혹 있는 ‘별난’ 귀농 인구들을 TV 화면으로 내보내며 농업을 장려하는 것이 오늘날과 같은 시대에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질문이 제기될 수도 있겠지요.

 

그렇다면 정말로 농업이 모든 산업의 근간이 된다는 말은 구시대적인 발상에 불과한 것일까요? 농업을 포기하는 사회가 감당해야할 몫이 과연 사회의 작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농업인들과 국산 농업의 몰락 정도에 그칠까요? 식량 수출국들의 식량 무기화에 따라 식량 안보 문제가 대두되고, 광우병과 조류 독감 등 범세계적인 가축 질병이 해를 거듭하며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유전자 변형식품의 생산이 확대됨에 따라 먹거리에 대한 불안이 증대되고 있는 오늘날과 같은 상황  하에서, 1959년 97%에 달하던 식량자급률이 2012년 45.3%로 절반도 채 안되는 수준까지 떨어진 대한민국의 대답은 아마도 ‘아니오’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농업은 무관심 속에 마냥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도록 방치해두어도 될만한 사양산업이 결코 아닙니다. 농사를 포기한 국가가 치르는 대가를 농산물 수출국에서 수입국으로 전락한 필리핀의 대통령이 직접 수출국들에게 쌀 수출을 요청했던 사태에서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듯이, 농업은 한 국가의 산업의 필수불가결한 구성요소이자 사회가 유지되기 위한 절대적인 조건입니다. 물론 단기적인 효율성과 생산성을 확보하고자 한다면 당장 경쟁력이 없어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농산물과 농업의 자리는 내어주어 버리고, 돈이 되는 휴대폰이나 자동차를 한 대 더 수출하는 것이 보다 이익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보았을 때 인간이 휴대폰과 자동차를 먹고 살지 않는 한, 농업을 포기한다는 것은 눈 앞의 이익을 위해 생존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는 것입니다.

 

 

머지 않은 미래에 현실이 될지도 모르는 식량 위기 - FOOD SECURITY

이미지 출처

 

이처럼 중요한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그 중요성이 과소평가되고 있는 한국 농업의 문제는, 국제 슬로푸드의 회장인 카를로 페트리니(Carlo Petrini)가 2010년 국제 슬로푸드 대회 당시 한국을 방문했을 때 고려대학교에서 펼친 바 있는 연설에도 드러나 있습니다.

 

"한국은 많은 음식을 중국에서 수입합니다. 중국에서 싼 값에 대량으로 농산물을 수입하는 것이지요. 그렇게 돈을 모은 중국은 발전에 박차를 가합니다. 곧 중국에서도 자동차와 휴대폰을 생산하게 되겠지요. 중국 사회가 그렇게 변해감에 따라 중국도 지금의 한국처럼 유기농을 원할 것입니다. 그러면 중국에서도 농산물 가격이 올라가겠지요. 그 때는 한국의 농업은 이미 없을 것입니다.


모든 나라는 자신의 농업을 가져야 합니다. 모든 지역이 지역 농업을 가져야 합니다. 농업을 망각하는 나라는 가난하게 되어 있습니다."


 

농업이 구시대적이라는 구시대적 발상에 대하여

 

국민 생존과 국가의 산업 구조 기반을 위해서는 농업이 사양산업이 되도록 내버려두면 안 된다는 점까지는 어쩔 수 없이 동의할지라도, 지금 당장 농업의 자리를 내어주지 않음으로써 수출할 수 없게 되는 자동차와 휴대폰 한 대가 아까운 것 또한 어찌할 도리가 없는 일이라 고개를 젓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최첨단을 달려가고 있는 이 시대에서 농업 같은 과거의 산업은,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끌어안고 가야하는 오래된 애물단지에 불과한 것이라는 생각이 그 바탕에 깔려있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그와는 반대로, 농업이야말로 본질적으로 미래지향적인 산업이고, 그 어떤 분야보다도 혁신이 필요한 분야 중 하나이며, 새로운 시대의 트렌드를 손아귀에 거머쥘 수 있는 무시무시한 잠재력이 묻혀 있는 산업의 땅이라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농업은 최초에 인류의 삶에 도입될 때부터 이미 ‘혁신적’이었을 뿐만 아니라 수천년의 역사를 거쳐오는 동안 끈질기게 살아남기 위해 그 어떤 산업보다도 수많은 ‘혁신’을 내부적으로 반복해왔으며, 지금 현재는 이 오랜 지혜를 또 다른 새 시대의 지식으로 재탄생시킬 두뇌에 대한 수요가 방대하게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공급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기회의 땅이고, 에코산업과 유기농 및 웰빙의 대중화, 식량난 문제의 대두 등과 같은 최신 추세에도 결코 뒤지지 않고 유행의 중심을 정복할 수 있는 역량이 잠재된 영역입니다.

 

인류의 생존이 계속되는 한 끊임없이 발전시켜나가야 할 산업이 있다면 그것은 농업이라는 말이 틀린 것이 아니라는 사실은, 오늘날 세계적인 재조명을 받으며 6차 산업으로 재탄생하여 그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농업의 위세만 살펴보아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 말해, 농업이 촌스럽고 구시대적인 산업이라는 그 발상이야말로 진정 구시대적인 발상인 셈입니다.


 

혁신을 품은 농업, 미래를 논하다

 

IT 기업에나 어울릴 법한 ‘혁신’이라는 단어가 오늘날의 농업에 절실하게 필요한 이유도 바로 그러한 배경에서 연유합니다. 농사가 가진 미래 성장 산업으로서의 가능성과 잠재력은 무궁무진하지만, 혁신 없이 하던대로의 방식을 고수하는 태도로는 그 잠재된 가능성의 싹조차 틔워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업에서의 ‘혁신’이 다소 낯설 여러분에게 지금부터 소개드릴 것은, 바로 지금 이 순간 오늘날의 농업 혁신을 일구어내고 있는 농업계의 떠오르는 벤처 기업들입니다.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농업, 농촌의 6차 산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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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nd Meat (Feat. 실리콘 밸리)

 

트위터의 공동창업자 에반 윌리엄스(Evan Williams)가 투자한 것으로도 유명한 ‘비욘드 미트(Beyond Meat)’는 고기와 같은 (혹은 진짜 고기보다 더 고기 같다고도 하는) 맛과 질감을 내는 식물성 단백질을 제조하는 업체입니다. 동물석 단백질을 식물성 단백질로 대체함으로써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동일한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비욘드 미트는 현재 다양한 건강식과 식물성 버거 등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기존의 축산 방식으로 인해 야기되었던 환경 오염 및 동물복지 등의 문제들, 더 나아가서는 현존하는 육류 시장의 잠재된 위험성으로 인해 머지않은 미래에 맞닥뜨리게 될지도 모를 식량 위기에 이르기까지, 축산업을 둘러싼 이와 같은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 상황들을 비욘드 미트에서는 농업에서의 혁신적인 기술 개발을 통하여 해결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고기보다 더 고기 같다는 비욘드 미트의 식물성 단백질 제품 'Chicken-Free Stri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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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본다면 사실 더 놀라운 점은, 비욘드 미트와 같이 땅에서 지어올린 먹거리들로 혁신을 일구어내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최근 몇년 사이 실리콘 밸리에서 하나의 유행처럼 번져나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완두콩, 사탕수수를 비롯한 다양한 콩 종류를 사용하여 달걀 대체 식품을 만들고 있는 햄턴크릭푸드, 아몬드, 마카다미아 등의 견과류로부터 얻은 우유 대체식품으로 우유 없이 치즈를 만들고 있는 리리컬 푸드,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넣은 사탕을 출시한 바 있는 언리얼사 등과 같은 벤처 기업들에게 코슬라, SV앤젤, 클라이너퍼킨스 등 미국 현지에서는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투자업체들부터 헐리웃 영화배우 맷 데이먼(Matt Damon)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Bill Gates) 등의 유명인사에 이르기까지 유수의 투자자들이 활발히 투자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2008년만 해도 전체 투자금액이 5천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던 것이 2012년 한 해에만 3억 5천만 달러(한화로 약 3,876억 2,500만원 상당)에 달함으로써 5년 사이 약 7배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준 실리콘밸리 벤처 캐피털 회사들의 식품 관련 투자액 변화 추이 역시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한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출처 : 실리콘 밸리 이번엔 음식 도전… 콩으로 계란 만든다)


 

선순환의 씨앗을 뿌리는 삼사라

 

지렁이가 좋은 벌레(?)라는 것은 이미 흔한 상식이 되어버렸지만, 이것을 본격적으로 활용해서 무언가 특별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지렁이를 이용한 친환경 비료를 생산하는 한국의 벤처기업 ‘삼사라’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삼사라’라는 이름은 ‘재생, 순환’을 의미하는 산 스크리트어에서 따온 것으로써, 이 곳은 커피찌꺼기와 한약재 찌꺼기를 지렁이에게 먹여 만들어진 고품질의 친환경 분변토로 ‘Strawberry Field’라는 브랜드의 비료를 만들어 도시 농업, 가정 원예 등에 판매하는 기업입니다.

 

삼사라의 활동은 다시 말하자면 재활용될 수 있는 자원으로서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나 기존의 시스템에서는 폐기될 수 밖에 없었던 재료들에게, 기술 혁신에 의한 재탄생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주는 것이라 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유지비가 압도적으로 적게 들고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을 지닌 훌륭한 노동자(?) 지렁이라 할지라도 그들이 만든 비료를 따로 분류해낼 수가 없으면 크게 유용성을 가지기 어려웠을 것인데, 삼사라는 지렁이들의 퇴비만을 따로이 수거할 수 있게 자동적으로 나눠주는 설비를 개발하여 자동화를 도입함으로써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이윤 창출을 도모할 수 있는 이른바 착한 혁신의 한 발을 내딛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삼사라의 Strawberry Field 친환경 분변토 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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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절이가 될 때까지 농사를 짓겠다는 파릇한 젊은이들, 파절이

 

'파절이'는 일종의 로컬 푸드 프로젝트이자 도시 농업 프로젝트로써, 도시의 텃밭에서 직접 농사를 지어 재배한 싱싱한 야채를 자전거에 싣고 홍대 지역의 유기농 카페 및 레스토랑까지 배달하는 것을 주 활동으로 하고 있습니다. 예술과 젊음의 중심가로 불리는 홍대 지역에 거점을 두고 있는 건강한 요리를 제공하는 카페와 레스토랑에게, 단순히 유기농으로 키운 좋은 식재료를 배달해줄 뿐만 아니라 소비자와의 활발한 소통을 수행할 수 있는 옆 동네 농부이자 식재료 공급자로써 건강한 식품 생태계를 만드는 데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지요.

 

현재 홍대 지역 식재료 공급과 연계하여 광흥창 옥상 프로젝트 등을 활발히 벌이며 도시농부와 도시 소비자 간의 생산과 순환의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고 있다는, 이 파릇한 젊은이들의 노력 역시 우리 사회에 뿌려지고 있는 또 하나의 농업 혁신의 씨앗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파절이의 소개동영상

동영상 출처

 

친환경 농산물 시장 혁신의 주역, 헬로우 네이처

 

농산품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본다면 누구나 알아차릴 수 있는 사실이지만, 우리가 도시에서 사 먹는 식재료의 가격의 상당분은 유통 마진에 해당합니다. 산지에서 재배를 거쳐 최종 소비처에 도착하기까지의 복잡한 유통과정은 가격은 10배 가량 높이는 데에 비해 신선도는 현저히 떨어뜨리는, 소비자도 공급자도 좋을 것이 없는 lose-lose의 상황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이를 영세 농민과 소비자 양쪽을 위한 win-win으로 바꾸어 놓기 위해, 연봉 5천만원을 받던 서울대 졸업생들은 직장을 뛰쳐나와 마음을 모으게 됩니다.

 

이렇게 탄생하게 된 ‘헬로우 네이처’는, 농산물을 보관해 두었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배송하는 기존의 온라인 농산물 거래 업체들과는 차별화되어 주문이 들어오면 그 때 바로 수확을 해서 하루 내로 소비자에게 직배송해주는 시스템을 그 가장 큰 특징으로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농민만을 위한다는 ‘공익성’ 뿐만이 아니라 소비자에게 좋은 제품을 싸게 공급함으로써 지속적으로 소비자를 확보함으로써 ‘연매출 500억의 유통왕’을 노리겠다는 헬로우 네이처가, 농업 분야에의 IT 기술 도입을 통해 4.2조 규모에 달하는 친환경 농산물 시장 혁신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것은 두말 할 나위 없는 사실이겠지요. (출처 : ‘연봉 5천만원’ 받던 명문대생, 농가로 간 까닭)


 

농산물 직거래 시장을 새롭게 개척하고 있는 '헬로우 네이처'의 경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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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

 

“농사짓는 일이야말로 천하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근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돌아가는 인간으로써, 흔히들 하는 말처럼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들”로 돌아가고 있는 이 사회를 살아가면서, 농업의 소중함을 그동안 너무 잊고 살아온 건 아닐지 돌이켜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일 것입니다. ‘새로움’과는 정반대 편에 있을 것으로만 느껴지는 농업이 왜 오히려 더 혁신을 필요로 하는지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테구요.

 

얼마 전 끝난 수능, 먼 옛날(?) 그와 같은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밑줄을 잔뜩 그어가며 공부했던 교과서에서는 신석기 시대의 ‘농업 혁명’이 새로운 시대를 열고 인류의 역사에 문명의 맹아를 뿌린 첫 번째 혁명이라고 했었습니다. 오늘 하루, 여러분의 의식 속에 잠들어 있었던 그동안의 농업에 대한 인식에도 ‘혁신’을 심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어쩌면,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열매를 거둘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