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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국(2018)-치앙라이,마이,파타야, 방콕

KBS '걸어서 세계속으로' 10주년 맞이 세계여행지도 - 차앙라이

by 시경아빠 2017.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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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travel.kbs.co.kr/info/map/index.html



치앙라이 왓 렁쿤 눈꽃사원

치앙마이에서 북쪽으로 세 시간을 달려 찾은 곳은 치앙라이. 치앙라이는 멩라이왕이 1262년 건설한 고대 란나왕국의 수도다. 미얀마 라오스 등 국경지대와 접하고 있는 태국 최북단에 위치한 도시다. 치앙라이가 자랑하는 왓렁쿤을 찾았다. 마치 그림 속에서 툭 튀어 나온듯한 흰색의 조각같은 사원이 눈앞에 펼쳐진다. 온통 흰색으로 뒤덮여 있는 이 사원은 화이트템플 혹은 눈꽃사원으로 불리는데 심지어 물고기까지 하얀색이다. 치앙라이 출신의 건축가 짜럼차이 꼬씻피팟이 개인 재산으로 지은 이 사원은 반짝이는 유리거울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흰색은 부처의 순수성과 지혜를 나타내고 유리거울은 유리가 반짝이듯 부처님의 지혜가 온 세상을 비춘다는 뜻이라고 한다.사원은 윤회사상을 담고 있다. 이승에서 다리를 건너면 극락세계를 뜻하는 대법전으로 향하게 된다. 대법전의 내부는 황금불상과 더불어 화려한 색으로 그려진 벽화로 가득하다 내부의 벽과 천장 그리고 바닥은 각종 세속의 유혹들로부터 초월해 종교적 이상향에 도달하기를 바라는 작가의 사상을 담고 있다. 사람들은 이 아름다운 사원에서 그들의 소망과 행복을 빌어본다. 보통의 사원들과는 다른 형태와 빛깔, 높은 예술성 때문에 외국인들은 물론 태국 현지인들에게도 큰 인기다. 건물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예술품으로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 사원은 경이로운 곳이에요.마치 영화 속에 존재하는 장소 같아요.영화 시나리오에 등장하는 그런 곳이요.이런 곳이 실제로 존재하는 게 믿어지지 않아요” 20여년에 걸친 한 작가의 열정과 노력, 희생으로 탄생한 백색사원 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왕비의 정원 도이 퉁 => http://travel.kbs.co.kr/info/info02/view.html?vid=8919

치앙라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도이 퉁이다. 도이 퉁은 치앙라이에서 가장 경치가 좋기로 유명한 고산지대인데 태국 왕비가 직접 건설한 별장이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곳 도이퉁은 커피의 원산지로도 유명하다. 이곳이 커피의 명소가 되기까지 현재 국왕의 모친인 스리나가 린드라 왕비의 노력이 숨어있다. 불과 30년 전 이곳 고산족들은 대부분 마약을 재배하면서 어려운 생활을 유지했다. 왕비는 마약중독에 빠진 주민들의 생활터전을 마련하기 위해 꽃과 정원을 만들고 이를 고산족들이 재배할 수 있도록 했다. 그렇게 탄생한 이 정원은 이후 고산족들이 마약에서 손을 떼고 꽃과 식물, 커피 등을 재배 하며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는 터전이 됐다 그리고 수십 년이 지난 지금, 관광객들에게는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는 관광 명소가 되었다. “날씨도 좋고요. 공기도 좋고, 너무 좋아요.또 다시 오고 싶어요.밥도 맛있고요. 분위기도 참 좋아요.꽃도 많아서 좋아요” 선선한 기후와 유럽풍의 아름다운 경치로 태국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도이퉁 왕비정원.이름 모를 수 백 여종의 꽃들과 조형물, 희귀한 식물들이 어우러져 곱디고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치앙라이 고산족 아카족

공원에서 한 무리의 고산족을 만났다. 아카족이다. 아카족은 구슬로 화려하게 장식한 모자를 쓰고 은으로 만든 장식구를 주렁주렁 매달아 치장을 한다. 일할 때나 잠잘 때나 이 무거운 구슬 모자를 벗지 않는다. 벌거벗은 아이조차도 모자만은 쓰고 뛰어 논다고 한다. 이 장신구들을 모두 직접 만들 만큼 손재주가 뛰어나다. “아카족은 예전에는 미얀마에 있었죠. 본인의 나라가 없었죠.그리고 미얀마가 복잡해지고 저희가 있기가 어려워지자 태국으로 도망왔죠.저희는 대부분 산 주변에 위치하거나, 도시 밖에서 생활을 하고요..” 고단할 것 만 같은 아카족의 춤사위는 의외로 밝고 경쾌했다.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맑고 순수한 미소를 간직한 그들에게서 ‘희망’이라는 두 글자를 떠올려본다.



세 나라의 국경 골든 트라이 앵글

다음으로 향한 곳은 골든트라이앵글. 히말라야산맥 남쪽 기슭에서 발원한 메콩강의 황톳빛 물줄기가 태국




강에서 보는 국경지대

메콩 강을 사이에 두고 세 나라의 국경이 맞닿아 있는데 태국쪽에서 배를 타면 미얀마와 라오스 국경을 넘나들며 3개국의 땅을 밟는 이색체험도 가능하다. “제 바로 뒤(오른쪽)가 바로 라오스인데요. 여기는 배로 3분이면 도착할 수 있죠.그리고 제가 지금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저곳은 바로 미얀마죠.지금은 강이 말라서 걸어서도 갈 수 있는데요.배로 가면 1분이면 도착해요” 한때 마약과 아편재배지로, 마약왕 쿤사의 주무대였던 골든 트라이앵글은 늘 긴장감이 감도는 은밀한 지역이었지만 지금은 주변 3개국을 한꺼번에 밟아볼 수 있는 독특한 체험 관광지로 부상했다.메콩강을 내려다보는 황금불상...그 너머로 유유히 흐르는 메콩강. 부처님의 미소를 닮은 평화가 국경 없이 영원히 흐르기를 기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