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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국(2018)-치앙라이,마이,파타야, 방콕

KBS '걸어서 세계속으로' 10주년 맞이 세계여행지도 - 차앙마이

by 시경아빠 2017.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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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대표사원 도이수텝

치앙마이가 자랑하는 대표 사원 도이 수텝에서 이번 여행을 시작했다. 계단의 개수는 무려 304개십 여분을 오르면 온통 금빛으로 치장된 화려한 사원의 입구가 나타난다. 치앙마이 북동쪽 해발 1677m의 도이 수텝산에 자리잡고 있는 이 사원의 정식명칭은 “왓 프라탓 도이수텝"" 왓 프라탓은 부처님 사리를 안치한 사원이라는 의미로 거대한 황금빛 불탑 안에 부처님의 사리가 보관되어 있다. 1383년 건립된 이 사원은 금빛으로 그 화려함을 자랑하고 있다. 태국은 국민의 90% 이상이 불교를 믿는 대표적인 불교국가다. 어디를 가나 사원과 열심히 기도하는 태국인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거대한 금빛 탑 주위로 빙글빙글 돌면서 소원을 비는 탑돌이가 눈길을 끈다.



도이쑤텝  전망대에서 본 치앙마이

도이쑤텝 사원에는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 서면 치앙마이 시내가 한 눈에 펼쳐진다. 오늘도 사원에는 복을 비는 사람들과 치앙마이의 전경을 보려는 관광객들로 가득하다. 몇 백년 전, 산 정상에 이토록 아름다운 사원을 지은 태국인들의 깊은 불심과 예술혼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해발고도 335m의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치앙마이는 수도 방콕에서 북쪽으로 700km에 위치한 치앙마이주의 주도다. ‘북방의 장미’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유산을 간직한 태국 제 2의 도시다.. ‘새로운 도시’라는 뜻의 치앙마이는 멩라이 왕이 1296년 건설한 고대 란나 왕국의 두 번째 수도로 태국 북쪽의 문화, 경제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사람들은 치앙마이의 오늘이 있게 한 왕들에 대해 지금도 경의를 표한다. 치앙마이는, 산과 정글, 천혜의 자연자원을 배경으로 즐길거리가 가득한 여행자들의 천국이다.



해피 엘리펀트 홈

태국의 명물인 코끼리를 찾아 나섰다. 태국전통의상을 입은 관광객들이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다. 코끼리 먹이인 사탕수수다. 코끼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이들에게서 코끼리와의 첫 만남에 대한 설렘과 긴장감이 엿보인다. 드디어 코끼리를 향해 출발. 가까이서 본 코끼리는 생각보다 훨씬 거대하다. 코끼리는 보통 60-70년을 산다. 수면시간을 제외하고는 끊임없이 먹는데 어른 코끼리는 매일 무려 200-300 킬로그램의 먹이를 섭취한다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직접 먹이도 주고 만져 볼 수도 있다는 점. “오셔서 만져 보세요.“디디디디”라고 해보세요. “착하지. 착하지.” 라는 뜻인데요. 코끼리가 여러분의 목소리를 기억할 거예요.이 코끼리는 ‘미스 몰로’라고 하죠. 35살이에요. 아주 아름답죠. 여기 뽀뽀하셔도 돼요. 호박도 주셔도 돼요. 이 코끼리는 정말 뭐든지 잘 먹어요.”



집라인의 스릴

치앙마이에는 즐길 거리가 다양하다. 집라인 이라는 레포츠를 경험해 보기로 했다. 안전장비를 갖추고 산길로 올라가면 처음 보는 광경이 펼쳐진다. 줄을 타고 반대편으로 건너가면 되는데 그 높이가 꽤 아찔하다. 드디어 출발. 순식간에 반대편으로 이동하는데 보기보다 속도감이 상당하다. 기본코스를 마치자 안전가이드가 특별시범을 보여준다. 절대로 따라 하고 싶지는 않았다. 이번에는 끝이 보이지 않는 가장 길고 험난한 코스. 즐기려고 다짐했건만 높이와 속도감에 사실은 조금 무서웠다. 줄 하나에 목숨이 달려있으니 어느 강심장이라도 떨리지 않을 수 있으랴.



5부족 마을의 카렌족

숲으로 길게 뻗은 길을 따라 올라가니 작고 예쁜 폭포 위로 전통가옥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태국북부 고산지대에는 중국이나 미얀마, 라오스 등지에서 건너와 정착한 소수민족들이 살고 있다. 이곳은 각기 다른 5가지 부족이 한데 모여 사는 마을이다. 5부족 중 관광객들에게 가장 눈길을 끄는 종족은 목에 화려한 장신구를 하고 있는 카렌족이다. 손재주가 좋아서 직접 손으로 스카프를 만든다. 특이한 장신구보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특유의 아름다운 미소. 마을 곳곳에는 관광객들을 위해 반쪽짜리 링을 만들어 놓았다. 하루에도 수십 번 사진요청이 지겨울 법한데 싫은 기색 하나 없다. 미소의 나라답다. 문득 작업 중인 카렌족의 바구니가 눈에 띄었다. 아기 바구니다. 바구니는 일을 하면서 아기를 달래기 위해 고안된 것인 듯 했다. 한가롭게 낮잠을 자는 이 아이도 언제가는 커서 엄마처럼 카렌족의 상징인 링을 목에 두르게 될 것이다. 카렌족 여성은 7세부터 청동 링을 목에 걸기 시작하고 점차 링의 개수를 늘려 나간다. 링을 목에 차는 이유는 고산지대 동물들이 여자들의 목을 물어 죽이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는 설과 긴 목이 미의 기준이라는 설 두 가지가 있다. 목이 길어 보여서 롱넥족 이라고도 불리지만, 사실은 링 무게 때문에 어깨의 쇄골이 주저 않아 목이 길어 보이는 것이라고 한다. 온전히 링 무게를 목과 어깨로 버티는 데 많이 아프지는 않을까? “처음에는 아주 아팠죠. 그런데 계속 끼고 있으니까 익숙해져서, 이제는 안 아파요.”



카렌족 전통 스카프

이곳의 카렌족들은 스카프를 만들거나 간단한 기념품을 팔아서 생활한다. 무거운 링의 무게를 견뎌야하는 전통이 힘들고 지겨울법한데 묵묵히 전통을 지키고 미소를 잃지 않는 모습이 무척 대단해보인다. 잠시도 쉴 틈 없이 작업을 하는데 아이를 업고 작업하는 모습이 60-70년대 우리네 삶의 모습과 많이 닮아 보인다. “400밧 입니다. 그리고 이건 100밧, 그리고 이건 200밧입니다.” “(만드는 데) 4일 걸립니다. 어떤 날은 못 파는 날도 있고, 어떤 날에는 2벌이나 3벌 팔 때도 있어요.”열심히 일해도 넉넉해지지 않는 삶 그래도 불평 하지 않는다. 자라나는 아이들을 보며 부족 전통의 무게와 삶의 무게를 고스란히 견딘다.



천진난만한 고산족 아이들

마을 옆 개울가에는 정겨운 풍경이 펼쳐진다. 게임기도 TV도 없는 아이들에게 개울은 최고의 놀이터다. 카메라가 낮선 아이들. 금세 특유의 싱그러운 미소로 반겨준다. 이 풍경 또한 낯설지 않다.아주 어렴풋이 기억나는....어머니의 품같이 포근한 고향의 모습이다. 문득, 아이들의 꿈이 궁금해졌다.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고산족 아이.. 저 해맑은 미소를 그대로 간직한 채, 좋은 선생님이 되길 기도해본다. 이 아이들을 잘 키우는 건 어른들의 몫이다. 어른들이 해야 할 일들이 아직 많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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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선데이 마켓

치앙마이의 구 시가지를 관통하여 일요일마다 열리는 선데이마켓은 또 다른 명물이다. 매주 일요일 오후 5시에서 자정까지 시내의 차량을 통제하고 시장이 열린다. 일요일이면 전 세계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시장은 온갖 먹을거리들로 가득하다. 특히 야시장 특유의 다양한 군것질거리와 태국이 자랑하는 수십 가지의 열대과일을 만날 수 있다. 게다가 천연 벌꿀과 같은 치앙마이의 특산품들을 비롯해 직접 만든 유리 공예품 등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썬데이마켓은 태국 북부의 예술적 깊이와 장인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살아있는 박물관이다. 시장 곳곳에서 판매되는 비누조각, 나무조각 등을 통해서 북부지역주민들의 뛰어난 손재주와 창의성을 엿 볼 수 있다. 이곳의 특징은 시장곳곳에 전통의 향기가 녹아있다는 것. 연세가 지긋해 보이는 연주단들로 구성된 밴드가 눈길을 끈다. 연주만 하나 싶었더니 잠시 후 관광객과 하나 되어 흥겨운 무대 한판을 선보인다. 처음 보는 광경에 신기해하던 외국인들도 어느덧 자연스럽게 하나가 된다. 그 누구라도 반하게 되는 태국의 멋이다. “이 시장은 볼거리도 많고 현지 음식도 먹어볼 수 있는 흥미로운 곳이에요. 모든 게 마음에 들어요. 상점가보다 더 좋아요. 시장은 더 전통적이에요.치앙마이의 아름다운 특산품도 접할 수 있죠.”정과 덤, 정이 오가는 사람 냄새 가득한선데이 마켓의 하루가 저물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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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 인타논 국립 공원 전망대

다음날 아침, 도이 인타논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해발 2,565m. 태국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히말라야 산맥의 끝자락에 위치한 이곳은 열대기후인 태국 내에서 가장 기온이 낮고 많은 고산족들의 삶의 터전이다. 전망대로 향하는 길. 울창한 숲길을 따라 상쾌한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연중 서늘하고 맑은 공기를 주는 이곳은 희귀한 동식물과 비경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흐르는 물소리만으로도 어느새 가슴이 시원해진다. 자연을 벗 삼아 한 시간 여를 오르면 어느덧 전망대에 도착한다. 전망대에 서면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진다. 구름을 배경 삼아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 마치 구름 위에 떠있는 듯 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전망대에 서니 답답한 가슴이 탁 트인다. 대자연이 빚어낸 아름다움 그 위대한 장관에 취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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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캄팽 온천의 별미

등산의 피로를 달래기 위해 싼캄팽 온천을 찾았다. 치앙마이에서 동쪽으로 35Km떨어진 이곳은 땅 표면을 뚫고 온천수가 계속해서 시원스레 솟구쳐 오른다. 멀리서도 느껴지는 시큼한 냄새가 유황 온천임을 알려준다. 사람들이 탕 옆에서 무언가를 조심스레 집어넣고 있었다. 무엇인지 살펴보니 다름 아닌 날계란이다. 이곳에 10-15분만 담궈 놓으면 계란이 익는다고 한다. “여기는 계란을 끓일 수 있는 장소입니다.많은 관광객분들은 여기서 온천도 즐기고 반숙 계란을 삶아 드실 수 있습니다.특히 여기서 끓여 먹은 계란은 장담하건데, 집에서 해먹는 계란과 맛이 다릅니다. 이건 직접 싼캄펭 온천에 오셔야만 드실 수 있는 계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의 별미 계란 먹기에 푹 빠져 있다. 과연 그 맛 은 어떨까? 익힌 계란을 식힌 후 조심스럽게 껍질을 벗긴다. 계란을 살 때 같이 주는 간장으로 간을 해서 먹으면 되는데 자세히 보면 완숙이 아닌 반숙이어서 먹기에 부드럽고 부담이 없다. 그 맛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정원처럼 꾸며진 외부에는 족욕탕이 있다 사람들 틈에서 족욕을 즐겨보기로 했다. 신발을 벗고 아무 생각 없이 발을 담군다. 그런데... 아차차차차... 뜨거워도 너무 뜨겁다. 삶은 계란신세가 될 뻔했다 그러고 보니 사람들이 발을 살짝 담구거나 조금만 담구었다 빼고를 반복 하고 있었다. 물론 여러 번 찾아 온 온천 고수들은 발목 째 담그기도 한다. 하지만 처음 온 외국인들은 대부분 동병상련의 아픔을 겪는다.

위치: 태국 / 치앙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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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쌍 우산 축제

"지금 찾아가는 곳은 태국을 대표하는 축제의 현장 치앙마이에서 남동쪽으로 10Km 떨어진 버쌍마을 전통 수공예품과 우산으로 유명한 이 마을에서는 1년에 한 번씩 큰 축제가 열린다. 사람들로 가득한 거리에는 음식들도 가득하다. 망고로 만든 쏭땀 에서부터 태국 식 소시지, 전통음식 등이 사람들의 입맛을 유혹한다. 매년 1월에 열리는 이 축제는 우산으로 치장한 퍼레이드, 전통춤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올해로 벌써 33회째인 이 축제는 10개 마을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만드는 화합의 축제로 유명하다. 갑자기 우산을 쓴 미녀들이 등장했다. 축제의 한 코너인 우산 미녀 선발대회 참가자들이다. 이곳 북부는 하얀 피부와 늘씬한 몸매의 미인들이 많아 다수의 미스 태국을 배출했다고 한다. 불쑥 촬영을 청해도 밝은 미소로 응해준다. 태국 전통춤을 시작으로 축제의 막이 오른다. 곧이어 고대 란나 왕국의 역사를 테마로 한 전통 공연이 펼쳐진다. 태평성대를 이룬 세 명의 왕들의 업적을 기리고 화합을 기원하는 의미다. 관광객들은 촬영에 여념이 없다. 한편의 뮤지컬 같았던 공연이 끝났다. 곧이어 미스 치앙마이의 축하 행진이 이어진다. 과연 이 버쌍 우산 축제는 언제부터 왜 열게 된 것일까? “저희 버쌍 지역은 우산을 만드는 마을로 벌써 100년이 넘는 역사가 있습니다. 우산 만들기의 전통과 역사를 보존하고 관광객들이 더 많이 올 수 있도록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축제의 꽃 퍼레이드

드디어 10개 마을 주민들이 총출동하는 본격적인 잔치가 시작됐다. 각 마을별로 마을을 상징하는 의상을 입은 주민들과 우산으로 장식한 차들이 어우러져 퍼레이드를 한다. 차를 꾸미는 우산의 모양. 색깔, 컨셉이 모두 마을별로 제각각이다. 한 달이 넘게 준비와 예행연습을 거친다고 하는데 주민들의 손으로 직접 만드는 축제라서 그 의미가 더욱 값지고 소중해 보인다. 계속 되는 퍼레이드 속에 주민들의 개성과 자부심이 묻어난다. 지역 주민들에게 우산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 “우산 덕분에 가족을 부양할 수 있어요. (우산을 만들어서) 조카 그리고 손주들을 키우고 학교도 보냅니다.” 우산축제를 기념해 성대한 불꽃놀이가 열렸다.. 이 축제를 시작으로 치앙마이는 4월 송크란부터 11월 러이 끄러통까지 축제로 가득찰 것이다.우리 인생도 신명나는 축제들로 가득하기를 기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