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에서의 셋째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어제까지 머물던 숙소는 넓고 쾌적한 룸 컨디션이 참 좋았지만, 아침 식사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었어요.
무엇보다 침대와 멀리 떨어진 콘센트 위치 때문에 스마트폰 충전기가 제 품을 떠나 먼 곳에서 밤을 지새워야 했던 소소한 불편함까지, 여행지의 익숙해져야 할 풍경이라 생각하며 짐을 꾸렸습니다.
### 폭포가 전해준 시원한 에너지
아침 일찍 서두른 보람이 있었습니다. 발리의 대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테겐웅안 폭포(Tegenungan Waterfall)**로 향했죠.
8.8km, 약 25분 정도 달려 도착한 이곳은 3만 루피아의 입장료가 아깝지 않은 곳이에요. 이른 시간이라 북적이지 않아 고요한 폭포 소리를 배경으로 인생 사진을 남기고, 옆 사원 길을 따라 산책하며 아침의 싱그러움을 만끽했습니다.
이어 도착한 곳은 **칸토 람포 폭포(Kanto Lampo Waterfall)**. 2만 5천 루피아를 내고 들어선 이곳은 왜 '인생샷 성지'인지 단번에 알겠더군요. 폭포 줄기를 따라 자연스럽게 형성된 바위 턱 위에서 사진을 찍고, 동굴 쪽으로 올라가 폭포의 윗모습까지 한눈에 담으니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습니다.
### 미식의 천국, 우붓에서 찾은 행복
숙소로 돌아와 짧지만 달콤한 에어컨 휴식을 취한 뒤, 두 번째 보금자리인 **울룬 우붓 리조트(Ulun Ubud Resort & Spa)**로 향하는 길에 현금을 인출했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우붓의 맛집 **'Waroeng Bernadette'**에 들렀어요.
한국의 장조림과 꼭 닮은 '비프 렌당(Beef Rendang)'과 실패 없는 '나시고랭 아얌', 그리고 바삭한 식감이 일품인 콘 튀김까지. 총 39만 6,900루피아로 즐긴 이 식사는 이번 여행 중 손에 꼽을 만큼 완벽했습니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니 세상이 더 아름다워 보이더라고요.
### 오후의 여유와 라이스테라스의 초록 빛깔
체크인을 마치고 짐을 푼 뒤, 오후 3시가 넘어 향한 곳은 **티스 카페(Tis Cafe)**입니다.
탁 트인 뷰를 바라보며 마시는 아보카도 커피와 스무디 한 잔의 여유. 이곳에서 바라보는 푸릇한 라이스테라스는 우붓만이 줄 수 있는 선물 같아요.
숙소로 돌아온 뒤에는 울룬 우붓 리조트의 1층 수영장으로 곧장 뛰어들었습니다.
2층 숙소 아래에 위치해 접근성도 좋고, 울창한 나무들에 둘러싸여 수영을 즐기다 보니 어느덧 하루가 저물어가더군요.
### 우붓의 밤, 그리고 따뜻한 한 끼
여행의 마무리는 익숙함으로 채우고 싶어 찾은 **'클라우드 나인 우붓 펍 앤 코(Cloud Nine Ubud Pub & Co)'**. 외국에서 먹는 불백과 돌솥비빔밥은 왜 더 맛있는 걸까요? 따뜻한 한식으로 속을 채우고, 숙소 근처 마트에서 야식으로 먹을 과자와 치킨 꼬치, 요거트까지 야무지게 챙겨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제가 묵은 **울룬 우붓 리조트(Ulun Ubud Resort & Spa)**는 13만 원이라는 가격이 믿기지 않을 만큼 고풍스럽고 평화로운 곳입니다.
운 좋게 체크인 센터와 가까운 405호(2층)를 배정받아 이동도 참 편했고요. 창밖으로 들려오는 정글의 소리를 자장가 삼아, 발리에서의 세 번째 밤이 깊어갑니다.
**오늘의 여행 포인트:**
* **테겐웅안 & 칸토 람포 폭포:** 무조건 아침 일찍 방문하세요. 한적함이 주는 만족감이 다릅니다.
* **Waroeng Bernadette:** 우붓에서 로컬 향기 가득한 맛집을 찾는다면 이곳의 비프 렌당은 필수입니다.
* **울룬 우붓 리조트:** 자연 친화적인 분위기와 가성비를 모두 잡고 싶다면 추천하는 곳이에요.
내일은 또 어떤 우붓의 매력을 만나게 될까요? 설레는 마음으로 내일을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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