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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요르단,두바이,아부다비 10일/기타(여행준비)

괌 4박5일 일정

by 시경아빠 2010.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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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돈벌어 놀러다니기 | 맘대로
원문 http://blog.naver.com/raraloar2/20006548312
 

'괌'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뭘까? 신혼 여행지? 가족들과 함께하는 리조트 여행? 그것두 아님 친구들이랑 삼삼오오 떠나는 해양 스포츠 여행? 이 모든 여행 형태가 있는 곳, 그곳이 괌이다. 조금 용기를 내서 항공과 호텔만 예약하고 한번 떠나 보는 건 어떨까?


첫째날(인천공항 출국에서 괌 공항 입국까지 / 호텔 check-in)

◆ 인천공항 출국에서 괌공항 입국까지
금요일 저녁 인천 국제 공항 도착. 항공사 카운터로 가서 여권과 항공권을 보여주고 짐을 부치고 좌석권인 보딩패스를 받아 들었다.

이제 떠나는 일만 남은 건가? 아차차!! 출국 납부권(\10,000)이 있다. 항공사 카운터 옆쪽을 보니 자동판매기도 있고, 여기저기 은행 창구에서도 판다.

전화 카드 두개 붙여 놓은 듯한 출국 납부권과 여권, 보딩패스를 들고 입성, 세관에 카메라/캠코더 신고하고 출입국 검사를 받고나면 면세점이 눈앞에 펼쳐진다.

이것 저것 상품 구경좀 하다가, 비행기 탑승하라는 안내 방송이 나오고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벌써 한국 시간으로 21시20분. 기내식 밥 한번, 주스한잔 마시니, 승무원이 미국령인 괌 입국 신고서와 비자 면제 신청서, 세관 신고서를 작성하라고 나눠준다. 4시간 비행 후 우리나라보다 한시간 빠른 괌에 도착한 시간은 02시20분.

 

비행기를 내려서면 이민국 심사대 주위로 괌 공항 직원들이 서류 작성을 도와주므로 기내에서 작성하지 못했다해도 괜찮다. 여권, 돌아갈 항공권 그리고 기내에서 작성한 서류를 이민국 심사대에 보여주면 통과. 테러 이후, 입국 심사가 강화 되어 어디서, 얼마나 머무를 것인지 등 질문을 한다. 호텔이름과 머무르는 일수 말하고 나니 쾅 하고 여권에 도장을 찍어준다. 입국심사를 통과해서 'Baggage Claim'을 따라간다. 여러 컨베이너 밸트중에서 타고 온 항공편을 확인해 짐을 찾으면 된다.

짐을 찾고 마지막으로 세관을 통과하면 이제 끝. 기내에서 작성한 세관신고서 주면 이곳도 통과. 휴우~ 911 이후 입국심사가 강화되어 세관까지 통과하는데 무려 1시간이 넘게 걸렸다.


◆ 호텔 check-in
공항을 나오면 여기저기 호텔이름을 외치는 사람들과 마주친다. 눈치 빠르게도 우리보다 먼저 우리를 알아보는 마중나온 사람을 따라 5분정도 차로 가면 바로 호텔이다. 호텔 프론트에 바우쳐 삐쭉 내보이면 별다른 영어를 하지 않아도 호텔 키와 조식쿠폰 4일치를 주며 올라가란다. 호텔에 짐 풀고 창문을 열 밖은 아직 깜깜한 새벽이라 괌에 온건지 딱히 감정이 없다. 쭈그리고 타고 온 비행기 탓에 여기저기 찌뿌둥. 대충 씻고 누웠더니 어느새 아침이 밝아 버렸다. 괌은 확실히 해가 일찍 뜬다.. 우리나라보다 동쪽에 있어서 그런지 아침 6시만 되도 벌써 환하다. 미리 받아둔 조식권 한장 뜯어 들고 빵에 소시지 끼워 나름 대로 멋지게 샌드위치 만들어 먹었다. 호텔 로비에는 괌 현지 일본 여행사와 랜트회사가 입주하고 있어서 괌 관련 자료들이 많다. 다만 일본어, 중국어, 영어 책자가 많고 아쉽게도 한국어로 된 책자는 거의없다.

 

 

 

둘째날(괌 버스 타기 / 사랑의 절벽 / 남부 순환 버스투어)

◆ 괌 버스 어떻게 타지?

우리가 머물고 있는 투몬 지역은 가히 호텔 촌이다. 투몬베이 해안선을 따라 힐튼호텔에서부터 호텔 니코 괌까지 트롤리 버스(녹색깃발)를 타면 괌의 호텔 및 쇼핑센타 관광을 할 수 있다. 15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버스는 호텔가에서 손만 들면 세워주는데, 기사에게 목적지만 얘기하면 된다. 주로 일본 관광객들이 이용을 하는 버스라서 노선부터 안에 있는 리플렛 조차 모두 일본 말로 되어 있어 꼭 일본을 관광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게다가 친절한 차모로 버스 기사들은 우리를 향해 준비된 일본어로 인사를 건넨다. 현지인들도 많이 가는 K 마트를 깃점으로 순환하는 트롤리 버스(초록깃발)는 한번 타는데 2달러 (6세이하 무료) 이며 버스 기사에게 내면 된다. 하루동안 이용할수 있는 onE DAY PASS ($5)와 일주일 동안 이용할 수 있는 FREE PASS($8)가 있는데 이 패스는 트롤리 버스 기사에게 구입할 수 있다.


* 버스 승차권(3종류)
- 편도티켓 : $2
- 일일 승차권(One day)은 하루 동안 무료로 트롤리 버스 이용 : $5
- FREE PASS(One week)은 일주일간 무료로 트롤리 버스 이용 : $8 (패스 개시일은 티켓에 표시)


- 투몬 트톨리 버스 (녹색깃발) : 투몬 시내를 순환하는 버스. FREE PASS승차권으로탑승

1. 호텔 니꼬 괌 2. 괌 호텔 오쿠라 3. 웨스틴 리조트 괌 4. 괌 리프 호텔 5. 아웃라거/터 플라자 6. 샌드캐슬 7. 하얏트 리젠시 괌 8. 투몬 샌드 플라자 9. 후지타 호텔 10. 블루라군 11. 홀리데이 인 12. 괌 다이찌 호텔 13. k마트 14. 화운텐 플라자 15. 괌 다이찌 호텔 16. 아칸타 몰 17. 홀리데이 프라자 호텔/그랜드 플라자 호텔 18. 투몬 샌드 플라자 19. 하얏트 리젠시 괌 20. DFS 갤러리아 21. 괌 플라자 호텔 22. 퍼시픽 플레이스 23. 괌 호텔 오쿠라 24. 1번에서 13번까지 다시 차례대로 간 다음 25. 마리웃트 리조트 26. 퍼시픽 아일랜드 클럽 27. 이파오 비치 파크/GVB 28. 이파오 비치 파크/괌 힐튼 29. 괌 힐튼 30. 괌 그레이 하운드 파크 31. 괌 프리미엄 아울렛 32. 괌 그리이 하운드 파크 33. 괌 힐튼 34. 이파오 로드 35. 퍼시픽 아일랜드 클럽 36. 로얄 오키드 호텔 37. K마트

 

* 투몬 트톨리 버스 (노랑깃발) : 팔레스, 온워드, 산타페 호텔에 머무는 여행객들은 이걸 타고 괌 프리미엄 아울렛이나 K마트에서 녹색 깃발로 갈아타서 투몬 시내를 여행 하는게 좋다. 1. 팔레스 호텔 2. 온워드 호텔 3. 산타페 호텔 5. 알루팡 비티 타워 6. 괌 프리미엄 아울렛 7. K마트 8. 마이크로네시아 몰

 

* 투몬 트톨리 버스 (빨강깃발) : 사랑의 절벽 셔틀버스. 사랑의 절벽 셔틀 티켓은 편도
$2.FREE PASS 소지자도 별도의 티켓 구입.
1. DFS 갤러리아에서 사랑의 절벽가는 버스 (10:30, 11:30, 12:30, 14:00, 15:00, 16:00)
2. 마이크로네시아 몰에서 사랑의 절벽가는 버스 (10:00, 11:00, 12:00, 13:30, 14:30, 15:30)

 

 


◆ 사랑의 절벽
호텔에서 사랑의 절벽까지 직접가는 버스는 없고 사랑의 절벽 셔틀 버스가 있는 마이크로네시아 몰이나 DFS 갤러리아라까지 가야한다. 트롤리 버스나 DFS 갤러리아에서 운영하는 투몬시내-갤러리아 간 무료셔틀을 이용하면 된다.

 

 여기서 사랑의 절벽 셔틀 버스는 한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는데 시간이 맞지 않다보니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구찌, 루이비통, 프라다, 샤넬, 에르메스, 크리스찬 디올, 페라가모 등, 명품 상점들이 입주해 있는 DFS 갤러리아를 구경한다. 하지만, 버스 시간을 꼭 염두해 두어야 한다. 깜빡 놓치면 또 한시간을 기다려야 하니까… 사랑의 절벽 셔틀 버스라 해도 트롤리 버스랑 모양이 똑같기 때문에 혼동하기쉽다.다만 사랑의 절벽 셔틀 버스 앞 유리창에 “ TWO LOVER’S POINT”라고 적혀 있으니까 그걸 확인하고 타야 한다. 사랑의 절벽 버스는 FREE PASS로 이용할 수 없고, 편도 2달러를 내야한다. 하지만, 이 가을 DFS 갤러리아에서 사랑의 절벽까지 가는 길은 억새풀의 장관을 이루기 때문에 2달러의 요금이 아깝진않다. 사랑의 절벽에 내리면 무엇보다 시선을 끄는 것이 “사랑의 종” 쌍쌍이 커플티 입은 우리나라 신혼부부들이 꼭 들리는 장소로 옹기종기 모여 종 앞에서 판박이 사진을 찍는 모습이 무척 재밌다. 필히 사진만 찍고 돌아가지 말고, 절벽 전망대에 올라가서 투몬 베이의 부드러운 해안선과, 깍아 질듯한 절벽, 초록빛의 바다를 한껏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저녁에 갈 경우 투몬 베이 한가득 물들여 버린 석양을 볼 수 있다. (전망대 입장료 $3).

 


◆ 괌 남부 순환버스 투어
남부순환버스(CIRCLE ISLAND SOUTH)는 괌 남부지역의 관광지를 순환하는 투어버스로 주 증객은 일본인이고, 간혹 중국인들이 탄다. 한국 사람들은 별로 없다. 괌 프라자 호텔 입구에서 남부순환버스를 타는데, 25달러이다. FREE PASS 소지자는 17달러만 내면되고, onE DAY PASS 소지자는 20달러를 더 낸다. 괌 프라자 호텔을 출발한 버스는 마이크로네시아 몰과 괌 프리미엄 아울렛을 거쳐 손님을 태우고 본격적인 투어에 나선다. 차모로인 운전 기사가 영어로 관광 지역을 설명해 주는데 대부분 일본 사람들이 타는 관계로 간단한 일본말로도 설명을 한다.


* 가안포인트
남부순환버스에서 첫번째로 정차하는 곳. 2차대전 미국과 일본의 치열한 전투가 있던 곳으로 일본군과 미군, 현지인들까지 수많은 사람이 희생되어 이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조성해 놓은 공원이다. 그 당시 사용했던 포가 설치되어 있고 옛 일본군들이 폭격을 피해 파 놓은 굴도 볼 수 있었다.


* 스페인다리(탈리팍 다리)
정차하지 않고 설명만하고 그냥 지나 간다. 작기도 하고 놓칠 수 있으니까 눈을 떼지 말고 밖을 봐야 한다. 스페인 다리(탈리팍 다리)는 작고 아담하며 평화로운 모습을 하고 있다.


* 람람산
괌 남부 우마탁 마을 근처에 있는 괌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해발 407m. 우리나라 산을 생각하면 오산. 괌에서의 산은 능선이 부드럽고 산 천체가 폭신한 잔디(?)로 덮여 있는 듯 한데 이것도 남부쪽에서나 볼 수 있다.

* 세티베이 전망대
남부 우마탁 마을 부근에 있는 곳으로 아름다운 코코스 섬을 바라 볼 수 있다. 5분 밖에 정차하지 않으니까 사진 후딱 찍고 내려와야 된다.


* 마첼란 기념탑
조용한 작은 마을 하얀색 산 디오니시오 스페인 풍 교회가 아름답다. 스페인 탐험가 마젤란이 처음 괌에 들어 온 곳이다. 매년 3월 6일에는 마젤란 도착을 기념하여 당시 모습을 재현하는 선박 퍼레이드가 열린다고 한다.


* 솔레다드 요새
우마탁 만을 사이에두고 우마탁 마을과 마주보고 있는 곳으로 19세기초에 건립되었다고 한다. 4개의 요새 중 원래의 모습이 가장 잘 보존되고 있는 이 곳은 절벽 위에 자리하고 있어서 스페인 범선이나 영국 함대를 감시하는데 최고의 요지로 간주되었다고 한다. 낡은 대포들이 바다를 향해 놓여 있다.


* 이나라한 자연풀
자연적으로 만들어 졌다는 바다 풀장. 자연적일까 의심스러울 만큼 잘 되어있고, 차모로 인들이 이곳에서 다이빙을 하고,수영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10분 밖에 정차하지 않기 때문에 물에 들어가기는 힘들다.

* 재프스 해적 동굴
음료수도 팔고 간단한 요기 거리도 파는 가게. 가게 벽면에는 2차대전이 끝난지도 모른채 28년을 숨어산 일본 병사 요코이 관련 기사가 스크랩되어 있다. 투어의 끝으로 잠시 쉬어가는 곳인 것 같다.
재프스 해적 동굴을 마지막으로 하여 남부 순환버스는 마이크로네시아 몰로 향한다.

 

 

 

셋째날
괌 남부 순환 버스는 한정된 시간에 한정된 지역만 볼 수 있었기 때문에 렌트를 결정했다. 괌은 운전하기 편한 곳이다. 하지만 지난 번 태풍으로 표지판들이 복구되지 않은 곳도 있고, 도로는 간단했지만 스콜이 내리면 미끄러워 장롱면허가 운전하기에는 모험이 필요하다.
결국 운전사 고용. 렌트 비용에 10-20불 정도 더 주면 OK! 렌트사는 투몬가에 무척 많으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 데데도 벼룩시장 구경하기
매주 토요일 일요일에 열리는 벼룩시장. 호텔에서 차로 한 10분정도 가면 된다. 괌 현지인들이 자신의 차에 이것저것 팔 물건들을 실고 와서 이곳 데데도에 장을 연다. 채소,과일, 옷가지 등등 잡다한 물건들이 가득하다. 예전에는 실로 대단한 장이었다는데 이제 아가나 지역의 차모로 빌리지에서 수요일마다 야시장이 서는 관계로 그쪽으로 많이 이동해서 데데도의 아침 벼룩시장은 옛 명성에 비해 그 빛을 잃었다고 한다. 우리가 찾아가 일요일 아침에 본 데데도는 우리나라 여느 시골 장터모습이다. 관광지를 인접한 곳 답지않은 소박하고 순박한 데데도의 아침 벼룩시장은 신선하게 다가온다.


◆ 아가나 지역 둘러보기
아가나 지역은 괌의 볼거리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곳이다.
파세오 공원은 일본의 점령에서 풀려난뒤 모든 전쟁 잔해를 이곳에 묻고 공원으로 조성한 곳이라 한다. 파세오 공원 입구에는 차모록족의 통일을 이룩했다는 카푸하 추장의 동상이 있다. 그리고 차모로 빌리지는 도로변에 위치해 있어서 금방 눈에 띄는 곳에 있다.

수요일 저녁에는 이곳에서 야시장이 열려서 차모로 인들의 생활상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이지만, 우리가 찾아간 일요일에는 한군데 만 문을 열었기 때문에 차모로 빌리지 내부만 구경 할 수 있었다. 여기서 차모로 식 바비큐, 치킨, 새우, 볶음밥 등을 먹어봤는데, 바비큐나 치킨은 익숙한 맛이었지만, 대체로 시큼하고 짭짤했다. 평일에는 주로 점심식사를 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고 한다. 괌은 스페인의 통치가 길었던 만큼 75%정도가 천주교 신자이며 곳곳에 성당이 있다. 그중 아가나 대성당은 괌에서 가장 크다고 한다. 찾아간 때가 일요일이라 성당에는 미사가 열리고 있어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다. 잔디로 뒤덮여있는 스키너 광장은 조용하고 평화로워 보였지만 한켠에 놓인 대포들은 아직도 전쟁의 아픔을 느끼게 한다. 성당주변으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방문을 기념하기 위한 공원도 조성되어있다. 요한 바오로 교황 기념탑은 매일 365도씩 회전을 한다고 하는데 실제 보면 회전을 하는 지 어쩐지 잘 느끼지 못했다. 스페인 광장 안뜰에는 초콜릿 하우스라 불리는 정자도 있는데 옛 총동부였을 때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초콜릿 음료수를 대접하였던 곳이라 한다. 현재는 스페인 광장과 더불어 우리 같은 관광객의 사진 촬영소 역할을 해주고 있다. 스페인 광장 건너편 쪽으로 라테스톤 공원이 있는데 옛 차모로 인들은 라테스톤이라는 돌기둥위에 집을 짓고 살았다고 한다. 이 돌기둥들은 남부지역에 있던것들은 이쪽으로 옮겨왔다고 한다. 하이구아 드라이브 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면 하얀색 벽에 갈색 기와를 언진 독특한 양식을 한 괌 정부 종합청사가 보인다.

종합청사에 차를 세워 놓고 청사 뒤쪽으로 가면 해변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었다. 아프라 항 전망대를 가는 길에 니미츠 언덕을 오르게 되는데 니미츠 언덕은 우리에게 아픈 기억이 잇는 곳이다. 1997년 8월 6일 대한항공 801편이 254명의 승객과 승무원을 태우고 착륙 하려다 활주로에서 3마일 떨어진 이곳 리미츠힐의 언덕에 부딪혀 추락했다. 여기에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위령비가 세워져 있어 그날의 슬픔을 되새기게 한다. 아프라 항 전망대는 니미츠 언덕에 만들어져 있으며 입구에 태평양 전쟁 역사 공원 (War in the Pacific Memorial Historical Park)이라는 큰 조형물이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여기서 자연적으로 이루어진 아프라 항의 전경을 볼 수 있다. 이곳에는 동판에 새겨진 전쟁에서 죽은 병사들의 이름이 병풍처럼 이어져 있다.

◆ 탈로포포
아프라항에서 17번 도로를 따라 쭉 내려오면 탈로포포로 갈 수 있다. 예전에는 일본인들이 많이 찾아왔던 곳이 었는데 일본 관광객들의 방문이 뜸 해지면서 탈로포포를 찾는 이들도 거의 없다고 한다. 탈로포포의 입장료는 20달러. 케이블카를 타고 폭포 입구 까지 내려 갈 수 있는데 10미터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의 모습이 웅장 했다. 폭포를 따라 내려 가다 5분정도 걸어 내려가다 보면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었던 요코이라는 병사가 전쟁이 끝난지도 모르고 28년 동안 숨어 살던 곳이 나온다.

 

 

◆ 이나라한 마을
스페인 통치 시대의 정취가 아직도 남아 있는 곳으로 괌 정부로부터 유적지로 지정된 곳이다. 차모로 인들의 전통 가옥 형태를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한데 현재는 차모로 인들이 거주하고 있지는 않고 전통 가옥만 남아 있다.

◆ 메리조 선착장
코코스 아일랜드로 들어가는 배를 타는 곳이다. 코코스 섬 주변을 배타고 둘러볼 수 있는데 아일랜드를 한바퀴 도는데 10불.

◆ 셀라만 전망대
세티만 위쪽에 있는 전망대인 셀라만 전망대에서는 괌에서 최고로 높은 산인 람람산이 가장 잘 보이는 곳이란다. 셀라만 전망대를 거쳐 탈리팍 다리로 향했다. 첫째날 버스로 그냥 지나쳤던 탈리팍 다리는 예전에는 차모로 인들이 물소에 짐을 싣고 많이들 건넜다고 한다. 현재는 다리를 보존하기 위해 다리 앞쪽을 새로운 다리가 만들어져 있다. 탈리팍 다리를 끝으로 남부 일주는 끝났다

 

 

 

 

넷째날 - 괌 해변 누비기
투몬베이에 위치한 호텔들은 바닷가와 연결되어 있어 호텔만 나서면 바로 해변가다. 호텔 뒤 뜰에는 간단한 샤워 시설이 마련되어있고, 야자수가 즐비해서 자연 그늘막을 만들어 준다. 비록 물놀이 시설을 갖춘 리조트형 호텔에는 비할 바가 아니지만 투몬베이에 위치한 호텔이라면 모두가 물놀이 하기에 적당하다.

니코 호텔에서부터 힐튼 호텔까지 길게 이어진 해변가는 무척이나 한가롭다. 북적거림도 적고 해변가서 즐기는 모습도 다양하다. 해양 스포츠를 즐기고, 물고기를 잡는 차모로 인, 해변가에 누워 썬탠을 즐기는 사람들, 해변가를 열심히 달리는 사람들도 볼 수 있다. 잔잔한 초록빛의 바다는 보기만해도 황홀할 만큼 그 색깔이 아름답다. 가끔 스콜이 내리지만 워낙 깨끗해서 맞아도 기분 나쁘지 않고 금방 마른다. 투몬베이에서의 한가로운 해변의 하루는 나른하고 게으르게 보내기 딱 좋다.

◆ 호텔 체크 아웃하고 괌 출국하기
작은 섬이긴 하지만 짧은 기간 샅샅히 둘러보았다. 이제 이정도면 괌에대한 해설도 할 수 있겠고 여기저기 게시판에 괌 여행문의 대한 답글도 가뿐히 올려줄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마지막, 돌아가는 일만 남았다. 프론트에 키 반납하고 체크 아웃. 공항까지 샌딩해 줄 가이드의 차를 타고 출발 3시간 전인 밤 12시에 공항으로 이동 했다. 여행 내내 괌이 미국령이라는 생각을 깜박 했을 정도로 괌 전체에 흐르는 일본 냄새를 단번에 깨치게 해주는 것..... 까다로운 괌 출국장에서 였다. 테러이후 괌 공항에서도 출국장 보안 검사가 철저 했다. 민망하게 가방도 다 열어서 확인하고, 한사람 한사람 몸 수색도 하고...이러다 비행기 출발 못하는 것 아닌가 할 정도로 오래걸렸다. 괌에서 새벽 2시 50분에 출발한 비행기는 올때와 마찬가지로 4시간이 비행 후 아침 6시 30분 서울에 무사히 도착했다. 괌의 멋진 초록 바다와 푸른 하늘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답답한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를 단번에 날릴 수 있는 곳이 바로 괌이다. 다양한 해양 스포츠돌 즐기고, 이색적인 트롤리 버스를 타고 아름다운 투몬베이를 달려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중요한건 나의 시간을 내가 조절하고 계획했다는 것이다. 두려워 말라, 길 잃어봤자 작은 섬 괌 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