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역사(세계사)/역사·사찰문화

사찰 건축물에 사용된 싸리나무 기둥은 싸리나무가 아니다. (사리나무 기둥의 비밀)

by 시경아빠 2013. 9. 24.
반응형

 

 

1. 순천 송광사의 3대 명물은 ?     

 

 1) 샹향수 (곱향나무) : 전설에 의하면 , 고려시대에 보조국사와  담당국사( 왕자의 신분, 보조국사의 제자) 가 중국에서 돌아올 때 짚고 온 향나무 지팡이 두개를 나란히 이곳에 꽂은 것이 뿌리가 내리고 가지와 잎이 나서 자랐다고 한다.  

 

 

2.)  능견난사 : 위로 포개도 아래로 포개도 그 크기가 딱 들어맞는다는 바루 세트.  볼 수는 있지만 만들기는 어렵다 하여

숙종이 ‘능견난사’라는 이름을 붙였다.

 

3.) 비사리구시 (밥을 저장해 놓은 통)

 

 

 

 

2.  비사리구시(밥통)의 수종은 과연 싸리 나무가 맞을까 ???

 

 

* 목재의 수종을 아는 방법*

목재의 표면에 나타나는 외관적 특징을 육안으로 관찰 => 쉽지 않다.

 그래서 현미경을 이용한 목재 수종의 과학적 식별을 통해 수종을 파악 

 

                                                        싸리나무 세포조직(좌)과 느티나무의 세포조직(우)

 

 

그 결과는 ?  싸리나무가 아닌 느티나무이다.

 

 

 

3. 싸리나무는 어떻게 생겼을까?

 

싸리나무는 과에 속하며 1-3m 정도까지 밖에 자라지 않는 낙엽성의 키 작은 활엽수다.

사립문이나 빗자루 또는 회초리로나 사용하지 우람한 기둥이 나올 수는 없다.

 

 

 

 

 

 

4. 그럼 왜 느티나무를 싸리나무라고 했을까?

 

 

 고승들의 사리를 서랍이나 부도에 안치하는데 탑이 완성되기 전까지는 특별한 용기에 보관하였는데

그 용기가 느티 나무이다.  느티나무는 우리나라의 기장 고급 목재로 변형되거나 잘썩지 않는다

느티나무를 한자로 괴목(槐木)이라 불렀는데 영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마을의 정자목이나 당산목이 바로 느티목이다. 즉 고승들의 사리를 보관했던 (느티)나무가 ' 사리나무'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2013 . 9. 24.  우면공방 목공 직무연수 

산림교육원 정성호 교수의 <문화재를 통해 바라본 나무와 문화> 강의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