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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명산·백두산

(전북 진안) 마이산 (20140412)

by 시경아빠 2014.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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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산 (전북 진안)

  

전라북도 진안군 진안읍 남쪽 약 3㎞ 지점에 있는 두 암봉으로 된 산.

높이는 서봉(암마이산) 685m, 동봉(수마이산) 678m이다.

 

소백산맥과 노령산맥의 경계에 있으며, 동봉과 서봉의 모양이 말의 귀처럼 생겼다 하여

마이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산행코스

 

남부주차장 고금당전망대(비룡대) → 성황당 → 봉두봉

탑사 → 은수사 → 천황문 → 북부주차장 ( 4시간)

 

 

 

출발 일시와 장소 :  4 12() 07사당역 10 출구

 

 

 

 

  

  

 

 

 

부주차장  

산행시간 : 10시 45분 ~ 14시 30분

 

 

 

 

 매표소 통과 후

등산을 위해 고금당 방향(우측)으로 ... 직진하면 탑사로 가는 벚꽃 길

 공원 입구서부터 3㎞에 걸쳐 벚꽃이 만발해 진안군에서 주최하는 벚꽃 축제가 열린다.

 

 

 

 

 

 

 고금당으로 오르는 길

 

 

고금당에서 오르면 탑사로 가는 벚꽃길이  보인다.

왼쪽으로 암마이봉(?)이 보인다.  

 

 

 

                              

남부주차장에서 탑사로 오르는 길 (출처: 좋은사람들 산악회)

 

 

 

 

 

 고려말 고승 <나옹선사> 의 수도처였던 자연 암굴인 <고금당 나옹암>

 

 

 

 

고금당을 지나 갈림길(이정표) 에서 직진해서 조금 오르면 종주 코스 길과 만남.

여기서 오른쪽으로 능선을 따라 오름

(* 이정표에서 좌측길이 있던데 훼손되어 보이질 않는다. ) 

 

 

 

내려갔다 ...올라갔다... 전망대로

 

 

 

 

 

 

전망대 오르기 전 

전망대에는 나봉암 표지석이 있다.  

 

 

전망대에서 마이산 쪽을 바라보면서

 

마이산의 이름은 계절마다 다르다.

봄에는 안개 속에 우뚝 솟은 두 봉우리가 쌍돛배 같다 하여 돛대봉,
여름에는 수목 사이에서 드러난 봉우리가 용의 뿔처럼 보인다 하여 용각봉(龍角峰),
가을에는 단풍 든 모습이 말 귀처럼 보인다 해서 마이봉,
겨울에는 눈이 쌓이지 않아 먹물을 찍은 붓끝처럼 보인다 해서 문필봉(文筆峰)이라 부르기도 한다.

 

 

 

두 마이봉을 보면

암마이봉(서봉) 수마이봉을 등지고 앉아 한없이 고개를 떨군 채 후회하는 듯한 형상을 취하고 있다.

왜 그럴까?

 

 

마이산의 탄생설화

 

마이산이 된 산신 부부 아득한 먼 옛날 큰 죄를 지어 하늘 나라에서 쫏겨난 한 산신 부부 내외가

이세상에 살고 있었다.

그들은 인간 세상에서 두 아이를 낳고 기르며 살면서 수 억겁 동안 속죄의 시간을 보냈다.

오랜 속죄의 날들을 보내고 드디어 하늘 천상계로 승천의 기회가 열렸다.

 

이때 남편 산신이 아내 산신에게 말했다.

이제 하늘 나라로 다시 올라갈 때가 되었소.

그러나 우리가 승천하는 모습이 사람들 눈에 띄면 부정을 탈것이니

사람들이 깊이 잠든 한밤중(자시11시~01시)을 택해 승천하는 것이 좋을 듯하오.

그러나 아내의 생각은 달랐다.

한밤중은 너무 무섭습니다.

게다가 밤중에 일을 치르자면 너무 피곤합니다.

그러니 푹 자고나서 이른 새벽에 올라가십시다.

누가 꼭두 새벽에 잠 안자고 우리들이 승천하는 것을 훔쳐보고 있겠습니까?

 

남편 산신은 일을 그르칠까 걱정되었지만 아내 산신의 고집을 꺾지 못했다.

오랜 속죄의 날들이 무위로 돌아갈지도 몰라 불안 했지만 이튿날 새벽에 승천하기로 마음 먹고 잠자리에 들었다.

 

이튿날 새벽, 산신 부부는 마침내 승천을 시도했다.

하늘을 향해 산이 쑥쑥 솟아가고 있을 때 아랫마을의 어느 부지런한 아낙네가 치성을 드리기 위해 정한수를 뜨려고

우물을 찾았다가 그현장을 목격하고 말았다.

 

아낙네는 생전 처음 보는 그 광경에 놀라 비명을 질러 댔다.

이 소리에 부정을 탄 산신부부는 결국 꿈에도 그리던 승천을 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 굳어져

지금의 암수 마이봉이 되었다고 한다.

 

화가 머리끝까지 난 남편 산신은 아내 산신을 걷어 차고는 두아이를 빼앗아 버렸다는 뒷얘기도 전한다.

 

 

이름이 특이하듯이 산을 감싸고 있는 돌의 형태도 참 특이하다.

공사장에서 시멘트하고 깬돌을 비벼놓은 듯  참 거칠고 볼품이 없어보인다.

그런데 이 돌이  1억 년 넘도록 빚은 거대한 천연콘크리트 축조물이라 하니 ...

 

 

 

 

 

 

 

전망대에서 봉두봉으로 (답사. 은수사 방향) 

 

 

2쉼터에 도착 .

등산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각자 준비해온 맛난 음식으로 식사를 하고 있다.  

쉼터 앞쪽으로는 호수와 벚꼴길이 산세와 어우려져 펼쳐진다.

 

 외국인의 모습도 가끔 보이던데 ... 

 마이산이 세계 최고 여행안내서 프랑스 미슐랭그린가이드에서 별 3개 만점을 받았다고 한다. 

 

 

 

 

 

 

 

 

 

  암마이봉의 모습이 점점 가까워질 수록 위엄이 더 느껴진다. 

진달래와 함께 그 모습을 담아본다.

 

탑사까지 0.4km

헬기장이 있는 봉두봉(540M)

생각보다 높이 올라왔다.

만만하게 볼 산이 아니라고 누군가 이야기를 나눈다.

이곳에 표지석이 없었다면  누가 이곳을 봉우리라고 생각했을까싶다.

 

 

 

 

 

 

 

 

 

봉두봉(헬기장)을 거쳐 내려오면 마주치는 거대 암마이봉의 위용 

볼수록 신기하고 탐난다.  

맨발로 뛰쳐오르고 싶은 욕망이 솟구쳐온다. 마음만 ...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면 포장 길이 나타난다.

남부주차장까지 1,3km, 북부 주차장까지 1.2km

남부주차장까지 조금 더 내려갔다와도 되는데 ... 버스 탑승 시간에 얽매여 포기 ...

 

 

 

 

 

 

                                     

탑사

독특한 돌 지형(타포린) 과 정성껏 한올 한올 쌓아올린 돌탑군

 

 

1억 년 전 마이산은 호수였다. 그 바닥이 솟아올라 지금과 같은 모양이 되었다.

쏘가리 모양의 민물고기 화석과 다슬기, 조개화석이 나오는 이유다.

호수바닥에 닳고 닳은 자갈과 모래, 화산재 등이 쌓여 있다가 어느 날 불끈 솟아올랐다.

그리고 수백만 년 동안 비바람에 깎여 뼈만 남았다.

 

 

바위에는 큰 구멍들의 모습이 보인다.

 

햇살이 많은 남쪽 사면은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부스러기가 떨어져나가 벌집처럼 숭숭 뚫린 구멍이 많다.

타포니 현상이다.

타포니는 ‘벌집 모양의 자연동굴’을 지칭하는 프랑스 코르시카 섬의 방언.

한때 그 타포니엔 수천마리의 비둘기가 살았다 한다.

요즘엔 수리부엉이, 족제비 등에 잡아먹혀 거의 사라졌다.

응달진 북쪽 사면엔 타포니가 거의 없다.

마이산은 가까이에서 보면 돌과 모래가 버무려진 ‘천연콘크리트 축조물’이다.

마치 콘크리트를 쏟아 부어 거대한 산을 만든 것 같다.

그 길이가 수km에 이르며 쌓인 두께는 땅속 뿌리에서부터 1500∼2000m나 된다.

 

 

 

 열정의 결과 

목표를 세워 꾸준하게 정진하는 것이 자기 수양이 아닐까 ?

 

1885년경부터 이갑용(李甲龍·1860∼1957) 처사가 30여 년에 걸쳐 쌓은 돌탑

 일종의 풍수 비보(裨補-허한 곳을 보완함)라고 할 수 있다.

 

당초 120여 개가 있었지만 지금은 80여 개만 남았다.

 막돌을 1∼13m 높이로 틈새 없이 치밀하게 쌓아올렸다.

폭풍이 몰아쳐도 흔들리기는 하지만 무너지지 않는다.

 

 

우뚝 하늘을 향해 솟아있는 거대한 숫마이봉의 웅장함

숫마이봉아래 은수사가 위치하고 있다.

은수사를 지나서  동봉과 서봉 사이의 448개의 계단을 오르면 천황문이 나온다.

 

  

 

 

 은수사~천황문까지는 나무 계단을 걸어 올라야한다. 

마지막 오르막 길이다.

하늘에서 본 마이산 전경 뒷쪽이 암마이봉 등산로인데 폐쇄되어있다.

 동봉 중턱의 화암굴에서는 약수가 솟는다.

 

 

 숫마이봉(왼쪽 680m)과 암마이봉(686m). 어느 것이 더 높을까?

언뜻 눈어림으로는 숫마이봉이 높아보이지만 실제는 암마이봉이 6m 더 높다.

 

 

 

 

10시40분 마이산 남부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

북부주차장에 도착 시간이 14시05분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다.

산채비빔밥을 먹고  15시 서울로 출발해서 사당역에 18시 조금 넘어 도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