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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명산·백두산

(강원도 평창) 오대산 종주(동대산~비로봉) + 천년숲 선재길 산행 (20141009)

by 시경아빠 2014.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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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 코 스  

 

 

1. 산행지

 

 * * * A팀 코스 :   

 

진고개 ( 높이 960m ) 출발 - 동대산(1시간) - 차돌바위 (1시간) - 신선목이(1시간) - 두로봉(1시간)

두로령(40분)- 상황봉 삼거리 (30) - 상왕봉(25분) - 비로봉(정상,1시간)- 적멸보궁(1시간)

- 상원사 주차장 하산(45분)      총 15 KM ( 7시간 30분~8시)

 

 * 초보자는 두로봉 지나 두로령에서 - 북대삼거리를 거쳐 임도따라 상원사 주차장으로 하산 

 

 

 

 B팀 코스 : 월정사 - 전나무 숲길 - 선재길  - 오대산장 - 선재길 - 상원사 - 사자암 적멸보궁

 - 상원사 주차장까지 -  10 KM ( 4시간~ 6시간 ) - 편안한길로 원하는 만큼 가능

        스님만 다니던 참선의길을 1년전에 복원  ~ 야생화 천국

 

 

 

2. 산행준비물 : 약 7~8시간 산행복장( 여벌 옷,양말 등), 점심도시락,행동식(육포,과일, 쵸코렛,사탕등), 
                       간식 및 식수(모자.장갑.방수방풍의.우천시 비옷)

 

 

 

 

3. 출발시간 및 장소 :10월 9일 목요일 아침 7시 3호선 신사역 5번 출구  

4. 회비 : 19,900원...문화재 관람료  별도)

 

 

5. 산행 일정

진고개 정상

900m가 넘는 지점에서 출발해서 쉽게 능선까지  도달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버스에 내리니  산행 코스가 두 방향이다. 

왼쪽 길은 오대산 동대산 방향이고, 오른쪽 길은 노인봉과 소금강으로 가는 길이다.

오대산 방향으로 오른다.

 

 

 

 

이정표를 보니 총16.4km, 6시간 40분 소요된다.

두로령에서 상왕봉, 비로봉을 거치면 1시간 30여분 더 추가된다. (총8시간)

 

 

 

 

 

 

10시30분 진고개 출발

 

 

 

 

초반부터 동대산까지는 계속 오르막길이다.

 

 

낙엽이 노랗게 빨갛게 물들어간다.

 

 

 

 

사진으로 보니 실제 모습보다 훨씬 더 아름답고 가을 느낌이 확 다가온다. 

화장을 한 탓일까?

 

 

 

 

 

 

조릿대 길

 

 

 

 

 

 

 

 

 

 

울긋불긋 ...빨간색, 노란색의 향연이다.

 

 

 

 

 

 

 

드디어 동대산에 도착

진고개에서 정확히 1시간 소요되었다.

 

 

 

오늘 산행도 왜 이리 힘이드는지...

이곳 동대산까지 오르는데 3번 정도 쉬면서 오른다.

 

 

초반부터 호흡이 거칠어지기 시작하면서

입이 마르고 갈증이 느껴진다.

 

이마에는 땀방울이 눈썹을 타고  눈아래로 흘러내린다.

 

햇살은 뜨겁게 내리 쬐고 

발길을 멈추고 숨을 고르는 사이 수많은 등산객들이 내 앞을 스쳐 지나간다.

 

인생의 기복이 있듯이

등산도 늘 마찬가지 인줄 알면서도

고비 때마다 가슴앓이를 한다. 오늘도 예외없이 ...

그래도 갈곳이 있으니 다행이고 행복하다. 

 

 

 

 

 

 

낙엽을 털고 옷을 벗은 채로 길게 뻗어있는 나무 가지들이 깊은 가을 끝에 와 왔음을 알려준다. 

 

 

 

등산 길 곳곳에 헬기장들이 설치되어 있다.

산길은 넓지않다.

한 명 정도 걸어 다닐 정도의 길만 만들어두었다. 

 

 

 

 

능선을 넘으면 또 다른 능선이 눈앞에 나온다.

 

 

 

멀리 마을 모습도 내려다 보이고 ...

 

오대산 산행의 주변 풍광은 그리 예쁘지 않다.

오르락 내리락 길이 계속 이어지고  ... 주변이 산으로 둘러쌓여 주변에 눈길을 둘만한 곳이 없다.

 

봉우리에 올라서면 눈앞에 펼쳐지는 광경이 파노라마 처럼 펼쳐지면서 산행의 힘든 것들을 보상해주는데

오대산은 등산객들의 그 힘든 상처를 보듬어 주질 않는다.

그래서 더 힘들다고 하나 ???

 

오대산의 매력은 무엇일까?

 

 

 

숲길에 우뚝 서 있는 나무 한 그루의 모습이 

여름과 가을 사이의 길목에 서 있음을 알려준다.  

 

 

 

 

붉은 기운이 서서히 감돈다.  

 

 

온통 제 몸을 태워 붉은 빛깔로 물들였다.

 

 

 

온연한 가을빛이다.

나무잎이 이제 제 몸을 둘둘 말아서 곧 털어내고 겨울 채비로 들어간다. 

 

 

 

 

주문진 방향 ...

 

 

 

 

 

 

 

 

 

 

 

단풍이 곱게 물들였다.

 

 

 

 

 

 

 

 

 

 

 

차돌백이

 

 

 

 

 

 

 

 

 

 

 

 

 

 

 

 

신선목이 (13:00)

 

 

 

 

 

 

신선목이를 지나면서는  오르막길이다.

 

 

 

 

 

 

 

 

 

 

두로봉

 

 

 

 

비로봉 방향으로

 

두로봉  도착 시간이 14:00

진고개에서 출발한 지 3시간 30분만에 도착

 

전체적인 일정을 보니  종주는 무리일것 같아  포기하고,

이곳에서 좀 쉬었다 출발하려고 했는데

다른 일행팀들이 부지런히 가면 약속 시간인 5시30분까지 도착이 가능하다고 하면서 먼저 출발하는 것이다.

잠시 고민한 뒤, 풀었던 가방을 얼른 챙겨서 뒤를 쫓아서 내려갔다.

 

 

 

 

 

두로봉에서 두로령까지는 평탙한 숲길이 이어진다.

 

멧돼지 출현 지역이니 조심하라는 이정표도 보이고...

앞선 일행 분들의 모습은 보이질 않는다.

 

 

 

 

 

 

 

 

두로령에 도착(14:35)

 

 

 

 

먼저 인증샷을 찍고

 

 

 

 

 

 

고민에 빠진다.

비로봉으로 오를 것인가? 아니면 임도길을 따라 상원사 주차장으로 갈 것인가 ?

 

에라 모르겠다.

지치고 다리에 무리가 있지만 또 언제오나 싶어 비로봉으로 내 친다.

 

하지만 50m정도 걸어 산등성으로 올라갔을 때부터 하체가 버겁고 힘에 겨워 

다시 하산해서 임도길로 내려가고 싶은 욕구가 강하게 작동을 하기시작한다.

마음에 갈등이 생긴다.

 

 

 

 

상왕봉삼거리에 도착해서 시계를 보니 15시

상왕봉을 거쳐 비로봉까지 1시간20분, 비로봉에서 상원사까지는 1시간45분...그러면 최종 도착 시간이 18시  

빠른 걸음으로 내 치면 17시30분까지 도착이 가능도 할 것 같은데...

 

그런데 앞선 일행팀이 늦으면 시내 버스를 타고 올라가던지 아니면

내일 올라가지 하면서 비로봉쪽으로 오른다.

다시 갈등이 시작...  나의 선택은 ...

 

 

 

 

 

 

 

 

결국 종주는 포기하고  상원사 주차장 쪽으로 내려간다.

이정표를 보니 상원사 주차장까지 2시간 , 17시면 도착한다.

 

 

 

 

욕심을 버리니 다시 길이보이고 주변 경관이 하나 둘씩 눈에 들어온다.

이제야 내 페이스를 찾는다. 다들 걸음이 얼마나 빠른지 모르겠다.

그들의 빠른 걸음이 부럽기도 하지만, 나는 내 페이스를 조절해서 나만의 느낌을 간직하면서 걷고 싶다.

사람들로 부터 벗어나  조용히 사색하면서 사진도 찍고 음악도 들으면서 나 만의 공간에서 나를 즐기고 싶다.

 

좀 더 여유를 갖고 충분하게 자연에 몸을 맏기며 더디게 돌아보고 싶다.

일상생활로 돌아가면 또 숨가쁘게 돌아갈텐데 잠시라도 마음의 안식을 주고싶다. 

 

 

 

 

 

 

 

 

 

 

 

북대 삼거리부터 임도길이 이어진다.

왼쪽 방향이 두로령에서 내려오는 길이다. 오른쪽 길이 상원사 방향이고

 

 

 

 

 

 

이정표를 보니 그래도 정상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낙엽이 도로에 차곡 차곡 쌓이고

 

 

 

 

 

 

 

 

햇살에 노오란 단풍잎 빛깔이 더욱 더 선명해보이고 화사한다.

 

 

 

 

계곡 사이로 물이 흐른다.

내 몸도 물에 담궈 떠 내려보내고 싶다.

 

 

 

 

 

낙엽처럼 몸에 쌓인 것을 조금씩 털어내는 순간 ...나의 삶도 가벼워 질 것이고

 

 

 

 

 

 

 

 

 상원사 주차장해서 마지막 인증샷

상원사는 시간이 없어 패스하고

17시40분 출발해서 서울에 21시에 도착함 .

공휴일이라 고속도로에서 중간 중간 지체하였으나 생각보다 빨리 도착함.

 

 

 

 

서울에서 봉평 - 진부 - 삼양목장 - 양떼목장 - 대관령으로 이어진다.

 

 

 

 

지도를 보니 상왕봉, 비로봉이 눈에 밟힌다.

 

 

 

 상원사 버스주차장 교각위의 단풍 사진을 마지막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