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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명산·백두산

(경남 창녕) 화왕산(20171006)

by 시경아빠 2017.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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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기간을 이용해서 

억새로 유명한 경남 창녕의 화왕산을 찾았다.








7시 사당역을 출발해서

11시 10분 경 화왕산 옥천 매표소에 도착


우의를 착용하고 본격적인 신행을 시작하였다.  






비 올때의 산행이라

나름 운치있어보이지만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판쵸우의를 입고  포장길을 따라 오르니

 온 몸이 습하고 답답하다.  


엄청 불편함에

판쵸우의를 벗어 던지고 우산을 대체하니  몸이 한결  여유롭고 자유로워 진다. 

진작에  벗어 던질것을 ... 

비 좀 맞으면 어때    ... 여벌 옷도 이미 준비해 왔는데 ...




관룡사 주차장

절 뒷편으로 병풍바위가 펼쳐진다는데  운무에 가려져 안보인다.


관룡사는 패스 ...

산악회의 나쁜 점이 ... 시간의 제약을 받는다. 자유롭지 못하다

그래도 .... 전국 유명산을 저렴한 가격으로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다는 매리트가 있다.



좋은 사람들 산악회의 장점

1. 출발지가 좋다

2. 36인승이라 내부가 편안하다.

3. 모르는 사람들이라 좋다.

4.  호젓한 산행을 할 수 있다.




오늘 일정은 

관룡사로 올라가서

능선에서  병풍바위를 지나

 화왕산성 정상을 찍고 

자하곡 매표소까지 10km 일정이다.


 




 직진해서 오르면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된다.




청룡암쪽으로



오랜만에 산행이라  너무나 힘들다.

초반 부터 다리가 무겁고 숨이 헐덕거려진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여러번 ... 

왜 왔니하면서  수 없는 후회를 하면서

쉬고 ... 또 쉬면서 올랐다.


남들도 다 힘들겠지 생각했는데 

함께 산행한 여성분들에게 물어보니

전혀 힘들지 않았다고  한다.

헐~


결론은

나 혼자 저질 체력인 셈이라는 사실  

차라리 물어보지나 말걸 그랬다 ~~~ 



어렵게  어렵게  발품 팔아서  능선에 도착하였다.

이제부터  힘들고  고된 산행에서 자유로워진다. 


조금만 참으면  되는 걸

연습과 인내가 필요한데 

그걸 못한다.







이곳부터가 아마도 병풍바위 구간인데

운무가 끼여 아무것도 눈에 뵈는 것이 없다.



게속해서 앞만보고 걸어서 이곳에 도착 

용선대쪽에서 올라온 것 같은데  ... 화왕산 이정표를 따라 다시 출발



이곳에서부터는 임도길까지

예쁜 숲 터널이 쭉~~이어지는데 진달래 능선길이다.






날씨가 흐려 주변은 먹통이지만

운무가 주는 신비감을 느낄 수 있으니  새로운 멋이다. 

 



주렁 주렁 .... 나무에 매달린 산악회 리본들이 형형색색 다양한 꽃들을 피우고 있다.





아무도 없는 비오는 날의 나만의 오붓한 산행  길


갑자기 산울림의 노래가 떠 오른다.

그대 ~~~떠 나는날엔  비~~가 오는가 ?    저무도록 비가 오는가 ?



우측길이 출발지인 등산로

이곳에서 직진해서  올라가면  허준세트장이 나온다.



차가 다닐 정도로 폭이 넓다.

넓어 질 수록 마음도 편안해진다.




숲길에  놓인  산악회 리본들이 정겹게 느껴진다.  이건 어떤 느낌일까?

잊고 있던  작은 소중함의 발견일까?




허준 세트장에 도착   ... 이곳이 세트장인줄도 모르고 그냥 지나쳐왔던 곳 ...

전국 곳곳에 전망 좋은 곳들이 영화나 드라마의 촬영지로 활용되고 있다.   



지나가는 길에 사진만 달랑 한 장 남기고 패스



드라마 사진 한장

허준 드라마를 보긴 본 것 같은데 벌써 기억이 가물 가물 ~~~




허준 세트장을 지나서 화왕산성 동문까지는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동문에 도착해서 산성 길을 따라 정상으로 오른다.






동문에서 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의 어린 억새

조금 더 있어야 만개를 할려나






빗방울을 머금고 있는 억새... 마치 강아지 풀을 연상시킨다.  








11시 10분경부터  산행을 시작해서 화왕산 정상에  13시 50분에 도착했으니

2시간 40분 정도 소요되었다.




먼저 도착한 일행들은 휴식을 취하고 있다.




경남 창녕.... 

부곡하와이

30년 전, 마눌과 신혼여행을 온 곳인데 ... 세월이 참 빠르다.





하이고 ~~ 내가 왔다. 


장거리 산행은 무릎에 이상이 와서 안 할려다

고민 끝에  온 산행이다.

힘든 산행이 아닌데 ... 자꾸 나 자신을 위로하면서 나를  더 나태하게 만든다.

그러면 안되는데  ...


타협해서는 안된다. 게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삶이 필요한데

자꾸만 나약해지려한다.


할 것이 많은데

수업 .... 운동.... 그리고 우리 가족 챙기기

어느 하나 쉬운 것이 없다.



산행의 묘미 ... 편의점에서 구입한 두가지 맛의 김밥

집에서 남아있던 치킨을 싸 와서 함께 식사를 하였다.

자연이 주는 밥상

아니 자연과 함께 먹는 밥상이 참 좋다. 

 

식사 후 이정표에서 배바위 방향으로 하산을 한다.

내가 올라온 쪽 사진의  우측인 동문 방향이고

이곳에서 바로  3등산로를  따라 자하곳으로 내려갈  수 있다.



화왕산 서문을 지나서



서문에서도 자하곡으로 하산할 수 있다.




하지만 나의 목적지는 배바위

만든지 얼마 안되어 보이는 산성길을 따라 걷는다. 





앞선 분들의 뒷모습을 보니  나도 사진 속의 주인공이 되고 싶어 일핸분들에세 사진 부탁을 했다.



아마도 이곳이 배바위 정상인듯

실제 이곳이 화왕산 보다 더 높아 보인다. 착각인가 ????




배바위를 지나 산불 감시초소에  도착





이곳부터 본격적인 하산 길이 시작되는데

돌산이라 매우 위험한 구간이다.  조심 조심 안전이 최고이다.  

특히 비가 온 뒤라  더 더욱 조심스럽다.




중간 중간 위험은 구간은

안전하게 로프를 설치해두었다.



.가시거리 .... 0

주변 경관을 보면서 내려왔으면 더 좋았을덴데

아무 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계속된 암벽 하산 길

위험스럽지만 나름 산타는 재미는 있다.



배바위에서 한 50분 정도 후에 도착한 팔각정에서 잠시 휴식을 취함.


화왕산의  억새 ...

20년 전에는 사람 키보다 더 컷다고 

그런데 2007년에 큰 화재가 일어나고 이후부터는  관리가 잘 안되었다고 한다.


함께 나누면 더 큰 지식이 된다는 사실.




산길을 마치고  포장길로 들어서는 초입에 화왕산장이 보인다.

멋드러진 돌담집 테라스에서 음악을 들으면서 차 한잔을 음미하고 싶지만

시간상 패스다.




허둥지둥  앞만 보고 다녔던 산행

이제야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면서     

완주했다는 흐믓함이 나에게  축하의 메세지를 전해준다.   수고했어 !







창녕 시내 전경

먼 곳을 왔는데 그냥 다시 서울로 되돌아가야하다니 ....

우포 숲도 보고 싶은데



5시간의 산행을 마치고

화장실 앞 세면장에서  손발을 씻고 16시 20분경 귀경하였다.


추석연휴라 많이 막힐 줄 알았는데 

  버스 전용차로를 이용하다보니  사당역에  도착 시간이 20시20분

....휴게소에서 20분 정도 쉬었다 올라왔는데도 


잘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