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 따라 걷는 아침 산책
부천 도당동 장미원과 둘레길 이야기
손녀 제니를 등원시키고 곧장 집으로 들어가기엔 너무 아쉬운 아침이었다.
맑은 햇살과 선선한 공기에 이끌려 오늘은 부천 도당동 장미공원으로 향했다.
7호선 광명사거리역에서 출발해 춘의역에 내린 뒤 마을버스를 타고 이동.






오전 9시 40분쯤 도착했는데 입구부터 진한 장미향이 코끝을 스친다.
벌써부터 “와, 예쁘다” 하는 감탄이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장미 색깔도 정말 다양하다.
붉은색, 분홍색, 노란색, 보랏빛까지 알록달록 물결처럼 이어진다.
‘모니카’, ‘레디안트 퍼퓸’ 같은 이름표가 보이는데 처음 들어보는 품종도 많다.
특히 외래종으로 보이는 장미는 꽃 크기가 내 주먹보다 더 클 정도로 큼직해서 눈길을 사로잡는다.









입구에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천천히 올라가 본다.
축제를 앞두고 조경 작업도 한창이다.
조금 더 올라가니 이번에는 훨씬 짙고 감미로운 장미향이 바람을 타고 퍼진다.
아침 공기와 섞인 장미향이 정말 좋다.









장미터널을 지나면 운동장보다 훨씬 넓은 장미밭이 펼쳐진다.
말 그대로 장미천지다.
사진으로 담아도 다 표현이 안 될 정도로 화려하고 아름답다.


예전에 한번 왔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보다 규모도 훨씬 커졌고 품종도 다양해졌다.
현재 개화 상태는 아직 완전 만개는 아니지만 거의 만개에 가까운 수준.
지금 방문해도 충분히 화려한 풍경을 볼 수 있는 시기다.
이른 시간이었는데도 산책 나온 사람들과 사진 찍는 상춘객들이 꽤 많았다.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과 어르신들이 많이 보인다.
장미는 공기가 건조하고 기온이 낮으며 꽃이 4분의 1에서 3분의 2 정도 피었을 때 가장 향이 진하다고 한다.
아침과 저녁 시간이 가장 좋은 이유도 그래서인 듯하다.
오늘이 딱 그런 날이었다.





장미원을 충분히 둘러본 뒤에는 산쪽 부천 둘레길로 발걸음을 옮겼다.
유치원 아이들이 생태 체험을 나온 모습도 보이고 숲길 분위기도 한층 평화롭다.






아기바위 방향으로 천천히 올라
도당배수지를 지나
춘의정 팔각정까지 걷는다.
가는 길에는 조형놀이마당 앞 운동기구에서 가볍게 몸도 풀어본다.
숲길이라 햇볕이 강하지 않고 바람도 시원해 걷기 참 좋다.


춘의정 팔각정에서 잠시 쉬었다가 부천종합운동장역 방향으로 천천히 하산.
오늘 코스는 장미 구경과 가벼운 숲길 산책까지 함께 즐길 수 있어 만족도가 정말 높았다.
총 소요시간은 약 2시간.
가볍게 걷기에도 좋고 사진 찍기에도 좋은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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