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12일(수) ~13일(목) 1박2일 춘천여행
새벽 4시 기상
기상청 예보가 빗나가길 기대했는데 웬일로 딱 맞아 떨어짐.
기상청 홈페이지 접속해서 일기예보를 확인 => 태풍과 비가 동쪽으로 빠져나가는 중
인천 연안여객터미널 접속 => 실시간 운항 정보 확인했는데 확인 불가
6시50분 보라매 공원 정문에서 집결 후
-> 배 출항 불가 확인 -> 협의 후 강화도로 이동 -> 88올림픽 타고 공항으로 이동중
성산대교 못미쳐서 춘천으로 장소 급변경 -> 자유로 -> 외곽순환도로 -> 기름 부족으로 중간에 강동 나들목으로 진출
-> 천호사거리 -> 길동 숙아채 콩나물 국밥으로 아침 식사함.
* 길동 숙아채 콩나물 국밥 (02-485-5100)
가격이 착하다. 3500원 . 콩나물과 계란 ...국물이 시원하면서도 한편으로 느끼함이 .... 김치와 깍두기 맛은 보통
가격대비해서 음식맛을 평가하면 먹을만한 집이다.
조금더 돈을 쓴다면 ...
서울대 입구역에서 서울대 가는 오른쪽 방향에 잇는 완산정집과 전주의 콩나물국밥집이 괜찮다.
식사 후 양평의 소나기마을로 이동
양수리 (두물머리) 세미원에서 소나기마을가지의 거리는 약 10km. 차로 들어가는 길이 참 예쁘다 .
차도 적고 인적도 드문 시골풍경이다.
도시에서는 하늘을 올려다 보기 싶지 않다. 보고 싶어도 건물에 막혀...그리고 스모그에 의해 맑은 하늘 보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도시를 조금만 벗어나도 건물대신 나즈막한 시골 집들 , 그뒤로 산과 그위로 뭉게구름, 그리고 파아란 하늘,
뜨거운 태양이 대지를 달구면서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준다..
자연은 도시의 병든환자들의 마음을 치유해 주는 좋은 처방전이다.
기념관 들어가지 전에는 예쁜 펜션마을들이 즐비하다.
서울에서 멀지 않아 쉬기에 참 좋은 곳인것 같다.
그런데 화중지병이라고나 할까???
* 양평 소나기 마을 - 황순원기념관(031- 773-2299)
입구에 들어서자 몇년 전에 갔다 온 전주(남원)의 혼불문학관이 떠 오른다.
산 밑에는 주차장이, 주차장 윗쪽으로는 건물이 자리한 모습이 닮았다.
그리고 기념관 앞쪽으로는 강이 뒤로는 산이 지리한 모습 역쉬 닮았다.
문학관은 개관한지 얼마되지 않아 보인다. 입장료 2,000원
내부는 크지 않고 작게 잘 꾸며져 잇다.
황순원의 일대기에 관한 각종 기록, 유품, 생전의 집필실과 각종 원고, 가족에 대한 이야기 들로 구성되어있다.
문학관은 제자들이 장소를 물색하다가 소나기 책 속에 양평이라는 동네가 나와서 그 곳에 자리를 하였다고 한다.
문학관에는 소나기를 각색한 아주 짧은 애니메이션을 볼 수있는 소극장도 있다.
소극장의 좌석이 참 정겹다. 어렷을 때의 학교 책상과 의자가 놓여있다. 손글씨로 써 놓은 정겨운 시간표도 있고 . 넘 깜찍하다.
애니메이션 상영 도중에는 소년과 소녀가 비를 맞는 장면이 나오는 데 그때 천정에서 비를 관객에게 직접 뿌려주기도 한다.
신선하고 좋은 아이디어이다. 외부 정원에서도 정해진 시간에는 소나기 체험을 할 수있다.
그리고 문학관에서 직접 차를 마시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북까페를 만들어두엇다.
독서대에 앉으면 유리건물 앞쪽으로는 산과 강이 들어온다. 책을 싫어하는 이도 절로 책을 읽고 싶은 충동이 생기도록 해두었다.
물론 위 사진처럼 수다를 떠는 것도 또다른 기쁨과 행복
문학관에서 나오면 산쪽으로 산책코스가 잇다.
산쪽으로 이동하기 전 황순원씨의 묘가 있다. 합장묘다. 부인의 이름도 함께 새겨 놓았다.
부인도 함께 그 공간에 묻히길 원하는 것 일까??? ㅎ
수수대로 만든 집으로 비를 피하고 있는 소녀
산책코스는 10분, 20분, 40분짜리 세코스로 말그대로 산책하기에 넘 짧아 아쉬움이 남는길이다.
바닥에는 넓직한 선지 모양(?)의 돌을 징검다리 모양으로 깔아두었다. 산챗하는 길 중간 중간에는 테마공간으로 만든 휴식 공간들이 있다.
문학관을 바라보면서 차를 마쉴며 쉴수잇는 식탁과 의자도 있고, 소년이 소녀를 업고 건너던 징검다리 길, 원두막도 설치해 두었다.
아직은 미완성 중....
우산을 쓰고 징검다리를 건너는 한 소녀
산책을 하고 중앙정원(소나기 광장)으로 내려오면 소나기에 나오는 소년 소녀와 기념사진을 찍을 수잇는 공간도 마련해 두었고
소나기를 직접 체험해 보기도 하고 비를 피할 수 있는 수수단 집도 여러 개 만들어 두었다.
문학관에서 나와 춘천으로 발길을 돌렸다. 서종 ic에서 얼마전에 개통한 춘천고속도로를 타고
춘천하면 기차인데 ....기차는 지금 복선화 중이다.
* 춘천 닭갈비...
춘천 명동 닭갈비 골목
춘천의 명동으로 향하였다. 서울의 순대촌처럼 골목길이 형성되어잇다. 점심시간으로 인파들이 즐비히다.
그중 이름난 곳이 명물닭갈비이라고 알려줬다. 그런데 그곳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이상하다.
맛잇는 집인데... 오히려 앞쪽 식당으로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고잇었다.
한 바퀴 돌다 그냥 명물달갈비집으로 들어가서 주문을 해서 먹었다.(1인분 9,000원)
맵고 좀 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집으로 갈걸하는 생각이 든다.
달갈비는 mbc 어린이 회관 옆 명문닭갈비가 맛있다고 한다
닭갈비로 식사 후 소양강 댐으로 go ...
* 소양강 댐
가는 길에 막국수와 닭갈비 집이 즐비하다.
운이 좋게 댐의 맨 윗 주차장에 차를 대고 새로지은 물 전시관을 관람하였다.
수자원공사에서 신축한 현대식 4층 건물이다.
내부에는 과학 체험관과 소양감 댐 전시관이 잇다.
소양강 댐 전시관에는 댐 건설로 인해 마을 주민의 피해 사례를 엿볼수 잇는 조형물로 전시해 두었다.
백번 듣는 것보다 실제 경험해 보는 것이 최고의 산교육이다.
소양강 댐은 다목적 댐. 사회 시간에 나온다.
수력발전소 + 홍수조절기능 + 관광지로 이용
댐 아래에는 조정댐이 하나 더 있다.
본 댐에서 내려온 물이 너무 차기에 그 물을 따라서 사는 동식물 생태계에
물의 낮은 온도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어느 정도 시간을 두고 물을 흘려 보내면
물의 온도가 높아져서 동식물의 생태에 지장이 없게 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나름대로 지연에 대한 이해가 돋보인다.
수문은 다섯 개이다.
댐을 구경하고 난 뒤 막국수 체험관으로 이동
* 막국수 체험관
시간을 보니 6시10분전. 체험관이 문을 단기 10분 전이다. 결국 관람은 포기하고
직원한데 갈 만한 장소를 물색한 다음 숙소로 이동 (사노동 현대아파트)
새벽부터 돌아다녀서인지 다들 피곤한 상태 . 휴식을 취한다.
쉬고 잇으니 해는 저물고 배는 고파온다.
* 복사꽃 피는 마을 (033-244-8700)
8시쯤 막국수 체험관 직원이 소개해 준 구봉산 전망대 카페촌으로 이동하였다.
카페촌 규모가 크지는 않다. 몇개의 식당만 있다.
전망대에서는 춘천 야경을 조망할 수잇다.
우리는 복사꽃 피는 마을 음식점을 찾았다. 큰길에서 간판이 잘보이지 않아
차로 몇번을 돌았다. 작은 간판이라 눈에 들어오지 않앗다. 좁은 길을 따라 굴을 지나고 좀 들어가야 나온다.
복숭아 밭이 좌우로 있다. 그래서 복사꽃피는 마을이라는 이름을 붙였나보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주변 경관이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춘천시내도 들어오고 야외 정원도 잘 갖추어져 있다. 그곳에 예쁜 들꽃들도 심어두고
하늘에는 별들도 함께 반짝거린다.
수제비와 비빕밥. 도토리묵과 부침개 그리고 동동주를 주문하였다.
그중 수제비하고 부침개 동동주가 좋다. 묵도 맛은 좋으나 양이 좀 적어보인다.
가격도 착해서 더 좋다. 그리고 식사후 차 한잔과 그속에 핀 웃음꽃은 더더욱 좋았다.
다음은 공지천으로 이동
* 공지천
... 도착해 뒷좌석을 보니 모두들 치쳐 잠이들었다.
공지천 구경은 포기하고 숙소로 이동
세면 후 월남뽕을 하려고 했으나 피곤한지 모두들 사양한다.
결국 각자 취침모드로 들어감
2일차
8시경 모두 기상 .
불면증에는 피곤이 약이다. ㅎ
과일과 차 한잔 후 느지막하게 신포중학교쪽을 로 갔다.
* 사북 횟집 (지촌 초등학교 부근)
아침식사는 선지해장국(사북면 지촌리 561-4 사북횟집)
사북횟집은 지촌 초등학교 부근에 위치한 작은 음식점이다.
객지 사람보다는 현지 사람들이 즐겨찾는 음식점이다.
김용대 샘의 소개로 들린 곳이다.
해장국은 미리 끓여놓은 것을 재탕해서 내 놓은 것이 아니고 바로 만들어서 음식을 내온다.
먹을 만하다. 미원냄새가 좀 낫지만..
선지 생김새가 특이하다. 모서리가 동글 동글한 성냥갑모양의 선지였다.
웬지 정갑이 가질않는다.
모양새가 이뻐보일런지는 모르지만
선지의 생김새는
큰모양으로 턱 턱 잘라 집어 넣어야 제맛을 느끼는 것 같다.
* 신포중학교
식사 후 신북읍에 소재하고 있는 작은 학교에 도착
건물 한 동 달랑이다. 학생 수가 30명. 교사 10명 . 죽이는 비율이다.
완전 일대일 맞춤교육이다. 우리가 꿈꿔야 할 학교이다.
벌써 이곳은 개학이다.
수업하는 장면을 훔쳐보앗는데 딴짓하는 친구들은 없다.
교사도 조용한 목소리도 수업을 진행한다. 서울과는 전혀 다른 낯선 광경이다.
함께간 샘들이 모두다 좋다고 한마디 하지만 마음은 서울에 늘 머문다. 잠시만 좋다고 느낄 뿐이다.
도시를 떠나면 웬지 삶이 피폐해질 겄만 같아서 그런가...
물질에 너무많이 길들여져 있는 것 같다.
학교 운동장 앞쪽으로는 주민들을 위해서 만든 게이트 장과 강 그리고 산이 시야에 펼쳐진다.
이 모든 공간들이 이곳 아이들의 자연 학습장이고 체험의 장이다.
학교를 나와 집다리 자연휴양림으로
* 집다리 골 휴양림
집다리골의 지명은 견우와 직녀의 이야기이다.
사랑하는 두 남녀를 위해 짚으로 다리를 놓아주엇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붙여진 이름이다.
여름에는 휴양림이 최고이다.
산림청에서 예약하기는 하늘에 별따기 만큼 쉽지 않다. 추첨방식이라
그래도 이용하는 방법은 있다. 방만 빼고 나머지 휴양림 시설은 이용이 가능하다.
잠은 휴양림 가까운 곳에서 해결하면 된다.
비가 내린지 얼마되지 않아 계곡의 물의 양은 풍부하고 깨끗하다.
설악산 계곡이 부럽지않다.
계곡 주변으로는 평상이 설치되어잇다. 이곳에서 몸을 맡겨 쉬면 넘 좋다
계곡 물 소리와 시원한 바람. 나무 그늘 사이로 보이는 구름과 파아란 하늘. 태양
4시경 휴양림을 출발 춘천 댐 부근의 식당에서 막국수를 먹었다.
* 길옥 막국수
막국수의 종류가 두 가지이다.
밀가루를 섞은 막국수와 섞지 않은 막국수
밀가루를 섞는 이유는 100% 메밀로 막국수를 만들면 면의 끈기가 적어 잘 부스러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100% 순메밀막국수를 주문하였다. 가격은 밀가루 메밀보다 비쌌다.
왜 막국수일까 ? 막자가 이제막. 방금이라는 의미이다. 방금 만든 국수라는 의미이라고 한다.
이 길옥 막국수는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다.
막국수는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는 음식은 아니지만 몇 번 다른 집에서 먹어 본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그렇다.
함께 동행한 이들도 맛있다는 소리는 안했다. 담백하다는 소리빼고
남부 막국수집도 맛있다고 한다.
1박2일 간의 여행
편안한 여행이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그때 그때 새로운 곳을 물어 찾아다니는 그런 아주 바람직한 자유로운 분위기와 사람 내음이 물씬 풍기는 자유분방한 무계획적인 여행
이것이 우리 여행의 참 맛이다.
추가 맛집
1. 소양강 댐 부근의 통나무집 - 막국수와 닭갈비가 맛잇다.
2. mbc 어린이 회관 옆 명문닭갈비
3. 사농동 위도 횟집 - 생선찜
서울로 돌아와 남은 경비로 고덕동 카페다에서 차와 팥빙수, 쥬스로 마무리를 하고 각자의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한 시간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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