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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중국/실크로드10일(2014)

실크로드 7일차 - 선선도착 쿠무타크 사막 체험에서 짚차 체험

by 시경아빠 2014.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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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15분 선선역에 도착

 

 

 

 

선선역이라고 씌여진 한자 옆에 낯선 글씨가 눈에 띄인다.

아랍어이다. 이슬람 문화권에 들어온 것이다.  

 역사를 빠져나오면서 주차장으로 이동하는 중에 어둠 속의 낯선 이들의 모습을 보는 순간에 불안감과 긴장감이 밀려온다. 

돈황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감정이다.  

    

 

 

주차장에 세워진 전용버스에  탑승해서 쿠무타크 사막으로 바로 이동한다.

 

차창 밖에는 시커먼 어둠 사이로 하늘과 맞닿는 공간에

 붉은 기운이 새벽의 어둠을 뚫고 하늘 위로 우뚝 솟아오르고 있다. 조심 조심해서 ...

어둡고 적막한 밤의 세계에서,  밝고 활기찬 빛의 세계가 열리려고 한다.  

 

 

 

 

쿠무타크 사막으로 들어가지 전의 6차선 도로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차들의 모습이 많지않고  한가로운 풍경이 아직은 도시의 느낌보다는 농촌의 풍경에 가깝다.    

이곳에서도 도로 주변으로 공사용 크레인들의 서 있는 모습이 많이 목격되는데 많은 고층 건물들이 신축 중에 있다.

 

만약 10년 뒤에 내가 이곳을 찾는다면 과연 어떤 모습을 하고있을까?    

 

 

 

 

 

쿠무타크 사막

이른 시간이다.  버스에서 내려오니 주차장 바닥에 돗자리를 깔고 이불을 푹 덮은 채로  잠을 자고있는 청년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 

왠 그지(?)들... ... 순간 우리 서울역 앞의 광경이 뇌리를 스쳐간다.

여행 기간 내내 볼 수 없었던 광경들이다 ...하지만 나의 예측은 빗나갔다.

이들은 밤 무더위를 피해 야외에 돗자리를 깔고 취침을  한 것이다. 

마치 우리가 한낮의 더위를 피해 여름 피서지에 가서 텐트를 치고 자는 것처럼...   

사전에 책을 읽고 가서 뒤늦게  깨닫게 된 사실이지만, 만약 그런 사실을 전혀 몰랐다면 . .."선선에는 그지가 많더라"하고 소문을 냈을 것이다.

거짓이 진실인냥 ...

   

 

 

 

입구에서 포도 터널을 지나 5분 정도 걸으면 ... 

 

 

 

쿠무다크 사막에 도착

아침 햇살이 사막과 내 얼굴을 붉은 빛으로 바꿔놓았다. 

 

어제 본 명사산보다는 규모도 적고 높이도 낮지만, 이른 아침의 선선(?)한 바람과 그늘진 붉은 사막 빛깔이 나의 마음을 더 사로잡는다.

 

물론 명사산에서 발바닥에 화상을 입을 정도의 뜨거운 모래 체험과 잠시의 고통...

한낮의 뜨거운 낙타등에 올라 타서는 끝없이 펼쳐진 사막을 횡단했던 대상들의 힘든 모습들을 떠 올려볼 수 있는 아주 소중한 체험과 배움의 기회였다.

 

  

 

 

 

점프로 인증샷을 찍고... 파리의 아픔이 떠 오른다.  에펠탑에서의 점프샷 ... 사진은 ... 없다.

소 ㅁ ㅊ ㄱ ...  

 

 

 

 

짚차 한대에 5명씩 나눠서 탑승  

짚차를 타고 사막을 횡단하는 느낌은 어떤 느낌일까?   감이 잘 오질않는다.  

짚차가 출발하기전에도 .출발해서도 표정은 무덤덤했었다.

놀이 동산에서 왠만한 놀이 기구는 다 섭렵했기때문이다.  

그런데 ...

 

 

 

 

 

 

짚차는 엄청난 굉음과 함께 출발 동시에  빠른 속도로 모래 언덕 정상부를 향해 돌진한다. 

 새벽의 찬 공기가 몸을 감싸는 순간  짚차는 모래 둔덕을 하나 둘 넘기를 시작한다.  

 거친 파도가 넘실되듯 ... 파도를 헤치면서 사구를 거침없이 넘고 넘어 빠른 속도로 고개를 넘나든다.

순간 내 입가는 가슴 속에 쌓아두었던 무언의 응어리들이 활화산처럼 폭발함과 동시에 화산재들이 분수처럼 쏟아올라 빠져 나가는 느낌이다. 

모질고 거친 바람이 내 가슴을 치면 칠수록 가슴 속에는 무언가 끓어오르는 흥분과 쾌감이 더욱 더 크게 작용을 한다.      

 

고도가 더 높아질수록 짚차는 사구를 넘나들면서 좌우로 큰 포물선을 그리며 빠른 속도로 회전을 한다.   

 사구 위에서 아래로 곤두박질을 할 때는 짚차가 전복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간담이 서늘해져 온다. 

사막 정상까지 오르는 마지막 순간까지 쓰릴과 긴장의 끈을 놓칠 수가 없었다.

 

모래 사막의 정상에 오르는 순간 나의 가슴은 눈 앞에 펼쳐진 장관에  넋을 잃는다.

이곳이 진정 모래사막이던가?

 

밤새 바람이 만들어 놓은 대자연의 경관 앞에 신비감과 경이로움에 감탄할 뿐이다.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책에서 전혀 느낄 수 없었던 광경이 내 눈앞에 펼쳐지고,

 내가 지금 그곳에 서 잇다는 사실만으로도 내게는 큰 행운이고 행복이였다.

 

  

 

걷고 싶다  무작정 ...달려가고 싶다.  길이 아닌 그 길을 향해서 ...어디론가 ...끝없이

 

 

 

 

 가슴이 벅차도록 달리고 싶다. 

미친듯이  발을 내 달려 가슴이 뭉쿨해져오는 감동의 순간을 맛보고 싶다.   

 

 

 

바다의 밀물과 썰물이 수없이 많은 세월을 거쳐서 만들어 놓은 아름다운 형태의 곡선들을  이곳 사구에서도 볼 수가 잇다.    

 

 

 

모래 물결위로 흔적을 남긴다.

이 세상에 흔적을 남긴다는 것

바람이 불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부질한 짓이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 자꾸 욕심을 낸다.

 

 

 

 

 

 

모래 사막에서 내려다 본 시내 풍경

울창한 숲들로 둘러쌓여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사막 

그래서 그 끝을 쫓고 싶은 충동이 생기는 것일까?

가봐야 별것이 아닌데 ... 인생이 별것이 아니듯

 

 

 

 

바람이 만든 모래 언덕...내 인생의 창조자는 나 자신이다.

내가 최고다 !!!